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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라프
작성
03.03.30 08:00
조회
1,630

요즘은 많은 소설들이 완결된 한편으로 발간이 되는것이 아닌 연재를 기반으로 발간이 되고있습니다.

이는..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중 나쁜점에 대해 몇마디 하고자합니다.

소설에는 뼈대가 필요합니다.

러프하게나마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가서 어떻게 한뒤에 어떻게 종결을 내겠다.. 라는

기승전결의 기초정도는 잡아놔야한다는거죠.

대부분 초반엔 전개가 좋습니다.

자신만의 소재, 생각해놓은대로 나가는듯 묘사도 멋지게 적어나가더군요.

하지만 초지일관해나가는 필자분은 매우 적었던듯싶습니다..

연재되는글이 아닌 출판물을 보면 매우 실망스러운 경우가 자주 찾아옵니다.

출판물을 처음 접하는 시점(2권정도?)에서 보면.. 책 뒷쪽의 다이제스트와도

잘 맞는 글들이 전개가 됩니다. 그러다 그 다음.. 다이제스트를 벗어나는 이야기쯔음에

오게되면 글이 제멋대로 나가더군요.

빨리 짤라야 될 이야기가 질질 끌리거나.. 쓸때없는곳에서 이야기가 커져버려서

정작 담아야될 메인루트로는 나가질 못하고.. 이리저리 쩔쩔 매는 경우를 볼때면

연재소설의 한계인가.. 싶기도 합니다.

출판물이 아닌 연재글을 보면 언제 그렇게 헤매게되는지 보이더군요.

보통 뭐.. 연애사를 너무 질질 끌어서 순정물이 되어가는 중간쯤에서

어떻게 무협지로 돌아올까.. 라고 고뇌한다는 케이스가 가장 많았던듯싶군요.

그러다 억지 이야기가 나오게되고.. 독자들이 실망하게 되는순이 잦는듯싶었습니다.

연재물을 보면, 젊은분들의 장점인 감정에 대한 예민함이 역으로 나쁘게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날 기분이 나쁘면 글이 우울해진다거나, 기분이 좋으면 한없이 날아가버린다거나..

물론 작가분의 상황을 알수는 없지만 연재의 이어짐이 매끄럽지 못하달까요.

이런 경우를 어느정도 막고 나갈수있는것이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때.. 뼈대를 튼튼히 잡아놨다면 그렇게 글이 마구 딴곳으로 새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뼈대가 좋은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기분으로

읽을수도 있었구요.

지금 글을 쓰시는 필자지망생이시거나.. 혹은 필자이신분들...

연재중인 글의 미래.. 결정해놓으셨나요..?

덧. 이 경우로 가장 기억에 남는(글이 너무 좋아서..)

아쉬운경우는 무상검이였습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게됨을 용서해주시길 일묘님.. 죄송합니다.

매우 좋은 소설로서 읽고있었습니다만..

연재글을 이어나갈때마다 알수없는 전개로 빠지더군요.

도시를 가르고 아버지를 만난 주인공..

아버지는 연애의 중매를 위해 나온것인지..

너무나 아쉬울수밖에 없었습니다..

덧2. 고무림에서 연재한 경우는 아니지만...

근래에 연재물로서 만족한경우는 설봉님의 死神이였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성유야천
    작성일
    03.03.30 12:16
    No. 1

    저는 솔직히 설봉님의 사신 재미 없게 봤다는 ... 취향의 차이겠지만요.

    그리고 연재소설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기존의 무협이 거시적 플롯을 진행시키는데 급급했다면, 연재소설은 미시적 시작으로 강호를 조명하고 있죠. 분명 전체적 스토리 라인이 취약한 약점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존 무협의 약점을 메꿔주고 있고, 앞으로 이 작가분들이 필력이 늘게 되면, 연재소설의 약점 역시 극복하게 되지 않을까 ... 하네요.

