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도학룡
작성
11.08.11 08:14
조회
995

책이라고는 거리가 멀었던 어린애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화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교한 그림체에 달려있는 말 꼬리들이 너무 감칠맛 나서 이번에는 소설책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두꺼운 책장을 언제 다 넘겨볼까? 하던 저의 의문은 책 한 권 독파하는데 3~4일 걸리던 시간이 이제는 2시간이면 순삭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손맛이 달콤하여 새벽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뜬 눈으로 독서삼매경에 빠졌던 저를 기억하자면, 이제는 풋풋한 추억으로 남겨졌습니다.

글의 힘은 대단하여, 단순히 재미있게 읽고 즐겨하던 저가 이제는 저 스스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글쟁이가 되었습니다. 주위에 친구들은 어느 정도 분량이 쌓여있는 글들을 보며 신기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남들 다하는 토익공부, 학교공부, 취업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내 삶에 열중해야지 하던 생각이 떠오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허나, 습작에 습작을 걸쳐 미완으로 끝을 맺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이야기를 또 다시 그려내는 제 자신이 너무 신기합니다.

글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내 이상향을 추구하는 하나의 꿈과도 같습니다. 대리만족이니 공상에 빠졌느니 하는 주위의 언질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기로 아주 멋진 명언이라 생각되는 구절이 있습니다.

'글쓰는 사람들은 창작속의 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마법사이다.'

아주 멋진 구절이지 않습니까?

글을 쓰는것은 매우 감동적인 일입니다. 휘어진 펜촉으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때묻은 키보드에서 마법과도 같은 꿈의 향연들이 펼쳐집니다.

말하고자 하는 주체도 없이 두서없게 길게 나열했지만, 글을 쓰시는 모든 분들이라면 똑같듯 저의 이야기에 동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헛! 저만 그렇다고요?

무튼.. 아침 동이 트는 시간이 꽤 지났지만... 이상한 감상에 젖은 글쓴이의 한담을 끄적여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날이 되시기를...  

  

  


Comment ' 8

  • 작성자
    Lv.22 루티아노
    작성일
    11.08.11 08:21
    No. 1

    맞습니다. 글은 멋진 마법이지요!

    ...가끔 흑마법을 구사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금단
    작성일
    11.08.11 09:09
    No. 2

    ㅎㅎ 그리고 절단마공을 연성하시는분들도 많지요..ㅎㅎ
    마법사보다 무인에 가까워..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번은 넘게 생각했던 적이..ㅎㅎㅎ귀식대법을 극성으로 익히신 분들도..ㅡ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요묘유랑
    작성일
    11.08.11 11:02
    No. 3

    그냥 저는 글쓰는 사람들을 모두 괴짜라고 부를래요 ㅎㅎㅎ
    천재이기도 하지만 바보이기도 하고, 마법사이기도 했다가 검사가 되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됬다가 조그마한 어린아이가 되기도 하고, 신기한 사람들이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두김태은
    작성일
    11.08.11 12:03
    No. 4

    어쩔 땐 한없이 사랑스러웠다가, 어쩔 땐 왠수 같기도 하고, 낮에 원할 땐 나와주지 않다가, 자야할 밤에 살포시 나와서 써달라고 조르질 않나, 말을 안 들을 땐 엄청 화가나면서도, 며칠 안 보고 있으면 다시 보고 싶어지고.. 어쩔 수 없는 녀석인 거 같습니다.
    글을 오래 썼다고 자부하지만 글의 3/4까지 오면서 뿌려왔던 숱한 떡밥을 거둬보는 연습을 하는 요즘, 생소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뿌리는 건 해봤으되, 거두는 연습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까 아찔합니다. ㅋㅋ
    요즘들어 글을 쓰는데 회의가 드는지 계속 주절거리게 되네요. 출판가능성 일체 없고, 읽어주는 분들도 거의 없는데 나는 왜 이걸 위해서 한 달 동안 일도 때려치고 매달리고 있는가 하는 회의에 시달리면서도, 막상 글을 보면 캐릭터들 뛰어노는 모습에 '그래도 완결까지 달리기로 다짐했는데 이것들을 버릴 수 있나'하는 생각으로 다시 한글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어,이걸 쓰려고 했던게 아닌데 어쩌다가 신세한탄이.... (에이, 여기까지 쓴 것도 아까우니 그냥 올리자. 무책임신공. 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수달맨
    작성일
    11.08.11 12:07
    No. 5

    그 마법과도 같은 글을 쓰기 위해 저는 오늘도 편두통에 시달립니다ㅠㅠ
    글 쓰는 것은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쓰면서 두통이 오는 이중적인 이 상태란...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도학룡
    작성일
    11.08.11 13:26
    No. 6

    누군가에겐 글쓰는게 사랑하는 연인과 같고,
    누군가에겐 끊을 수 없는 술과 담배와도 같으며,
    누군가에겐 또 다른 하나의 삶이 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Zvezda
    작성일
    11.08.11 14:41
    No. 7

    그냥 뭐, 애증관계인가 봅니다. 안 될때는 되게 싫은데, 잘 될때는 진짜 하늘을 나는 기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IRuciel
    작성일
    11.08.12 21:25
    No. 8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독자로써
    저한테 글은 거의 마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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