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너와 같은 꿈
작품명 : 같은 꿈을 꾸다
심심하던 차에 감상란에 무수히 많은 추천을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참신한 소재(무려 원술의 밑에서 임관을 하는)와 신인같지 않은 필력과 속도감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 이래서 추천하는 구나... 라고도 느꼈는데... 좀 실망스럽군요. 전 원래가 무릇 흥미위주의 소설이라면 독자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끌어가주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니 죽일수도 없고 당연히 주인공 위주의 글들로 채워지겠지만, 최소한의 스릴 정도랄까? 이부분에서 설마 이럴까? 혹은 저럴수도 있을까? 정도의 궁금증을 유발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허나, 같은 꿈을 꾸다의 주인공은 화술의 대가더군요. 보통 퓨전 삼국지의 소설같은 경우, 무력을 치트키 쓰는데 이번작에서는 무력이 아닌 화술이랄까? 만나는 사람마다 족족 다 한번에 드시니 흥미가 떨어집니다. 오나라의 유명한 인물들은 한번의 만남으로 다 드시니 다음에 한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된 유명인사들은 "분명 다음에 무리없이 주인공 휘아에 들어가겠군" 이라고 생각이 들며 여지없이 그 밑으로 들어갑니다. 아, 정정하겠습니다. 그 밑이 아닌, 그의 아버지 밑이라고나 할까...
읽으면서 계속 생각드는 것은 이러다 조조,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등의 무수히 이름을 날린 인물들과 사이좋게 손잡고 한번에 천하제패를 꿈꾸어도 좋다 여겨집니다. 누구든 원샷 원킬인 이상황에 그들이라고 안넘어오겠습니까. 물론 극적인 장치를 위해 대립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실패를 모르고 달려오는 주인공을 보자면 하고자 한다면 충분이 가능하리라 믿겨집니다. 최소한 3명을 만나면 그중 한명 정도는 가치관의 차이나 원술이 자신의 군주감이 아니라는 뚝심으로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인재를 만날때도 "과연 될까?" 라는 기대심리가 생길텐데 말입니다.
극중에서의 주인공은 사람을 잘 끌어당기는게 현실에서의 모습과 너무 대립되더군요. 평범한 회사원인 그가, 삼국지 게임과 소설을 좋아하는 평범한 이가 그렇게나 사람의 심리를 깨뚫고 자극시키며 신임을 얻는 다는게 과연 가능할까요? 10이면 10 다? 전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를 알고 있어도 그것은 무척이나 힘이 들지요. 차라리 심리학 박사나 화술의 대가, 혹은 세기의 사기꾼으로 주인공을 내세웠다면 납득 가능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 외에는 솔직히 마음에 무척이나 듭니다. 딱히 다른 단점을 생각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지요.
두서없이 적었지만 처음으로 너무나 아쉬워 작품에 대한 비평아닌 비평을 해봅니다. 이 자체로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겠지만 이것만 조금 바꾸어 주신다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PS: 가후를 얻고 장흠인가? 여튼 그 사람을 얻고 일타 삼피를 하고 난 이후에 답답한 심정으로 적은 것이니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저 무척이나 마음 여린 사람이라 상처 잘 받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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