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비수랑
작품명 : 흑풍비객 1권
출판사 : 청어람
흑풍비객을 보고 내가 생각한 것은 딱 한가지였다.
'와, 과연 청어람!'
내가 앞서 천공기사를 봤는데,
천공기사 저자가 20세고, 이분은 21세다.
1년 차이인데, 두 작가분은 굉장한 차이를 보인다.
일단 이 분은 필력이 어떤 것인지 아시며,
문장력이 과연 21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사용한다.
솔직하게 질투가 날 정도로 글을 잘 썼다.
(제길! 나도 이정도만 써도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쓰셨다.
내용 들어간다.
주인공은 살수다.
귀면살수라는 명호를 지녔는데 굉장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서 등장 3년 된 지금 살수 주제에(살수가 무림 공적이 되는 소설은 잘 없다. 있어봐야 사신정도?) 무림공적이 된다.
그정도로 잘났다.
이건 복수행이다.
주인공은 복수를 하기 위해서 살수가 된 것이다.
또한 은영중에 깔려있는 배경이지만 주인공이 있던 집단에 보물이 있는데 총 12개의 무림성물이 있어서 나중에는 이 무림성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한다.
말했다시피 이분은 필력이 정말 좋으시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는거~~~~~~~~~~~~~~
이분 글 보면서 나는 감탄했다.
'와 진짜 글 잘 쓴다.'
그리고 다 읽고나서 또 감탄했다.
'와 진짜 재미없다.'
글 정말 잘 쓰고 순식간에 글 속으로 흡입시키는 필력이 정말 좋지만 그런거 별개로 재미가 없다.
뭔가 성취감이 없다.
주인공은 귀면살수로 변해서 복수행을 한다.
복수 당하는 사람은 자신이 왜 복수 당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깐 이건 그냥 묻지마 살인 같은 것다.
복수를 하면서 이런 말이 나온다.
"지옥에서 왜 죽는지 알아라"
하고 말하는데, 나는 개간지보다 재미 없음을 느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개성파 여주인공이 나온다. 여주인공이 굉장히 개성파이시고, 예쁘고, 잘랐고 캐릭터감이 뛰어나시다. 또 중간 중간 주인공이랑 여주인공이 행동하고 말하는 거 보면 싼티랑 걸쭉한 입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나를 취향차이로 2권을 안 빌려보게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취향 차이를 느끼게 한다.
1. 주인공이 안 멋지다. 찌질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게 매력적이지도 않다.
2. 여주인공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 욕이랑, 하는 행동이 대번에 기가 센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개인적 취향차이)
3. 욕, 걸쭉한 입담. 뭐, 캐릭터를 그렇게 잡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내가 별로 욕을 안하고, 걸쭉한 입담이 아니라서 그런지 공감이 안 일어났다.
4. 말 그대로 일권..... 말 그대로 시작하는 권이다. 일반 소설에서도 보면 1권으로 에피소드 끝내는...(완벽한 취향차이....)
마지막인데 이게 제일 대박이다.
5. 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묻힌다.
5. 주인공이 여주인공보다 존재감이 약하다.
5. 난 남자라서 남자 주인공한테 감정 이입(안 그래도 욕이랑 입담 때문에 취향이 걸리는데)이 되는데 여주인공 위주라 그게 잘 안된다.
5. 여주인공이 등장 횟수도 많고, 감정 표현도 여주인공 위주다.
5. 주인공 이름이 계속 바뀐다.
이름이 바뀌는 류로 대표적인 것은 <악마전기>가 있다.
하지만 악마전기 같은 경우 주인공 한 명만 계속 비추면서 시점을 주인공 시점으로 묶어두어 이름이 바뀌어도 나는 주인공이 한 명 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근데 흑풍비객은 아니다.
내용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중구난방이다.
오늘은 무림맹의 조연,
내일은 변장한 주인공,
그 다음 날은 여주인공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존재감있게 잘 나오는 것은 여주인공이다.
이 부분을 가장 심하게 알려주는 부분은 1권의 후반 2장이다.
8장
9장
여주인공이 중심으로 나오고 주인공이 양념처럼 나온다.
그리고 글 끝맺음도 주인공이 끝맺는 것이 아니라 여주인공 호위하는놈이 끝맺어준다.
시작은 여자가
끝은 여주인공 호위가
중간 부분에 주인공이 영후라는 이름 달고 행보하는 부분은 여주인공에 비하면 한 없이 작다.
필력 좋다.
내 취향 차이다.
난 남자 주인공이 좀 더 능동적이고, 내용을 주인공이 이끌어 가고, 조금 진지하거나, 아니면 아예 유쾌하거나, 결코 욕을 너무 걸쭉한 주인공은 나랑 안 맞는것 같다.
덧붙여 주인공보다 존재감이 강하면서 '기 센' 여성은 별로인 것 같다.....
더욱이 주인공이 전면에 안 나섬으로 재미 또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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