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백
작품명 : 아 형산파
(편하게 반말로 적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누구는 공청석유니 인형설삼이니 하는 영약을 먹고 고수가 됐다고 한다.
또 누구는 우연히 절벽에서 떨어졌더니,
전대의 고수가 남긴 비급을 보고 고수가 됐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는 타고난 재능에 좋은 가문,
좋은 스승을 만나서 고수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노력만으로 고수가 됐다.
노력!
그는 노력했다.
십여 년간 지겹게 노력했다.
자는 시간, 먹는 시간까지 쪼개고 아껴가며 그는 칼을 휘둘렀다.
한시도 칼을 손에서 놓지 않고 휘둘렀다.
오로지 다 무너져가는 사문을 살리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그렇게 그는 고수가 되었다.
----여기까지가 책뒷표지에 적혀있는 글이다. 새로나온 책이고 출판사소식란에 들어가 보니 출간축하한다는 댓글도 제법 달려있고 재밌겠구나하고 빌려봤다. 괜히봤다... 책 앞에는 작가의 인사글도 달려있었는데 정성들여 쓴 소설이고 스캔본으로 안봤음 좋겠다. 빌려볼 정도의 값어친 충분하니 읽어주길 바란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래 이정도 자신감이라면 한번보자하는 생각에 신간중에 1권을 뽑아들었다. 1권 다읽고 드는 생각은 작가가 무슨 똥배짱으로 인사글을 그리 적었을까... 뒷표지에 있는 소개글은 책내용이란 무슨상관이 있나?하는 생각이었다. 일단 주인공이 십년동안 무공을 익히긴 익히는데 그내용이 1권전체분량의 5분의1이나 될까...주변인물소개랑 글초반 진행합치고 주인공무공 나름 완성하기까지가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그담은 악당혼내주면서 문파로 돌아가기까지가 1권의 나머지 내용이다. 그나마 노력해서 무공익힌다는게 우연히 벼락을 맞으면서 환골탈태 비슷하게 되고 익히던 무공도 십이성 가까이 완성한다. 이게 무슨 노력인가...로또맞은졸부지...차라리 공청석유를 먹이지 그랬냐 하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단순 초식만 반복해서 한5년 익혔는데 무상지검인가 먼가에 도달했다는 것도 어이없고 말이다.주인공성격도 10살때는 사려깊고 이해심많고 소심한 성격인데 나중에는 흑도문파에 들어가 100명을 혼자서 잔인하게 죽인다. 자기에게 사부같은 사숙조에게도 말대꾸하면서 대든다. 눈 뒤집히면 사숙조고 뭐고간에 들이받는다. 무공익히면서 성격이 변했다는 글이 나오긴하지만 단몇줄의글로 주인공 성격이 180도로 바뀌니 이건뭔가하는 생각도 들고...책소개글을 읽었을땐 책분위기가 좀 진중하고 뭐 그런걸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달라서 글이 좀 공격적으로 써진것도 같은데 여하튼 나한텐 지뢰작이었다. 차라리 책소개글에 벼락맞고 고수된 우리주인공의 호쾌한 행보를 기대하라~뭐 이렇게 적어놨음 실망이나 안하지...이젠 책소개글도 못믿겠다. 담부턴 감상란에 올라오는 글이나 이름있는 작가꺼나 나오면 보던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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