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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2 디쟈토
작성
08.08.26 03:19
조회
3,285

작가명 : 라이큐

작품명 : 부서진세계

출판사 : 스카이북

  

방금 부서진 세계 완결까지 다 읽은 독자입니다.

조금 전까지는 현대물 중에선 가장 제 취향인 소설로 생각하고 장난아니게 몰입해 있었는데, 결말부분의 타격이 크네요.

분명히 5권 정도 까지는 제대로 괜찮았는데... 마지막은 너무 허무해요.. 퀘이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애절한 경험을 겪었던 주조연들의 상당수는 결국 그 기억이 다 리셋되어서.. 주인공과는 거의 아무런 관계나 감정이 없는 어색한 사이가 돼버렸고.. (지난 세계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 감정까지 되살아나는 건 전혀 아니죠),  이 상태에서 주인공은 결국 혼자 세상을 구하겠다고 정말 죽어버렸다.. 허허..

에필로그도 아마 주인공이 환생해서 잘 살고 있을 거라는 암시만 들려주고 끝나고.. 다음 생이라면 주인공과 영혼만 같지 솔직히 큰 관련은 없는 일일텐데 말이죠..

정말 주인공이 불쌍해서 잠이 안오네요....

게다가 후기를 봤더니, 완결편 쓰는 날에 화이트데이와 발렌타인데이가 껴있었는데, 솔로작가 라X큐 님께서 여친이 나오는 꿈을 꾼 바람에 주인공에게 고통을 주려고 결말을 이렇게 썼다는 말도 있더군요......

실례겠지만, 작가님에게 뒷부분만 다른 제2판을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지금도 정말 주인공 좋아하고 감정이입되어있는 상태인데... 내용을 다시보고 떠올릴 수록 슬프고 또 슬프네요..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절 그 속의 주인공에 대입시키다 보면, 항상 뭔가 삶의 의미가 좀 느껴지고 불가능을 앞에 두고도 활력이 생기고 그랬는데... 그게 무지무지 높아졌다가 확 바닥을 쳐버린 느낌이에요..

제가 정신없는 상황이라, 대충 작품의 스토리라던지, 기타 특징에 대해서는 쓰지 못했습니다.

저처럼 완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61 꼬꼬넨네
    작성일
    08.08.26 10:07
    No. 1

    마지막 6권에 흐지부지한 감이 잇긴 했습니다.
    전에는 세상이 리셋이 되어도 사람들이 저번의 감정이 일부나마 남아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없어졌다고 하고.. 결말도 주인공의 죽음으로 마무리 되었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결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슴 떨리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하지만 그가 희생함으로서,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8.08.26 10:10
    No. 2

    헐... 저도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독파했는데요. 주인공이 너무 불쌍해서... 지금 감정이 참 거시기 하네요.. 마지막 세계에서는 가족을 제외한 동료들은 거의 남남수준으로 끝나버리는듯.. 그래서인지 더 안타까워 보이는 퀘이사의 희생.. 창조주라는 놈이 참 이기적이죠. 주인공 일인 한테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기만 했으니.. 따로 보답을 주는 것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8.08.26 10:20
    No. 3

    또 생각해보니.. 제가 만약 소설의 주인공이었으면 루젤란의 뜻대로 다른 세계에 가족들이랑 같이 가서 행복하게 사는 쪽을 택할지도 -,,-;; 뭐 영생도 준다는데... 협상봐서 추가적인 몇몇 소원도 함께 =,.=....... 이러다 완전 지구공적으로 몰리겠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한가장주
    작성일
    08.08.26 14:33
    No. 4

    부서진 세계라면 처음부분과 주인공이 미쳐서 아무나 다 잡아죽이던 부분만 재밌다고 느꼈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디쟈토
    작성일
    08.08.26 17:12
    No. 5

    단월 님의 말씀도 일리있습니다만, 저는 아무래도 대리만족의 욕구가 더 큰 모양이네요.. 소설 전반의 분위기가 암울하길래, 마지막에는 모두가 행복해질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몰입했었어요..
    차라리 마지막 마법에 참여했던 이들의 예전 기억이 모두 되돌아오고, 주인공은 몇 년만에 부활해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결말이 무리없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면, 더 큰 감동을 얻을 수도 있었을텐데.. 세상은 지켜졌지만, 사실상의 떨어짐과 단절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도 허무하고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Lime01
    작성일
    08.08.26 21:35
    No. 6

    애초에 행복하게 되기에는 그가 그동안 가지고 살았던
    기억이 발목을 잡지 않았을까요?
    실컷 멸망시키다가 좀 안될 것 같으니 타협보자?
    음... 저라면 못 믿어요.
    그걸 믿고 불안의 여지를 남겨두느니 제 손으로 확실히 끝내겠습니다.
    ...제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 좀 마음에 많이 걸리지만요.
    그리고 2부라... 일단 라이큐님께서 전역을 하셔야겠죠.
    ...언제 나오시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08.08.27 22:05
    No. 7

