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일도양단
출판사 :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어제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읽은 글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블로그에는 좌백님의 무협걸작 100선에 대한 언급이 있더군요. 개인적인 호불호의 차이라 그닥 주시하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 이 작품은 꼭 있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일도양단>! 아주 보편적이고도 누구나 아는 한자성어죠. 저도 처음에는 그닥 주목하지는 않았지만, 장영훈이라는 이름때문에 손에 들게 된 책입니다.
처음은 미약합니다. 기풍한이라는 주인공 이름도 그렇고, 별로 실력 없어보이는 그의 행색도 저의 주목을 끌지는 못하던군요. 그래서 조금은 실망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전의 질풍조의 조원들을 하나하나 모으고, 그 사이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짜임새 있게 캐릭터를 살아나게 하더군요.
사실 일도양단은 이번이 두번째 독서입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에 대한 편식이 심한 나머지, 좋아하는 작가들 책에만 눈이 가는 체질입니다.
장영훈님도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분인데, <일도양단>이 처음 나왔을 때는 못 느낀 점을 이번 재독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분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가 입 속에서 스며 나오는 느낌입니다. 마치 육질좋은 육고기를 천천히 씹어 먹을 때처럼요.
처녀작 <보표무적>은 처녀작이었기에 신선함과 동시에 무언가 서투름도 느껴졌고, <마도쟁패>나 최근작 <절대군림>은 오래 기억에 남지는 않더군요.
장영훈 님의 글은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장영훈 님만의 냄새가 가장 잘 드러나는 글은 <일도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분의 대표작이죠. ^^
감상은 감상일 뿐입니다. 감상과 비평의 차이는 좌뇌와 우뇌의 기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마음에 와닿는 글, 심정을 울리는 글, 그런 글에 대해서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말하는 것이 감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