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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32권 판타지 편만 감상

작성자
Lv.49 iv**
작성
14.10.29 00:14
조회
6,010

이든.jpg


목 :  이든

작가 :  이현비

출판사 :  로크미디어


비평란이지만 그리고 상업적으로 돈을벌기위해 소설을 늘여쓴단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30권 넘게 소설을 쓴 작가님의 노력또한 무시할 수 없기에 최대한 긍적적으로 비평을 씁니다. 독자로써 나쁜말을 하고 싶어서 비평란에 쓰지만 일정부분은 감상과 같다고 생각하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든 32권까지 봤지만 사실은 20권 이후부터 현대편을 아예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나 익숙하고 그리고 그 익숙함에서 특별함을 찾아내지 못하는 연예인, 조폭느님전개, 국가별 이능력자(또는 첩보전) 전개에서 오는 짜증남 때문입니다. 그래서 판타지 편만 읽고 있습니다.


이든에 대해 검색해 보면 대략 20권 또는 10권 중 후반 대에서 읽는 것을 포기 하셨단 감상이 많이 보이길래 대충 그 이후의 스토리를 설명해 보자면.


학교 중퇴 후 아버지의 새어머니를 위해 국가에 이름을 숨겨 병사로 들어가고 이러저러 위험이 있고 그 중 일반 병사들의 마음을 이러저러한 활약으로 사로잡고 결국 수뇌부한테 배신당해 적국 섬 (섬이라고 해봐도 이미지상으론 한강 한가운데 있는 넓은 아주아주 넓은 뚝섬같은 느낌) 에 고립되고 주인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위 텔레포트를 했다가 왠 고대종족 마법사한테 사로잡혀 실험당하다 마법사가 마왕을 소환해 마법사 끔살, 그리고 마왕마저 집어삼키고 던전에서 탈출해서 근처의 마을로가 새 아내를 얻고 아내의 처가가 세이렌 비슷한(종족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종족이여서 여러 고생끝에 살아있는 정령 비스무리한 배도얻고 섬에서 탈출하고 처음 징집받은 밀림지역에 자리를 잡아서 그 이후론 이종족들과 계~~~~속 만나면서 그들의 고난을 해결하고 흡수하며 영지를 커가고 있습니다.


이후 어느정도 영지를 키워 나가다 아버지가 지 혼자 사업하려고 바다로 나가 뻘짓하다가 해적들한테 대충 봉변 비스무리한걸 당해서 결국 구해주는게 31, 32 권 스토립니다.


제가 굳이 이 비평(또는 감상)을 쓴 것은 이 32권에 대해서였습니다.

여태까지 주인공(이든) 주변의 인물들, 특히 주인공 수하들은 전부 이든이 옳고 방구만 껴도 '오오 이든님' 할 정도로 이든에 대해서 그의 사고방식, 행동들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32권에 와서 이든의 아버지를 만나 그의 안정적이고 지루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하는 삶에 대해 그가 감명을 받은것에 대한 서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국가를 만들기 위해 이러저러한 노력을 했지만 그것이 행복하다고 하면 망설일꺼란 서술이 있기 때문 이었죠.

작가님이 이 장면을 어떤 이유로 집어넣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것이 주인공의 사고방식만이 절대적인 정의는 아니고 다른사람의 삶 또한 또 다른 정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님은 긴 소설을 쓴 경험이 있는지(하룬) 새로운 종족, 새로운 등장인물, 새로운 환경, 어느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지 않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새로운 사건이 생기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아마 이게 제가 계속 망설이고 화내면서도 이든을 계속 읽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결론은 항상 '내 동료가 되라!'로 끝나지만요


사실 본격적으로 영지를 발전시키는 20권 초 중반대 이후의 스토리는 새로운 종족, 등장인물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거의 같습니다. 

이든이 수색을 개시한다!.→    거지처럼 밥도 못 먹고 살아가는 새로운 종족을 발견했다!→    데우스엑스마키나 적인 마법배낭에서 여러 생필품을 꺼낸다!→    오오 이든느님!→    ㅇㅇ 근데 너희들이 더 놀라야 할께 사실 난 반정력을 최상급 수준까지 키운 졸라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와 님짱 우리 종족들의 운명을 당신에게 맏기겠습니다. 받아주십셔!→    ㅎㅎ 이건 처음보지? 정령을 이용하면 이런일도 할수 있다고! 와! 나 혼자 수 만명 분의 노동을 한다!→    역시 이든님! 매번 보고 매권 지겨운 반정력의 능력에 대해 설명하지만 그래도 항상 감탄하네요!


사실성에 대해 이든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에서도 여러 비평이 있지만, 저의 개인적인 '현실성' 에 대한 기준을 보자면 전 고등학교 수준의 지식정도만 있으면 사실성은 그리 엄격하게 충족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인터넷으로 20~30분 정도면 찾을수 있을 정도면요. 특히 이든 소설에선 여러 식물들, 식물이 살수있는 환경 등에 대해 그나마 사실적으로 서술되 있습니다.


