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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29 광명로
작성
11.04.15 17:51
조회
2,071

작가명 : 비수랑

작품명 : 흑풍비객 1권

출판사 : 청어람

흑풍비객을 보고 내가 생각한 것은 딱 한가지였다.

'와, 과연 청어람!'

내가 앞서 천공기사를 봤는데,

천공기사 저자가 20세고, 이분은 21세다.

1년 차이인데, 두 작가분은 굉장한 차이를 보인다.

일단 이 분은 필력이 어떤 것인지 아시며,

문장력이 과연 21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사용한다.

솔직하게 질투가 날 정도로 글을 잘 썼다.

(제길! 나도 이정도만 써도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쓰셨다.

내용 들어간다.

주인공은 살수다.

귀면살수라는 명호를 지녔는데 굉장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서 등장 3년 된 지금 살수 주제에(살수가 무림 공적이 되는 소설은 잘 없다. 있어봐야 사신정도?) 무림공적이 된다.

그정도로 잘났다.

이건 복수행이다.

주인공은 복수를 하기 위해서 살수가 된 것이다.

또한 은영중에 깔려있는 배경이지만 주인공이 있던 집단에 보물이 있는데 총 12개의 무림성물이 있어서 나중에는 이 무림성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한다.

말했다시피 이분은 필력이 정말 좋으시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는거~~~~~~~~~~~~~~

이분 글 보면서 나는 감탄했다.

'와 진짜 글 잘 쓴다.'

그리고 다 읽고나서 또 감탄했다.

'와 진짜 재미없다.'

글 정말 잘 쓰고 순식간에 글 속으로 흡입시키는 필력이 정말 좋지만 그런거 별개로 재미가 없다.

뭔가 성취감이 없다.

주인공은 귀면살수로 변해서 복수행을 한다.

복수 당하는 사람은 자신이 왜 복수 당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깐 이건 그냥 묻지마 살인 같은 것다.

복수를 하면서 이런 말이 나온다.

"지옥에서 왜 죽는지 알아라"

하고 말하는데, 나는 개간지보다 재미 없음을 느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개성파 여주인공이 나온다. 여주인공이 굉장히 개성파이시고, 예쁘고, 잘랐고 캐릭터감이 뛰어나시다. 또 중간 중간 주인공이랑 여주인공이 행동하고 말하는 거 보면 싼티랑 걸쭉한 입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나를 취향차이로 2권을 안 빌려보게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취향 차이를 느끼게 한다.

1. 주인공이 안 멋지다. 찌질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게 매력적이지도 않다.

2. 여주인공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 욕이랑, 하는 행동이 대번에 기가 센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개인적 취향차이)

3. 욕, 걸쭉한 입담. 뭐, 캐릭터를 그렇게 잡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내가 별로 욕을 안하고, 걸쭉한 입담이 아니라서 그런지 공감이 안 일어났다.

4. 말 그대로 일권..... 말 그대로 시작하는 권이다. 일반 소설에서도 보면 1권으로 에피소드 끝내는...(완벽한 취향차이....)

마지막인데 이게 제일 대박이다.

5. 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묻힌다.

5. 주인공이 여주인공보다 존재감이 약하다.

5. 난 남자라서 남자 주인공한테 감정 이입(안 그래도 욕이랑 입담 때문에 취향이 걸리는데)이 되는데 여주인공 위주라 그게 잘 안된다.

5. 여주인공이 등장 횟수도 많고, 감정 표현도 여주인공 위주다.

5. 주인공 이름이 계속 바뀐다.

이름이 바뀌는 류로 대표적인 것은 <악마전기>가 있다.

하지만 악마전기 같은 경우 주인공 한 명만 계속 비추면서 시점을 주인공 시점으로 묶어두어 이름이 바뀌어도 나는 주인공이 한 명 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근데 흑풍비객은 아니다.

내용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중구난방이다.

오늘은 무림맹의 조연,

내일은 변장한 주인공,

그 다음 날은 여주인공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존재감있게 잘 나오는 것은 여주인공이다.

이 부분을 가장 심하게 알려주는 부분은 1권의 후반 2장이다.

8장

9장

여주인공이 중심으로 나오고 주인공이 양념처럼 나온다.

그리고 글 끝맺음도 주인공이 끝맺는 것이 아니라 여주인공 호위하는놈이 끝맺어준다.

시작은 여자가

끝은 여주인공 호위가

중간 부분에 주인공이 영후라는 이름 달고 행보하는 부분은 여주인공에 비하면 한 없이 작다.

필력 좋다.

내 취향 차이다.

난 남자 주인공이 좀 더 능동적이고, 내용을 주인공이 이끌어 가고, 조금 진지하거나, 아니면 아예 유쾌하거나, 결코 욕을 너무 걸쭉한 주인공은 나랑 안 맞는것 같다.

덧붙여 주인공보다 존재감이 강하면서 '기 센' 여성은 별로인 것 같다.....

더욱이 주인공이 전면에 안 나섬으로 재미 또한 없었다.


Comment ' 7

  • 작성자
    Lv.73 빵의무사
    작성일
    11.04.16 07:36
    No. 1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저 역시 몰입감을 느끼기는 힘들것 같네요.
    가끔 글을 잘쓰시는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먼치킨을 완전히 피하고 싶은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지나치게 존재감이 없고 멋도 없고 약하고.....그럴때가 있죠.
    제가 항상 말하고 싶은 것은 주인공은 특별하기 때문에 주인공인것이다... 라는 거죠.
    먼치킨이건 카리스마가 있건... 미친듯이 똑똑하건...하다못해 도둑질이라도 잘하든 뭔가 특별함이 있어야 주인공인데 존재감이 없는 주인공이라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안들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사랑비
    작성일
    11.04.16 09:52
    No. 2

    필력은 좋다. 그러나 내 취향 차이다.
    왜 취향이 아닌지 자세한 감흥까지 덧붙였으니 참 좋은 비평이었습니다.
    비평 중에 한 가지 오류가 있는 것 같아서,,,,
    작가의 소개글 중에 '옆지기'란 말이 거론 된 걸로 봐선 작가가 21살이 아니고 21세기(世紀)에 몽상가(작가)로 시작했다는 이야기.
    즉, 적어도 기혼자란 사실.
    좋은 비평이니 찬성 누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16 11:30
    No. 3

    저도 필력 좋길래 봤는데 취향이 아니더군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명로
    작성일
    11.04.16 13:35
    No. 4

    그렇군요...

    21살이 저정도 였으면 정말 천재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샤프니스
    작성일
    11.04.17 17:49
    No. 5

    하마와악어님은
    잘나다를 잘라다라고 알고 계시군요
    그 정도로 잘랐다면
    어느 정도로 자른겁니까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流水行
    작성일
    11.04.19 08:04
    No. 6

    저도 잘랐다가 오탄줄 알았더니 계속 그렇게 쓰고 계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명로
    작성일
    11.04.19 09:11
    No. 7

    아...

    잘라다.. 아니구나.. 배우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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