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 로크미디어
작가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
최근에 달빛조각사 1권을 봤습니다.
그런데 설정이 좀 이상하더군요.
미성년자를 일 하지 못하게 하는 법 때문에 주인공은 일을 하지만 불법이라 돈을 제대로 못 받는 상황이나,
주인공이 계정 판매로 얻은 수십억을 사채꾼들이 바로 강탈해 가는 장면을 보면서 말이죠.
일단 미성년자를 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제정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때문에 주인공 가정이 돈이 없어서 주인공이 불법적으로 일을 하고 게다가 그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일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일단 임법의 취지 자체가 미성년자를 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것이고, 미성년자가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면 국가가 당연히 지원을 해 줘야겠지요. 그런 환경이 아니라면 그런 법을 만들 이유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누구 좋으라고 그런 법을 만들까요.
그리고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머리에 총 맞아서 그런 법이 만들어진다 한들 주인공이 불법적으로 일을 했다면 오히려 벌벌 떨어야 하는건 고용주가 되겠죠. 찌르면 훅가니까요. 만약 찔렀는데 고용주가 처벌 받지 않는 환경이라면... 정말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 봐야 합니다.
두 번째, 주인공이 사채업자에게 돈을 뜯기는 장면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 해 볼 때 그 이자율을 명백하게 법정 이자율을 넘어서는 수준일테고 법정에서 싸우면 주인공이 거의 반드시 이길껍니다.
문제는 사채업자들의 협박인데, 이 부분은 주인공이 돈으로 경호업체 고용하고 변호사 고용하면 법정 공방이 끝날 때 까지 충분히 안전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심약한 성격이라면 협박에 머리가 안돌아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인공은 돈 뜯기고 난 다음에 가안 있지 않겠다고 사채업자들을 협박 까지 하는 성격입니다. 굉장히 이상하죠.
최대 법정 이자율이 터무니 없이 높아서 사채업자들이 법적으로 돈을 전부 다 받아 낼 수 있다면 말이 됩니다만...
이 두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 그 뒤를 제대로 읽지 못하겠더군요.
사실 글 자체는 상당히 맛깔나게 잘 쓰여진 것 같긴 합니다. 아마도 좀 더 본다면 상당한 재미를 느끼면서 계속 읽어 나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찜찜한 설정에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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