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풍
작품명 : 천관쌍협
출판사 : 대원
이 글은 한국의 무협이 아닌, 중국 번역무협이다.
소개에 나와있는 것처럼 저자는 중국여류.
73년생이니 37세가량의 나이에다 MIT에서 상업전공, 현재 홍콩의 은행에서 근무. 네 아이의 어머니. 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중국의 리더그룹이라고 봐도 될 거 같은 배경이다.
이 글을 쓰는 것은 김용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고 완결까지 8년이 걸렸다고 서문에 쓰고 있다.
과연 간만에 나온 중국의 이 그럴듯한 글은 어떠한가?
결론을 말하자면 볼만하다.
중국무협의 형식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필독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중국 무협으로는 볼게 없으니까.
예전 중국무협과 현재 중국 본토의 무협은 상당히 다르다.
신괴무협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판타지무협이라고 해야 할까.
구파일방이 나오거나 그러는 것이 별로 보이지 않고 전혀 다른 무대 신선이 사는 곤륜산이 무대이기도 하고 내공을 쌓는 진지한 글보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다.
그런 와중에 정통이라고 불릴 글이 바로 이 천관쌍협이다.
다만... 표지는 정말 안습이다.
뭔가 있는 글을, 뭔가 없는 글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표지인데, 이 글도 표지가 그런 역할을 한다.
조금만 잘 만들어주면 좋겠다.
곤륜을 다시 보려고 하는데(기억이 사라져버려서...) 어쨌거나 주인공인 조관(쌍협이란 말처럼 부주인공 한 사람이 더 나오게 된다.)은 영악한 위소보와 같이 등장하지만 좀 더 사람답다.
으젓하고 똑똑하다.
기루출신인데다 여인을 구하는 협의를 행하던 어머니의 아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설정은 보면서도 기이하긴 하다.
글의 흐름을 다 밝히면 난감할 수 있으니...
줄이면서 말하자면 이 글은 중국무협이면서도 전개가 상당히 빠르다.
여성다움이 보이기도 하지만 훨씬 시원시원하다.
지금의 먼치킨 무협에 길들여진 어린 세대는 조금 애매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참고 볼 능력이 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않을까.
나이든 올드 무협팬이라면 거의 누구나가 좋아할 듯 하다.
작가라면 더더욱 필독.
중국무협과 한국무협의 현주소를 비교할 수 있을테니 금상첨화.
독자라면... 위의 추천대상을 참고.
기본적으로는 전연령대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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