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오랜만에 끝까지 읽어봤습니다. 보고 나서 조금쯤 다시 생각해보는 그런 여지가 있는 글입니다.
소위 그림으로써 도를 찾는 화공이야기입니다. 활극이나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한 책입니다.
주변의 가족을 생각해보고 내 아이들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고(천하오절에서 독괴와 지도: 지도는 무공에 미쳐서 제자를 소홀히 대합니다. 이에 대한 후회는 마치 일이나 자신의 유희때문에 자식들을 소홀히 대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친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천하오절 중 신개)
또 마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남궁화란)
책의 커다란 내용은 천지에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있다...
인간만이 탐욕을 부린다...그 인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법가식으로 예와 법에 의한 두려움으로 인간을 규율해야 하는가?(암천주)
주인공 진자명처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감정을 유발하는(감상에 젖어서 자기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림을 그려서 인간을 계도해야 하는가...
촌부님이 생각하는 화두가 주인공이 생각하는 화두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촌부님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식으로 받아들입니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짐승과 달리 탐욕스럽지만 또한 자애의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짐승같은 놈이라고 욕하지만 솔직히 짐승은 탐욕스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단지 자연스럽지 않은지. 천지는 불인이라...)
이 글을 읽고 도박묵시록 카이지란 만화를 보았습니다. 카이지를 깨닫게 하는 세상...아직 카이지는 7권까지 밖에 읽지 못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근데도 왠지 화공도담과 카이지에서 얘기하는 것들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 번 쯤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