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pia돌쇠
원인 모를 병에 걸린 무명 작곡가
그동안 모은 전재산으로 병을 치료하는데...
그게 삶을 바꾸기 시작했다.
- 다른 작품 : 테니스 스타(테니스), 사상 최강의 에이스 (야구), 신 테니스 황제(테니스), 흙수저 재벌 사위가 다 해 먹음(기업)
키워드
신병(神病), 작곡, 연예계, 현대판타지, 퓨전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때문에 언젠가 자신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행운을 늘 그리고 바라곤 한다. 그러나 막상 본인의 품 안에 행운이 찾아왔을 때, 그 행운에 먹혀버리지 않을 자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복권당첨자들의 비참한 말년 이야기들처럼,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온 행운은 어쩌면 자신을 망칠 수도 있다. 「신들린 노래」는 그런 관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다.
전화위복
무명의 작곡가 김정석. 딱히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본인과 가족의 행복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온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신병(神病)이란 시련이 닥친다. 신내림을 받기 전까지는 결코 치유될 수 없는 두통은 그의 일상을 망치기 시작했다. 그를 도와줄 수 있는 도사를 만나 보주를 받기 전까지 말이다. 보주의 값으로 그동안 모아온 돈을 고스란히 지불하고 정석은 마침내 그를 괴롭혀온 신, 루디스를 만나게 된다. 아니 그런데 이 신은 보통 신들과는 좀 다르다.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귀찮아하는 게 더 많은 것이 아닌가. 크게 실망한 정석은 본업인 작곡에 다시 집중한다. 그런데 신을 가만히 살펴보니 음악에 대한 조예가 심상치 않다.
행운에 먹히지 않는 법
앞에서 언급했듯, 과분한 행운은 스스로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루디스의 등장은 정석이 늘 갈망하던 성공을 안겨줬으나 정작 정석이 그간 쏟은 노력은 빛이 바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신들린 노래」는 정석이 맞이하게 된 성공을 보여주며 대리만족에 충실하지만, 동시에 정석이 루디스에게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도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행운은 갑작스러웠으나 늘 노력하는 정석에게 언제고 찾아올 진정한 행복은 결코 갑작스럽지도 과분하지도 않음을 일러준다.
인상 깊었던 장면
정석과 루디스가 각자 작곡한 두 곡의 노래 모두 작중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에게 인정받고 선택받는 장면. 동시에 정석 또한 루디스로부터도 그동안의 성장을 인정받게 되는 순간이다. 내가 존경하는 인물들이 나를 인정해주는 것,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또 있을까.
뷰 포인트
과연 정석은 루디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음악 세계를 오롯이 펼쳐낼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루디스와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까? 전작에서도 이미 증명된 작가의 필력으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결국 다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글 : 김태현(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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