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독경
출판사 : 청어람
허담님의 작품을 읽다보면 아련함이 남는다.
강렬함보다는 은은함이, 스릴보다는 담담함이, 스피디한 진행보다는 세월의 흐름이 보인다.
모든 작품을 읽었지만 큰 특징이 변하지는 않는다.
난 다른 특징보다 세월의 흐름이 보이는 허담님의 글이 좋다.
허담님 글의 주인공들은 작품에서 인생을 경험한다.
이번 독경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허소산은 절대무인이 되었지만 그는 강호를 떠나서 살게된다. 강호제일이 될 수 있지만 그의 목표는 언제나 백두의 고향에 가서 아버지와 자신이 사랑하는 조명과의 조용한 삶을 원할 뿐이다. 명예나 권력욕 또한 없다.
하지만 허소산에 대비되는 야율거공과 김류는 자신들의 목적인 권력을 위해 무조건 달려간다. 권력일까 아니면 자신이 살아있는 목적이자 사명일까?
이번 10권의 완결편을 보면서 허담님의 작품에서 또 한번 인생을 느낀다.
우리들의 일생은 치열하다. 경쟁에 도태되면 루저라고 불리면서 어떻게든 위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위해 올라가는 사람들은 한정 되어있기 마련이고 과연 그들이 올라가서도 즐거울까 또 다른 위를 노리고 더 필사적으로 달려가기위해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있지는 않을까?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