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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천마군림을 보면서....

작성자
Lv.14 낙성추혼1
작성
03.03.29 22:33
조회
1,953

# 천마군림에 대한 스토리나 자세한 내용에 관한것은 다 아시리라 믿고

   집탐에서도 여러번 다뤗기에 제 자신이 가장 아쉽게 느꼇던 점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천마군림이 완결될때까지 기다렷다가 한꺼번에 보기로 햇습니다

스케일이 워낙 크다보니 연재분을 하루읽고 24시간뒤에 또 읽고..

호흡이 자꾸 끊겨서 솔직이 조금 지치더군요.

성애묘사 부분이야 오히려 양념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옛 구무협의 엄청낫던 성애의 강도에 비하면 귀여운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글쓰는 좌백님 모습을(사진으로 실물을 보았음)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은 주인공 무영에 대한 몰입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구도가 일단 굉장히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토리위주로 나가는 부분도 자주 보일수밖에 없어 그럴수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하튼 지금까지 좌백님작품의 주인공중 저에게는

가장 애착이 덜가는 주인공입니다( 현재까지는..)

이글을 신인작가가 썻다면 정말 대단한 작가가 나왔구나 하고 생각을

햇을겁니다, 하지만 좌백님이기에 ...독자로서 요구하는 thresold가 이미

높아진 상태여서 쉽게 만족을 안하려 드는지도 모릅니다

생사박의 흑저나 혈기린외전의 왕일을 자꾸 생각하는거죠

무영에게서는 위 주인공들에게서 느꼇던 인생의 아픔과 고뇌가 그리 많이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가인님이 논검에서 언급하신 독자의 규격화처럼 한번 높은 맛을 보면

그보다 더 낮은느낌에서는 쉽게 인정을 안하려 드는것이겟죠

책을 읽을때마다 규격화가 지어집니다

정말 잘된작품하나를 읽고나면 그다음 다른 작품을 읽을때

왠만해서는 눈에 잘 안들어옵니다

촌검무인을 보고나서 이후 몇일동안은 다른 글들이 재미가 없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작가별로도 어느정도의 규격화가 지어집니다

금강님 작품을 읽을때 마음가짐이 다르고 임준욱님 글을 읽을때 또

다릅니다.

금강님에게서는 추리와 정통무협에 대한 기대를...

임준욱님에게는 따스한 인간의 정을..

설봉님에게서는 처절함을..

(담천님에게서는 이제 '인간의광기'를 기대하겟지요)

이렇게 오래 접하게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에게 원하는

독자나름대로의 기대치가 형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마군림이 상대적으로 덜 재미있게 느껴지는건 그동안 좌백이란

작가가 저의 기대치를 너무 높게 만들어버린것이므로 작가님의 책임이

크다 아니할수 없습니다^^. 또한 통신연재의 단점또한 한몫을 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 대하장편을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그 호흡을 이어가기란 실로 지난한 일인것 같습니다

천마군림은 분명 재미있습니다 .

그런데 왜 자꾸 마음에 갈증이 이는걸까요

제강산의 카리스마...굿입니다

두심오 ..매력적인 악역이죠. 구대흉신, 마도천하, 해동팔선문,초립동

이야기구조는 나무랄데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주인공이 거기에

파묻히는 느낌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내가 주인공과 동화되어 마음아프게 또는 절실하게 이루어야할 무언가가 보이지가 않습니다

단지 무영의 행로를 옆에서 지켜보기만 할뿐 내가 무영의 속에 들어가

같이 아파하고 같이 기뻐할 목표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글속의 주인공도 현재 자기자신이 가장 절실히 해야할일이

무언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거기에 독자가 같이

감정이입이 될수 있겟습니까?

흑저와 야광충, 왕일과는 분명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직은 무영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언제든지 책을 읽다가 덮어도 아쉬움이 별로 남지가

않는 느낌입니다

물론 천마군림은 이제 시작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이야기구조로

진입하는 단계이고 여러 갈등요소와 이야기들이 등장하리라 봅니다

또한 좌백님 스스로도 새롭게 시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겟지요.

