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특공무림
출판사 : 로크미디어
짧은 감상
여러분, 한상운은 천재예요!
천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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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제대로
무협작가들이 천재로 꼽는 몇 사람의 작가가 있다. 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한상운인데, 이 한상운에게도 크나큰 약점이 있다.
바로, 배드엔딩을 좋아하는데 차마 쓰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독비객에서는 Bad 수위가 낮아서 그럭저럭 썼다. 거기서 나타난 주인공의 애석함이라고 해 봐야 나이 많고 정력이 고갈 직전인데다 무슨 일만 하면 천하제일고수가 음모를 꾸민다는 루머가 나온다 정도니 웃고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쉽게 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심각해지면 쓰지 못한다. 양각양의 경우 주인공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상황에서 글을 끝냈고(열린 결말이라기엔...), 무림맹 연쇄 살인사건 2부에선 주인공이 ○○○ 들을 ○○에 몰아넣고 불을 지르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뭐 다 타기 전에 소나기가 내린다던지 해서 불이 꺼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뭐 그러려니 하자.
그리고 신체강탈자에선 주인공의 그곳. 총알이 지나가면 영 좋지 못한 곳이 되는 그곳이 부러웠던 무림 최고의 고수에 의해 청년막이 뚫... 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다 치고...
이 특공무림에서는 절정에 달한다.
일단 주인공 일행은 귀환에 성공한다.
그런데 그곳이 어찌 되었더라?!
그곳에 뭐가 있었지?(...)
폭파되면 그게 멀쩡할까?!(...)
그리고 한상운은 차마 이걸 쓰지 못하고(일부러 안쓴 걸지도 모르지만) 글을 끝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한상운은 천재다.
중간중간 나오는 센스를 보자면, 이건 뭐 나 같은 사람은 백명을 모아놔도 안될 정도니 말 다 했다.(...)
진짜 천재라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는다.
엔딩이야 어찌 되었건, 이 글을 읽고 후회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
....아니, 딱 하나 있긴 하다.
한상운의 글을 찾아 어슬렁대는 하이에나가 되어 '내가 왜 이걸 손에 들었을까!' 하는 후회는 할지도 모르겠다.
* 특공무림은 무협을 베이스로 하지만 다른 장르가 워낙 많이 섞여있어서 무협 카테고리에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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