    전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만, 비극류를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좀 거슬릴거 같긴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디쟈토
    작성일
    08.08.27 22:24
    No. 8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중 반 이상이 비극류인데.. 에효.. 이건 그저 퀘이사가 불쌍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국산짝퉁
    작성일
    08.08.27 22:49
    No. 9

    저는 부서진 세계 커 그 에서 연재할때 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군요~
    슬슬 성격파탄 나서 좋았는데 말이죠 ㅎㅎ
    해피엔딩이 날려면
    마지막에 루젤란역시 자신의 경험을 모두에게 보여줬다면 이미 포기한 것일 텐데 거기서 퀘이사가 넘어가서 멈추지 말고 말로 타협하는게 가장 헤피엔딩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세상에서는 아마 정을 붙이지 않으려고 빨리 끝내 버린것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보고있다
    작성일
    08.08.28 22:05
    No. 10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꽤 참신하더군요
    근데 감상글 아닌가요? 왜 비평란으로 올 글은 아닌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촉곡(燭谷)
    작성일
    08.08.28 22:36
    No. 11

    배드엔딩인가요?

    글쎄; 저는 전질 소장중이지만, 깔끔하게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퀘이사가 살아난다고 해도, 정신 붕괴의 상황에 다달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는 힘들지 않았을까요?

    약속 폭주로 전생의 기억도 얻은 데다가 친한 사람들을 자기손으로 한번씩 죽여봤고, 인간 해체도 했고, 가족의 죽음도 보았고, 수십 수백의인간도(꿈이지만.)씹어먹었고..

    조금 이르게 끝난 감도 있지만,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약속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퀘이사를 떠올리면, 나름 좋은데요 하하.

    ps. 다만 퀘이사에게 시련을 부여한 '신'이 안나와서 조금 화났어요. 그놈도 멈춰버려야 되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보고있다
    작성일
    08.08.29 07:08
    No. 12

    소설이 깔끔하게 끝난거하고 배드엔딩은 다르니까요
    주인공인 퀘이샤가 루젤란이었던가 그넘을 쓰러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도 리셋되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주인공이었던 퀘이샤에게도 완벽한 해피엔딩이었겠죠 그렇지만 퀘이샤가 자의로 선택을 했어도 더이상 선택로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주변인물들에게는 해피엔딩이었겠지만 정작 주인공은 모든걸 다 포기하고 희생으로 끝난다는게 다른 소설들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배드엔딩이었죠
    엔딩 부분은 매트릭스의 네오가 오버랩되서 참 묘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디쟈토
    작성일
    08.08.29 15:50
    No. 13

    다시보니 엔딩의 의미를 어느 정도는 찾아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쓰라린 경험을 겪으며 얻는 변화와 인연에 저도 함께 웃고 울었었는데, 6권에선 그런 부분이 자꾸 왠지 매듭지어지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환생이라...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그리피티
    작성일
    08.08.31 22:32
    No. 14

    저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뭐 저라면 8만년인가?
    무한리셋을 해서 끝까지 살아남자!
    라는쪽을 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_-;)
    부서진 세계에서 좀 문제되던 부분은 달사에서나온 모게임의 캐릭터와 상당히 유사한점이 있습니다. 뭐 예를들면 피를빨지 못하는 흡혈귀나 무엇이든 잘라내는 역수단검등.. 이 소설을 재밌게 읽었던 이유는 세계가 바뀔때마다 조금씩 미쳐가는 주인공을 보는 과정이 쏠쏠했달까요?
    첫세계에서는 장애때문에, 둘째세계에서는 그걸 어떻게든 막으려다가 마술의 마술사였던가요? 그놈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뭐 흡혈귀가 되지만 아무튼 사망, 셋째세계에서는 앞에 세계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고, 능력을 최대한 사용할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나 팀원들과의 반목, 폭주로 인해 미쳐서 끝, 그리고 마지막 세계에서는 자해까지 한다죠.
    아무튼 엔딩은 주인공의 성격으로 볼때 당연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자신의 동생, 동료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장면은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닌듯하기도 하구요.. 필력이 부족해서 뭐라 표현해야할지를 모르겠군요.
    특히 맨 마지막에 소원이 뭐임? 이렇게 묻는 나이트 엔더 단장님의 질문에 행복하고 싶어요. 라는 부분을 보고서 뭔가 저도 눈물도 날것 같았던..

    말은 길었지만 한줄 요약하자면
    재미있던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無色無臭
    작성일
    08.09.07 12:45
    No. 15

    제가 알기로 라이큐님이 6권 완결을 내신뒤 바로 군대에 가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완결부분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군대때문에 급하게 완결낸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 제대하면 그저 2부형식으로 라도 나와주길 바랄뿐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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