천마군림이 완결되고 그것을 다 읽었을때 '역시 좌백이군' 이런 생각이

드리라 지금도 믿어 의심치는 않습니다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는 까탈스러운 독자의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만은

어쩌겟습니까? 흑저가 짊어진 업처럼 좌백님도 즐거이 이 '업'을

짊어지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Comment ' 4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3.29 22:45
    No. 1

    주인공과 독자의 몰입면에서 확실히 그런 부분이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난닝구
    작성일
    03.03.29 23:24
    No. 2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있던, 어느정도 의식화된 캐릭터의 등장 이후에
    그러한 느낌이 강해진 듯 합니다.
    초립동이나 해동 구선문의 예를 들자면, 그들은 이러이러하다고 알고 있는탓에
    그런 캐릭터가 살아있는, 새롭게 창조된 형상으로 다가오질 못하는 것 아닐까요?
    다만, 작품 속에서 어떻게 변한 모습으로 등장하느냐에만 관심이 가게 되니까요.

    처음 무영이 살던 동굴에 남궁운해나 그륻을 쫓아온 북해의 사람들이 들어 왔을때
    느꼈던 그 긴장감. 그만큼의 몰입을 그 이후에 찾을 길 없음 또한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한 때, 그러니까 무영이 애꾸가 됐을때. 운전하며 한 쪽 눈을 감아보곤 했을만큼
    천마군림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 몰입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3.30 11:33
    No. 3

    확실히 글을 보는 독자의 눈은 정말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집탐 이후의 전개에 아주 만족하는 편이라...-_-

    이전의 대도오나 흑저, 야광충, 진자앙, 용유진, 왕일에 비해서 무영에 대한 공감대가 떨어진다는 말씀이군요.

    물론 집탐 동안에도 계속 연참을 하신지라 100페이지 이상의 분량이 더 쌓였겠지만...무영은 지금 천하경략을 배우는 중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무영이 그런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모두 아시겠지요?

    단순히 한 여자를 구해내기 위해 강해지겠다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존재인 제강산에 대해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큰 포부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며 서서히 그런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지요.

    90년대 이후의 신무협은 스토리의 스케일이 국지적으로 제한되었었습니다.
    한정된 분량에 만족할 만한 문장으로 담을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려면 어쩔 수 없기도 했겠고...80년대를 마감하며 그런 거대 서사에 대해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요...

    어느 덧 출판환경이 바뀌어 10권이 넘게 출판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천마군림은 15권으로 기획되어 있지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천하경략을 풀어낼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여깁니다.

    천마군림은 좌백무협의 결산이 되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야광충에서부터 꾸준히 시도되었던 박스무협 소재의 개연성주기 시도가 그야말로 전면적으로 펼쳐지고 있지요.

    또한, 대하무협다운 스케일의 거대 서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엄청난 수의 인물들이 등장했지요.
    완결이 되면 인명록을 정리해도 한 장을 차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거대한 이야기에서 무영에 대해 공감도가 조금 낮아졌다고 벌써 우려를 표시함은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요.

    천마군림은 이제 전개가 시작되고 있는 양상이니까요.

    앞으로 무영은 많은 고뇌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좌백님 소설의 주인공들은 처한 환경이 어떠했냐를 막론하고 사실 항상 고뇌하는 햄릿이었지요.

    철학도여서 그럴까요? ^^

    오히려 이제 열여덟이 된 좌백님 무협의 가장 어린 주인공인 무영에게 그런 철학적 사유를 벌써 바라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무영은 현재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슬슬 내면의 변화가 꿈틀거리고 있지요.

    집탐에서 예상한대로 자신의 세력, 무영단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한 조직을 통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힘만 센 어린애가 조직을 아우를 카리스마를 어떻게 가지게 될까요?

    계속 사람들에게 반말을 내뱉을 수 있을까요?

    조직의 카리스마를 생각할 때마다 저는 \'대망\'의 세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노부나가와 히데요시, 이에야스가 그들이지요.

    지금 무영은 노부나가에 가장 가까울 것입니다.
    계속 노부나가로 있을까요?
    변할까요?

    천마군림의 재미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지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혈랑곡주
    작성일
    03.03.30 23:01
    No. 4

    신독님께서 제가 말할 내용을 더욱 더 거창하게 말씀하셔서 제가 할 말이 없네요... 그렇습니다. 무영이라는 캐릭이 현재 다른 등장인물이나 사건에 파묻힌듯한 인상을 주는 이유는 아직 무영이 어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천하를 논할만큼 거대해지겠지요... 사실 지금까지의 내용 대부분에서의 무영은 앞뒤 분간 못하는 천둥벌거숭이 무영이었고 최근이라고 할까.. 암튼 연재분 말미에 와서 이제야 무영 스스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어렴풋이 인식하고 한걸음 내딛은 정도니까요... 앞으로는 무영이라는 캐릭은 더욱 빠르게 성장해, 천마군림의 세계를 점점 장악해 나가겠지요.. 하지만 이전 부분도 무영이라는 캐릭터 점점 성장하는 거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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