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황전생
작가 : 정원
출판사 : 루트미디어
1,2권을 빌려보고 음 그럭저럭 나쁘진 않구만 생각한 뒤에 5권까지 빌려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작가가 생각이라는게 존재하나? 하는 점입니다.
1,2권을 읽고 기대하다고 5권까지 내용으로 주화입마한 느낌이네요.
무황전생은 차원이동물에 회귀물과 기인물이 적절히 짬뽕된 느낌입니다.
차원이동해서 무림에서 무공을 배우고 수명이 다해서 죽었는데 과거로 돌아오는 회귀물인데다가 무공을 대성하기 위해 대장장이에 어부에 조각일을 하는 등의 기인 컨셉으로 나중에는 여신의 인정을 받은 대륙급 조각가이자 대륙 최정상급 무인이라는 기인적인 성격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죠.
개인적으로 기인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레일을 벗어나 살 수 없는 자신을 알기에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물들 이야기에 몰입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강승환님의 세계의 왕에서 챌린저가 노래부르고 그림 그리는 파트를 매우 좋아해서 무황전생의 1,2권을 지나치게 좋게 봤었던 같은데 3권부터 본색을 드러내는지 개연성을 진짜 밥말아 먹으며 진행합니다.
예술가한테 미처서 세력이고 뭐고 판단력을 상실한채 흑마법사까지 끌어들여서 왕위를 노린다는 미친 공작이나 무장술인가 하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귀족가의 위상을 결정한다는 무술을 펑펑 만들어대고 다른 무술가들은 다 병신인가 병사용 무술까지 만들어 아무 제약없이 보급하는 모습까지는 그럴수도 있지하고 관대하게 봤습니다만 몇가지 내용이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첫번째가 지배자한테 칼까지 들이대는 영지민을 관대하게 봐준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내용중에 가뭄인가가 들어서 영지민 사정이 어려워지자 민심이 흉흉해지고 분위기가 안좋은 시기에 지배 수단의 하나로 공포를 긍정하는 내용이 있기에 채찍과 당근을 이용한 영지 경영이라도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주인공이 영지시찰인가 하러 돌아다니는 도중에 칼들고 덤볐던 정신없는 꼬마가 있었는데 사정이 어렵긴 했지만 관대하게 봐주고 사정을 해결해주는 걸 보고 주인공이 제정신인가 지배계층이라는 자각은 하는가 생각이 드네요.
하다못해 사정을 해결해준 뒤에는 태형이나 강제노동이라도 해야지 저딴식으로 관대하게 대해주면 질서가 잡히겠습니까?
조금만 어려운 일 있으면 지배자인 영주나 영주 가족한테 칼들고 달려가서 해결해달라고 하면 되겠네요?
어려운 사정은 해결되고 관대한 영주가 벌은 내리지도 않을테니 얼마나 만만세입니까.
영주가 아니라 호구로만 보입니다.
둘째는 첫번째와 연관되었는데 영지 경영하는 방식이 아주 병신 스럽습니다.
특산물을 개발한다던가 광산을 개발한다던가 하는 영지 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 아닌 주인공의 사기적 조각능력을 이용해서 그냥 조각만 팔아서 그걸로 외부에서 돈을 벌어와 영지에 쏟아붓는 방식인데 이게 영지물로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영지 자체의 경제적 역량을 상승시키는 방식이 아닌 주인공의 능력으로 벌어온 개인의 돈을 쏟아부어 문제점을 상쇄시키는 방식으로 경영을 하는데 그러다 주인공 없으면 어쩌려고 저따위 영지 경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 가문이 유서 깊은 문관 가문이었다는데 당장의 급한 불은 모르겠지만 생각이 있다면 주인공이 벌어온 돈으로 영지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벌여 장래에 자립할 수 잇는 사업을 벌인다던가 영지 경영적 측면에서 도움이 안되니 오히려 거절하는 모습등을 보여야 되는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듯이 대륙급 예술가라는 주인공 때문에 돈벼락 맞은 집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가족문제는 그렇다처도 영지 경영한답시고 하는건 그냥 퍼주기 밖에 없네요.
사람이 원래 그런 면도 있지만 관대한 영주덕에 그동안 널널하게 지내다 어려운 일이 벌어지니 영지민들이 영주를 우습게 여기고 영지가 혼란에 빠진다는 전개인데 흐트러져서 영주를 우습게 여기는 영지민들의 기강도 안잡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준다고하면 어려울때마다 영주 사정은 아랑곳없이 뭐 해달라 뭐 해달라 하는 영지민들로 넘칠텐데 대체 뒷일은 생각이나 하고 사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누워있기를 바라는게 사람인데 주인공이 조각으로 돈벌어다 그 동안의 관대한 영주의 도움을 잊은채 칭얼거리는 영지민들한테 퍼붓기만 하는데 관대한 것도 정도가 있지 도대체 저런 식으로 해서 영지 경영이 가능한지 납득이 안됩니다.
퍼 줄때 퍼 주더라도 기강을 잡고 질서를 잡는 단호한 모습이 보였으면 모르는데 이건 아주 호구가 따로 없습니다.
셋째는 주인공만 과도하게 편애하는 여신이 제정신인가 하는 겁니다.
일단 주인공 능력은 먼치킨입니다.
무술가적 깨달음과 조각가로서의 능력이 신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는데 성물을 자기 마음대로 제작하고 그 성물을 이용해 자기가 맡은 영지의 빈민가에 있는 평범한 우물을 성지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성수를 펑펑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녔는데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따구로 주인공 능력을 개같이 설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희귀한 능력인만큼 자신과 연관시키려는 여신의 마음은 일견 납득은 갑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일생을 바쳐서 여신만 숭배하는 신도들은 뭐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신도라면 저따위 여신에 대한 숭배하는 마음이 18만리 너머로 사라질 것 같은데 말입니다만.
아무리 훌륭하고 여신 마음에 드는 신상을 제작했다고 해도 자기 신도도 아닌 존재에게 물론 신도가 아니라면 제약이 존재하는 권능이지만 이런 걸 함부로 나눠준다는게 납득이 안가는데다가 나중에는 아주 전설급 아티팩트 반지까지 내려주더군요.
주인공이 뭐만 하면 강림하는 엉덩이 가벼운 여신도 웃기는데 우물에서 성수가 나오게 만들어줬다고 강림해서 내려준 반지는 홍수를 자유자재로 낼 정도의 권능을 지녔다는데 이런걸 함부로 내려주는 여신이 푼수로밖에 안보입니다.
반지의 능력이 무엇이었는지는 지금 확실히 기억이 안나는데 물과 관련됐고 권능의 규모가 국가급인 사기반지라는 점은 확실히 기억납니다.
주인공한테 해주는 10분의 1씩 10명의 독실한 사제들만 권능을 나눠줘도 신도가 몇배는 늘겁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도저히 5권 이후권을 볼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퓨전에서 특히 심합니다만 영웅이 나오는건 좋은데 한 우물만 판 사람들 병신만들기도 정도가 있지 무술이면 무술에 마법이면 마법에 정령이면 정령에 능력만 주구장창 좀 주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건 뭐만 하면 원맨쇼하느라 무술은 소드 마스터 혹은 그랜드마스터에 마법은 대마법사 수준에 엘프 싸다구 날리는 정령술에 혼자 이런 식으로 능력을 퍼주면 주변인물들이 지진아들밖에 더 되겠습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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