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우링
작품명 : 이 나라의 요괴들
출판사 : 미정
도깨비를 아내로 맞아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이 소설. 당당한 도깨비의 신랑이 되고자 나라의 요괴들을 직접 만나고 수행을 쌓으며 만나는 요괴들에게 인장을 받아야만 하는 탈도 많고 일행도 늘어나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 주인공 너구리-물론 인간이다-. 그 와중에 서서히 드러나는 과거의 비사(?)들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불어나는 일행들과의 희노애락이 가득 담긴 에피소드들을 묘하게 개그성을 풍기는 유쾌한 문체로 담아낸 이 나라의 요괴들을 읽고 남기는 감평입니다.
가우링 님의 이 나라의 요괴들을 문피아에서 읽고 오래간만에 괜찮은 판타지 소설을 읽게된 기분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심심할 때마다 읽어온 판타지 소설인데, 언젠가부터인지 조금씩 식상해지는 기분이 들곤 해서, 대학교를 들어온 후 한동안 판타지 소설을 읽지 않았었는데,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읽어보니 글세요, 확실히 신선한 기분입니다. 왠간해선 회원 가입도 하지 않고 항상 남의 글을 읽고 그냥 싸이트 창을 내려버리던 저였지만 오랜만에 직접 추천을 날리고자 회원 가입까지 하게 되는 군요. 감상란 쪽의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모두들 너무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감상으로 남기셔서 이런 졸필로 감상을 남기는 것도 가우링 님께 죄송하긴 하지만 어쨋든 이 게으른 중생이 이렇게 추천까지 꾸욱 누르고 가는 것만으로 좀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감상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나라의 요괴들은 전통 판타지-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많으실 텐데요, 전 주로 전혀 다른 이공간의 세계에서 마법과 검기가 난무하는 판타지 작품들이 책방 판타지 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런 환경 설정을 가진 소설이 아무래도 메인 스트림이라고 생각을 해서요-의 틀을 벗어난 현대적인 공간에서 전통 설화에서나 볼 법한 도깨비와 구미호 등의 정겨운 소재 속 캐릭터들을 작가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한 등장 인물들이 나와 꽤나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판타지 소설을 전부 읽어보지 못한 제 소견이지만 동양 판타지라는 장르가 이런 것일까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소박하긴 하지민 매회 거대한 흐름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가 꾸려지는 가운데 뭐랄까요, 액션만을 강조한 타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억지성 없는 부드러운 전개와 매끄러운 필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박감과 스릴을 주지는 않더라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조금 개그성 짙은 동화를 보고있는 기분이랄까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조금 두서 없이 쓴 감평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있다면 다시 한 번 이 졸필을 읽어주신 것에 대한 심심한 사죄(?)의 말씀 드리고, 이 횡설수설한 감상문을 만약 가우링 님이 읽어주신다면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따끈한 소설 계속 부지런히 연재해주시길 강력 요청합니다 ㅋ
추천 꾸욱 누르고 전 이만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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