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이든 18권
작가 : 이현비
출판사 : 로크미디어
집 주변에 대여점이 죄다 사라진 관계로 이든은 제가 보는 몇 안되는 출판작품입니다. 그만큼 애정도 있고, 심심하거나 기억이 안날때마다 자주 들여다 봅니다. 하지만 17권을 거쳐 18권을 읽고난 지금은 계속 해서 이 책을 사서봐도 돈이 안 아까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우선 17권과 18권을 읽는 도중 잠이 쏟아져서 한 숨 자고 계속 읽었습니다. 그만큼 지루하고 집중할만한 사건이 별로 없습니다. 18권의 내용은 대략, 현대 : 광업회사를 삼키려는 무리를 상대할 준비, 판타지 : 영지를 개발할 준비.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무려 준비입니다. 물론 내용을 이끌어 나가려면 준비도 필요하지만, 재미가 있으려면 사건이 생기고 해결하기 위해 부딪히고, 전투도 하는 등이 있어야 할 텐데, 뭉뚱그려 기술하고 나중에 사건이 진행하면서 짧게 부언해도 될것 같은 내용들이 한 권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작가님이 한달만에 한 권을 내기위해서인지 몰라도, 이전 내용에 대한 확인을 안 하시는것 같습니다. 블레이저라는 회사의 경호팀장인 우철이란 사람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주인공에게 무도를 배우고자 하는 장면에서 과거를 살짝 언급하는데, 첫째딸이 아팠던 걸로 나옵니다. 이 내용은 11권에서 나오는 건데, 실제론 둘째딸이 아팠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15권 부터 부쩍 늘더군요. 온-루커즈라는 사람들 중에 힘만 센 베이든이라는 사람은 한 두 챕터 뒤 부터는 메이슨이라는 이름으로 감쪽같이 변하고(딱히 이유없이 그냥 바꼈습니다.) 사람 숫자를 일일히 세어보면 10명인데, 서술하기는 9명이라 하고, 냉동된 사람들을 처음 구출했을땐 283명이었는데, 나중엔 3백 몇명으로 쓰는등 책을 보는 내내 작가님이 대충 쓰시는 것 같아서 신경쓰였습니다.
일단 19권을 기다리기는 하는데, 19권마저 분량 늘리기식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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