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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한둘셋
작성
10.02.11 21:20
조회
1,835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희망을 위한 찬가와 잃어버린 이름

제가 이 감상글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희망을 위한 찬가와 잃어버린 이름이 제가 소장하고 싶다고 느낄 만큼 잘 쓰인 책인 것도 있지만, 지금 당면한 현실에서 구매자 수를 늘려서 잃어버린 이름과 희망을 위한 찬가(!)를 구입하고 싶어서 이기도 함을 먼저 밝힙니다.

카이첼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은 두 개 모두 좋은 소설이지만, 희망을 위한 찬가는 소장해서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고, 잃어버린 이름은 재미있게 쓰인 반면 내용이 가벼워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힘은 약하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적어도 제가 보기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많은 분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지금 잃어버린 이름 구매자 수를 늘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감상글을 쓰고 있는 중에 저도 졸필이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지적 작가의 관점에서 설명을 하는 방식도 좋아합니다(초인의 길은 정말 소장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 잠시 딴 작품 PR). 그런데 그러한 방식으로 글을 써서 소설의 영역에서도 내용이 깊이가 있어서 재미 외에 뭔가 다른 지식,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소설의 묘미는 등장인물의 대화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깊이 있는 내용을 모두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러한 방식의 소설이 더 소장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소설의 기본인 재미를 더하면서, 대화에 내용도 풀어넣으려면 정말 실력이 뛰어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이 아이디어는 요삼님의 글에서 얻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래서 저는 희망을 위한 찬가 보다 오히려 잃어버린 이름을 더 소장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이 글을 쓰면 쓸 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셔서 문장을 구성하는 수준이 발전하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게는 희망을 위한 찬가에서 잃어버린 이름으로 넘어가는 카이첼님이 그러했고, 초인의 길에서 에뜨랑제로 넘어가는 요삼님이 그러했고, 스키마에서 여러 수작으로 넘어가는 김지훈 작가님이 그러했습니다(잠시 제가 좋아하는 다른 분들도 쉬어가는 의미에서 PR해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감히 이 분들보다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며, 창조는 정말 실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평가는 웬만한 사람이라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핑계로(이 주장도 요삼님의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점점 글쓰기 실력이 느는 카이첼님의 작품인 잃어버린 이름의 소장가치가 희망을 위한 찬가보다 더 높다고 여기는 점을 밝히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평을 하자면, 저는 잃어버린 이름의 기저에 흐르는 분위기가 희망을 위한 찬가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꽤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데, 과거 희망을 위한 찬가를 읽다가 한동안 읽지 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의 분위기가 비관적이고, 회의적이어서 읽은 내내 제 자신이 점점 비관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서 그 당시 나름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일이 있어서 그만 읽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죠(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똑같은 이유로 지금도 금독 중이죠). 나중에 가서는 "희망"을 위한 찬가라는 이름마저도 저에게 슬픔을 주더군요.  그에 반해서 잃어버린 이름은 긍정적인 분위기여서 더 좋습니다. 물론 득리애(^^)가 나와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길 때도 있지만, 글의 기본 분위기가 긍정적이면서도 가끔씩 우수에 젖을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이상과 같은 이유로 저는 희망을 위한 찬가보다 잃어버린 이름이 더 좋다고 느낌을 여러분께 고하는 바이오니, 부디 많은 분들이 잃어버린 이름을 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잃어버린 이름이 충분히 소장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썼다고 해서 희망을 위한 찬가가 싫다는 것이 아니고, 저는 카이첼님이 희망을 위한 찬가도 재발행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사람 중의 1人입니다. 다만 잃어버린 이름의 구매자 수를 늘리는 일에 관심이 있음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초인의 길과 에뜨랑제를 쓰신 요삼님, Mr. Market, Tempest, Dummy를 쓰신 김지훈님, 희망을 위한 찬가와 잃어버린 이름을 쓰신 카이첼님, 부여섭을 쓰고 계시는 설랑님, 천룡전기를 쓰고 탈라한을 쓰고 계시는 악필서생님 같은 분이 있어 우리나라 장르문학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 태어나서 한글을 알아서 이 분들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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