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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99 강철신검
작성
12.04.13 00:37
조회
5,919

작가명 : 을제상인, 금강

작품명 : 팔만사천검법, 금검경혼

출판사 :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무협작품을 뽑으라면 을제상인님의 팔만사천검법을 꼽을 수 있겠네요. 삼절마검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 겁니다. 표류공주는 엔딩이라도 그나마 나은 편이죠. 이건 시작도 엔딩도 시종일관 비극적입니다. 창작무협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나라 창작무협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 발해의 혼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검경혼은 문주님의 첫 작품이고 제가 처음으로 접한지도 어언 20여년이 넘었군요.

어린시절 팔만사천검법 때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와중 금검경혼을 접하게 됩니다. 기정무협이라고 하나요? 왜 그리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무협을 좋아하는 만화방 모임에 어쭙잖게 끼어서 주워들은 금검경혼을 읽으며 비로소 무협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전에는 무협은 한문도 많고 팔만사천검법처럼 암울한 책이란 인식이 강했거든요. 금검경혼은 철저하게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당시 열 살이었던 제가 번역 무협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은 병신같은 주인공도 한몫했지만 어지러운 심리묘사나 중국, 중국인의 생활상, 역사적 배경을 모르니 답답한 게 컸습니다.

한국창작무협은 사회나 대의보단 개인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짱센 주인공이 등장하니 누군가는 식상하고, 유치하다고 말하겠지만 복수물의 왕도라 부를 수 있는 독보건곤은 1000번은 재탕했고 대도오, 생사박, 혈기린외전을 좌백님 최고의 작품이라 꼽아도 제겐 야광충이 짱이었습니다. 책장 한편에 가득한 무협소설을 볼 때 마다 아련한 향수가 느껴지네요. 야자 시간에 숨죽여 읽거나 주말에 밤새워 읽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각설하고, 새로운 게 싫다면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장르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운이 좋으면 모르고 있었던 걸작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꿈꾸고 희망하는 한 장르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매진하는 분들을 응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2.04.13 00:47
    No. 1

    전 심심하면 추룡기행 봅니다... 아직도 배꼽잡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lakeside
    작성일
    12.04.13 01:07
    No. 2

    개인적으로 좌백님 소설 중에는 비적유성탄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만..
    어쨋든 왕년의 명작들 심심할 때마다 꺼내 다시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청룡장, 빙하탄, 무림사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2.04.13 01:49
    No. 3

    저도 어린 나이에 비참한 히로인들의 최후 땜시 찜찜 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pai
    작성일
    12.04.13 02:10
    No. 4

    경혼 시리즈,풍운 시리즈. 그중 금검경혼과 풍운만장은 아직도
    기억 합니다.
    구 무협중 기억에 남는게 사마달님의 구천십지제일신마.
    사우림님의 무림경영.
    갑자기 생각할려니...광혼록... 작가가 누구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도요금
    작성일
    12.04.13 03:11
    No. 5

    이름만 많이들어본 팔만사천검법이네요. 아직본적은없습니다...궁금하네요. 저는 옛날작품중에 종류가많아 다보지는 못했지만 백상의 무협시리즈가 재밌었어요. 군대에서 야설록의 용객과 마객 사객인가를 봤는데 마그중에 마객인지 사객인지 주인공정말 처절하고 소설전반적으로 비장미가 넘치더군요. 그후로는 경혼기 분뢰수가 기억에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04.13 10:27
    No. 6

    금검경혼이 뇌 단련하는 심법 익히는게 나왔던건가요? ㅎ
    저도 좌백님 소설 중에 야광충이 혈기린 외전이나 대도오보다 잼나더군요 ㅎ
    먼치킨이니 대리만족이니 폄하를 당해도, 주인공에 집중해서 강렬한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maya
    작성일
    12.04.13 10:56
    No. 7

    광혼록은 풍종호 작가님거죠...1부는 있는데 2부 구하기가 힘들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무영소소
    작성일
    12.04.13 11:53
    No. 8

    뇌단련하는 심법은 뇌정경혼에서 나왔고 심법 이름이 한령심법이던가 ? 고 2때 엄청 구하고 싶었던 심법인데.............못구했죠
    나도 남들이상으로 똑똑하고 싶었는뎅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치즈뽀또
    작성일
    12.04.13 18:50
    No. 9

    캬 추억의 무협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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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suud
    작성일
    12.04.14 13:16
    No. 10

    팔만사천검법을 다시 읽으시다니 책을 가지고 계신가요? 난 그 책을 구하려고 그렇게 애를 써 봤는데도 결국 못 구했는데...ㅜ.ㅜ

    뒤에 나온 삼절마검은 원본인 팔만사천검법의 내용중 일부가 드문드문 삭제되었다는 말도 있어서 원래의 팔만사천검법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힘들더군요. 하긴 원래의 내용중엔 표현하기 거북한 하드고어적인 표현들이 많긴 하죠...에로고어라고 해야하나...ㅎㅎ

    정말 레어중에 초레어고 이러다간 유니크 아이템이 되는거나 아닌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왕소단
    작성일
    12.04.17 19:00
    No. 11

    저와 비슷한 연배 같내요 ^^
    동내 형집에 같다가 보게된 책 책이 끝까지 없어서 보다만 책인데 정말로 재미 있엇다는 ..... 좀커서 도시로 나와 아무리 구할려고 해도 못 구한책 옛날 생각나게 해서 부러 로그인 했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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