    그리고 반드시 거시적 플롯이 존재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무림정복, 복수 등 ... 뭐 그런게 있어야 하나요? 그냥 학원무협, 연애무협, 뒷골목무협 등 ... 강호의 일상을 그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무림정복을 다루는 무협에는 식상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3.03.30 12:55
    No. 2

    소설에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 주제는 작가가 말하고 싶은 무언가를 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적인 소설인 경우 이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기는 힘듭니다.
    물론 주제가 통일된 에피소드라면 관계 없습니다만,
    이 얘기 나왔다가, 저 얘기 나왔다가.
    일상적인 얘기에 그치면 단순히 일기가 되어 버릴 뿐입니다.
    학원무협, 연애무협, 뒷골목무협.
    이 무협들을 읽고 무엇을 느끼셨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질의 무협을 읽기 위해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그 무협들을 좋아합니다. 재미도 있구요.
    볼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봅니다.

    하지만 다 읽은 후에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몇 일이 지나면 그 책의 제목과 내용은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플롯은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소설에서 플롯이 없으면 예술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있지요.

    물론 거시적인 플롯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에피소드형 소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거시적이든 미시적이든 간에
    뼈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살만 늘어뜨리지 말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3.30 16:28
    No. 3

    연재를 하다 보면 독자들의 여러가지 비평등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아무리 휘둘리지 않으려 해도 독자들의 말에 귀가 쏠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줏대가 없어서야...\' 라고도 할수
    없는게... 작가분들도 인간 아닙니까? 그러니 아무리 노력해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수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프
    작성일
    03.03.30 21:14
    No. 4

    거시적인 플롯이라는것이 문제가 되는경우가 잦다는점에는 동의합니다..
    기존에 자주 접할수있었던 틀에 박힌 복수나 무림평화, 강호일통등..
    너무 뻔한 전개가 될수있기때문이죠.

    요즘 연재물들에는 참신한 소재가 많습니다.
    독특하고, 유쾌하며, 좋습니다.
    하지만. 그 연재물에도 뼈대가 필요하다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 장르가 학원물이던, 어떻던간에.. 시작이 있으면 적당히 에피소드를
    만들다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이벤트와 더불어 소설의 끝을 봐야합니다.

    현재의 많은 경우는 끝없이 이야기를 뿔려나가다가 뒷감당 못하고 연재가
    엉뚱한곳으로 가는 방향이 많습니다. 초반, 중반까지도 그 많은 소재로
    독자들에게 많은 상상을 불러오지만 후반에서 억지전개가 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오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요즘 연재무협.. 끝을 본적이 드뭅니다. 몇권 나오다가..
    엉뚱한 길로 새다가.. 끝권이 언제나오는지 기약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런의미에서 사신이라는 소설을 높게 평가한것입니다..
    웹 연재는 아니였지만, 거의 매달 나오고있었고.. 그 뼈대를 나름대로
    갖추고있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역시 끝부분에선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십수권을 하나의 줄기를 가지고 마무리했다는것
    만으로 인정해줄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쪽에서는 \'드래곤북스\'의 소설들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지루한 느낌이 들어갈때도 있지만, 그네들만의 독특한 분위기.
    전 강호를 다루는것뿐만 아니라 작은 부분만을 다루어 집중을
    유도하기도 하고.. 또 확실한 뼈대를 가지고있던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사키
    작성일
    03.03.30 23:10
    No. 5

    연재의 단점은 머니머니 해도
    작가분들이 간혹 연재를 중단하는데 있죠
    한창 소장용으러 책모으고 있는데
    작가님들의 사정일진 모르지만 급작스런 완결이나
    완결도 없이 중단 이럴땐 정말 난감 황당 하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냉운헌
    작성일
    03.03.31 03:31
    No. 6

    전 연재중단은 그렇다치고 출간중단되는 경우에는 작가에게 화가 나더군요. 뒷부분은 알아서 상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작가로서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러한 이유로서 미리 뼈대를 구성해놓지 않았을 경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었는데 좀 의외입니다. 즉흥적으로 써나가면서 완결된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닐텐데 좀 무모하신 분들이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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