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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야설록님의 <시객>

작성자
Lv.16 풍객
작성
03.03.28 15:41
조회
2,806

<시객>은 야설록님의 객시리즈중의 하나입니다.

진짜 작가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객시리즈중에 가장 흥미롭고 통쾌하며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온지 오래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 작품에 대한 멘트가 없어 정보제공차원에서 글을 씁니다. 한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지요.

이 작품은 특이하게 주인공이 초월적인 무공을 얻는 것을 수련이나 깨달음이 아닌 일반인이 죽음에 이르러 강시로 제련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구무협에서 강시로 제련된 사람들이 단순한 소모품인 것에 반해서 이 작품은 특이한 소재를 성공적으로 형상화 시켰다고 생각합니다.(이와 비슷한 작품이 있다면 리플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인 과자인은 평범한 상인이었다가 강도를 만나 죽습니다. 관부에서 매장한 그의 시체를 천하를 노리는 마도의 단체가 파다가 천하무적의 강시 염왕(?)으로 제련합니다. 염왕에게 피해를 심하게 입은 정파 무림맹에서는 각 문파의 정예를 모아 염왕을 보관중인 곳을 습격하고 염왕을 파괴하기 위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이마에 박아넣고 연혼곡(?)을 폭파해서 매장합니다. 하지만 금강불괴인 염왕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이마에 박힌 사리의 영향으로 이성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자신을 찾아 무림을 종횡합니다.

이상이 <시객>의 전반부의 주된 내용입니다. <시객>은 강시라는 특이한 설정과 무림인이 아닌 언제나 피해를 입는 일반인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절대고수가 된 주인공이 무림제패나 천하경영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다는 점(다른 무협에서는 깨달음이나 세상에 대한 허망함으로 절대자로 속세를 등집니다.)과 무림인에게는 한없이 잔인하지만 자신의 폭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양민들에게 측은지심을 가지는등 요즘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객>은 또한 구무협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나친 국수주의(?)와 일본에 대한 편협한 표현이 거슬립니다. 이점은 <시객>을 읽고 두고두고 안타까움을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아무 개연성 없이 후반에 음모의 주체가 동영의 무사들이라는 것과 쪽바리라는 표현, 그리고 후반에 너무나 간단하게 음모의 주체인 이들을 정리하는 것은 작품의 질을 떨어트린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시객>은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입니다.

사족- 개인적으로 염왕이 무당에 방문해 일갈을 날리는 장면과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잃어버린 자식들과 상봉하는 장면이 이 작품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43 정구
    작성일
    03.03.28 15:58
    No. 1

    시객은 \"강유\" 님이 쓴 무협입니다.
    원래는 강유저 시왕(확실하진 않습니다.)으로 나온다고 어떤 책 뒤에서 읽은 것 같은데 결국은 야설록이름이 붙어서 시객으로 나왔죠.
    괜찮은 글입니다. 읽기에 무난한 작품이죠.
    또 다른 강유님 무협으로는 <염왕무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영언문화사에서 북소리란 브랜드로 <별을 쫓는 마법사>란 판타지를 출간하고 계십니다.(현재 5권인가 6권인가 나왔습니다.)
    별을 쫓는 마법사는 재밌긴 한데 문장에 너무 기교가 많이 들어가 장황하게 느껴져 좀 그랬습니다.(재 개인적 느낌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한때 강유님을 여자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는데 애석하게도 남자라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풍객
    작성일
    03.03.28 15:58
    No. 2

    야설록님의 작품이 맞다면 작가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공장무협에 대한 비판에서 야설록님도 자유로울 수 없고 이전까지의 작품형태와 상당한 차이가 나서 의구심을 가진 것 뿐입니다.

    작품 자체는 별로 큰 평가를 할 수 없지만 설정이 재미있었던 무협중에 사마달님 작으로 나온 <도왕>(? 오래전이라 기억이...)이 있습니다.
    <도왕>에서 천하 고수들에 대한 표현이 아주 재미있었지요. 노래 형태라 기억하기도 쉬웠고 몇가지 설정이 대단히 특이했다는 기억이 듭니다. 한번 읽어본지 오래되었는데도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신마는 천하를 남북으로 나누고
    귀사는 천하를 시산으로 뒤덮었네.
    악령의 오보는 만악의 근원이고
    영추의 바람은 새롭기만하다.
    달빛 속에서 천미는 웃고 있는데
    ...

    쓰다보니 후반부가 기억이 안나는 군요ㅠㅠ
    어쨌든 이 작품은 주인공인 도왕보다 소림사 출신으로 소나무 숲에서 솔잎을 세던 남천마존 환검이 더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무량\'이라는 무공개념도 특이했고요. 좋은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안타까와 했던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풍객
    작성일
    03.03.28 16:01
    No. 3

    불괴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제가 타자가 좀^^ 느려서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우석
    작성일
    03.03.28 17:13
    No. 4

    불괴님께
    좋은정보주셔서 감사드림니다

    이전에 제목이 야설록 시객-대여점에있더군요

    --제목이 기분 나쁘고
    지저분한 느낌과
    잔혹시리즈같은 불퀘한 느낌이
    들어서 안 읽었더랬죠

    내용상 강시 등 많이나온다할지라도
    屍客 이 뭐야 시체맨?

    시객이 염왕무적의 강유님 작품이라니

    강유작 좀 특이한것 같아서
    차근히 읽어봐야죠

    진부한 ,뻔한, 스토리 무협에 싫증난 독자
    지나가던이드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정구
    작성일
    03.03.28 18:39
    No. 5

    죄송합니다. 시객이 강유님 작품이었는지 갑자기 아리송해져서.....
    확신이 안 서네요. 누가 아시는 분 리플 좀 달아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백야
    작성일
    03.03.28 19:28
    No. 6

    시객은 강유님 작품이 아닙니다. 따로 쓰신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강유님 또한 남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

    구태여 두 가지 사항 모두를 애매하게 쓴 것은, 행여나 사실을 밝혀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저어하기 때문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백야
    작성일
    03.03.28 19:28
    No. 7

    아,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碧松
    작성일
    03.03.28 19:45
    No. 8

    백야님 그럼 시객을 쓰신분이
    누구신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이동휘
    작성일
    03.03.28 20:00
    No. 9

    아마도 지금 이름을 날리는 작가중에 한분 일 것 같습니다.
    저도 꽤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활동중단하신분이나 뜸하신 분이라면 백야님이 굳이 감추실 필요가 없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냉운헌
    작성일
    03.03.29 06:19
    No. 10

    시객 재미있었는데 누구 작품이었는지 참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성진
    작성일
    03.04.08 02:23
    No. 11

    시객의 작가는 지금 소설쪽으로 활동하고 있진 않는 분입니다.
    백야님이 어떤 것을 염려해 정확히 말씀하시지 않았는지 몰라도.
    다만 지금은 만화계로 옮겨서 활동중이신 분이라는 것만 알려드립니다.

    아마도 그 분의 소설 작품은 일, 이년 내로 새롭게 여러분에게 소개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10.06.03 10:28
    No. 12

    시객은 '산왕'이란 작품을 쓴 이중석 씨의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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