그리고 조연인물들이 주인공의 영웅적인 사고에, 다르게 말하면 제가 본 여러 소설에서 느낀 중이병적인 오로지 이상론적인 사고에 감화되는 것이 아닌 자신과 가족의 미래, 현실적인 생활을 위해 주인공의 편에 선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영지물 소설에 대해서 항상 나온는 이야기가 인구수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전투병력의 숫자이지만, 소설에서도 이에 대해 항상 문제거리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비록 언급만 됬지 몇권이 지나도록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그냥저냥 굴러갔지만 말입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에 대해선 이종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부분입니다. 소설에선 지겹도록 '모두가 노력하면 모두가 해피~~' 를 강조하지 각 종족들이 함께 살아가며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선 잘 나오지 않습니다. 종족마다 수명이 다르죠, 수명이 다르면 삶을 대하는 관점또한 다름니다. 100년밖에 못사는 인간은 최대한 빨리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해서 후세를 봐야 하지만, 수 백년을 사는 엘프등의 이종족은 그리 빨리 직업을 가지기 위해 안달한 필요가 없죠. 각 종족간의 갈등 없이 너무 이상적으로만 서술되는 것도 불편함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든에 대해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러번 고민 했고 읽다가 포기하고 결국 다시 빌리길 여러번 마침내 이번 권에 와서 이든만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삶에 대해 그들의 인생을 인정하는 작가님의 서술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요.


그나마 사이비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에서 작가님은 최대한 다양한 설정, 캐릭터를 만드는데 능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 소설이든 대충 이쯤 가면 등장 캐릭터가 거의 정형화 되죠, 하지만 이든은 삼 십권이 넘어서도 계속해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옵니다. 강조 하는데 이게 정말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 비평을 쓰는 주요 이유가 될 정도로요. 아주아주 마음에 들어요.


 주인공이 먼치킨과 능력자 사이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 또한 마음에 들고요.


반 정령 만능 설득력 파워, 주인공 만능설, 일부다처제의 남성들이 원하는 섹스판타지, 결국에 뭘 하든 이든에 대한 찬양으로 끝나는 아쉬운 주변 캐릭터들 등이 있지만 그래도 32권의 주인공 아버지 같은 '주인공과 다른 삶을 살지만 그 또한 옮은' 서술이 계속 된다면, 풍부한 설정과 그에따른 캐릭터들이 오로지 주인공에게만 휘둘리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서술이, 마치 주인공 아버지 같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인정한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32권까지 같으면 너무 늦긴했지만요. 

작가님의 다음 소설을 노려야하나?


Comment ' 8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29 23:09
    No. 1

    내용은 어떻든 간에.. 그정도 장편을 끌고갈 정도의 내공이라면 인정해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비평 감명깊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귀영자
    작성일
    14.10.30 18:29
    No. 2

    동감입니다.
    현대편은 지루해서 대충 젖혀두고 판타지 부분만 주로 읽습니다.
    판타지부분도 되풀이되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읽을만합니다.
    아예 판티지부분만 썼으면 훨씬 나았을 거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마키마크
    작성일
    14.10.30 21:37
    No. 3

    밑도 끝도 없이 민주주의를 열겠다 하던 소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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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포로시
    작성일
    14.11.04 17:57
    No. 4

    저는 이든 현대편만 주~욱 읽은뒤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순서대로 읽는편입니다.
    판타지편의 이든은 댄놓고 아내를 늘리는데 비해 현실의 이든은 양신으로 다른 캐릭을 만들어 애인을 늘려나가니 좀더 흥미가 끌리다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4.11.09 21:13
    No. 5

    장편을 끌고 갈 내공이 없어서 지금 이든이 똥이 되었고 하룬도 15권 이후 똥이 되어가는데 인정하긴요...;;; 솔직히 글이 늘어지고 정말 소재는 좋았지만 전개가 너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전 7권 이후론 보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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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무림객
    작성일
    14.11.20 19:58
    No. 6

    이든 완전히 쓰레기 소설되었죠.. 똑같은이야기 게속되는
    예를들면 12권에서는 독수리부족가서 식량주고 영입하고 부인맺고 13권에서는 곰부족가서 식량주고 영입하고 부인맺고 14권에서는 호랑이부족가서 식량주고 영입하고 부인맺고 1권부터 32권까지 다 똑같은내용이네요. 부족이랑 종족만 바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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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거짓뿌렁
    작성일
    14.11.30 13:51
    No. 7

    저는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판타지 편은 그저그렇지만 현대편은 재밌게 보고 있죠

    참 독자들의 취향은 여러가진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류량기
    작성일
    14.12.12 15:32
    No. 8

    판타지든 현실에서든 재산은 수백억조경도 넘고 능력은 슈퍼맨 뺨치는데 정작 본인은 도일 한국여자들 고용해 일본에서 술집한다(?),또 마치 블랙홀처럼 전세계 지하 자원을 아공간에 빨아들이면서 정작 본인은 야자 농장을 경영한다(?) 직원을 뽑는다등 재롤잔치와 소꿉놀이에 몰입하고...
    부사장만 돼도 뜨던 비행기를 돌리는 세상안데 이든이라는 주인공은 소박하다 못해 바보아닐런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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