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창환 (약먹은인삼)
작품명 : spectator
출판사 :
개인적인 이유로 인터넷 연재작은 잘 까지 않습니다만,
스펙테이터는 워낙 추천글이 화려해서 낚이는 바람에..
몇 자 적습니다.
(작품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전작 포이온에서도 그랬지만,
도대체 읽으면서 도대체 내가 뭘 읽고 있는건가 하고 정신이 멍해집니다.
a팀과 b팀이 싸우다가 c가 끼어들어서 상황을 종료하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작가는 전투 상황까지 잘 묘사해서 서술할 것이고
어떤 작가는 전투는 간략하게 서술하고 상황 자체를 끌고갈 겁니다.
최창환 작가는 전투 상황에 상당부분 할애하는데 도대체 그 전투 상황이어떻게 돌아가는지 독자의 머릿속에서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우주전함 전투를 예로 들면 전투 발생시 화면 가득 레이져빔만 1분간 쏟아지면서 삐용삐용 하는 식이랄까요?
게다가 이런식의 -제가 전에 난잡하다고 표현한- 서술이 전투 장면 뿐만이 아니라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지난번 포이온 비평에서 어떤분이 스펙테이터에서는 작가의 눈부신 발전을 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과연 이게 눈부신 발전을 이룬 글인지 고개를 젓게 됩니다.
a와 b와 c와 d가 대화하는 경우,
캐릭터성이 확실한 인물간의 대화에서조차 가끔
a와 a2와 a3와 a4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캐릭터성이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 인물들간의 대화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은 연재작일뿐 출판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출판 된다 해도 그다지 빛을 못 볼 작품 같습니다.
흥행코드를 확실히 따르는 것도 아니고 작품 자체에 매력에 넘치는 것도 아니고..
최근 연재분인 72화까지 1.15mb 분량을 읽었는데 앞으로 더 올라와도과연 손이 갈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엉뚱한 부분에서의 시점 변환 이건 전작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거슬리더군요.
Commen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