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주서곤
작품명 : 크로스브리드
출판사 : 파피루스
Crossbreed라는 말처럼 주인공은 잡종입니다.
그 외모는 오우거의 두상, 오크의 턱(과 이빨), 엘프의 귀, 인간의 눈과 코이며, 그 몸에는 네 종족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덩치도 거대하고, 몸에서는 오크 특유의 악취가 나며 엘프의 피가 흐르기에 적외선 시야도 지니고 있습니다.
왕국의 실세이자 유명한 무가의 장자로 태어난 주인공.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가 태어나자 마자 경악합니다.
인간인 아버지와 하프엘프인 어머니 사이에서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아기가 태어났으니까요.
그에게 붙여진 이름은 낫슨(Notson).
그는 박해받고 고통받지만 자신의 운명에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던 중 누명을 쓰게 됩니다.
그의 목적은 이제 하나.
전설 속 동방의 신비의 호수, 하이탈에 가서 피를 정화하고 누명을 벗는 것.
그렇게 해서 그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크로스브리드는 주인공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인공 파티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낫슨.
박해받은 삶과 오우거로서의 공격성 탓인지 오랫동안 전쟁터에서 싸운 탓인지 입이 매우 거칠지만 뛰어난 전투실력과 전술, 부하와 동료를 아끼고 챙길줄 알며 기사도를 따르며 자신에게 주어진 굴레를 벗고자 노력.
룬달.
하플링. 가슴 아픈 상처를 숨기고 수다를 늘어놓고 농담을 던지며 남의 아픈 상처도 거리낌없이 푹푹 쑤셔주는 독설 농담을 즐기며 마법은 쓰지만 마법사가 아니라 의사라고 우김.
에드워즈.
낫슨의 가문의 노집사로서 낫슨에게 어릴적부터 힘이 되어주고 그를 아껴준 유일한 사람. 골골 거리는 노인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 실력은 대단하여 낫슨의 스승이기도 함.
프라이디.
지식의 신 두바밀의 사제로서 정식 사제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지식을 찾아서 세상으로 나왔다. 박식하고 머리도 좋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호기심이 너무 강해서 때로는 현명하게 좋은 도움을 주지만 때로는 삽질을 하기도 함.
오러 블레이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진짜로 검기, 검강 같은 것은 아니고 일종의 마법입니다.(일반인들은 그걸 몰라서 '우오오~ 대단하다! 귀족들은 역시 뭔가 있구나!'라고...)
마법이 존재하지만 마법사의 숫자도 적고 그 물건 역시 극소수이며 마법의 연구, 사용 등이 법으로 금지된 시대입니다(물론 권력자는 다 쓴다는 것은 아시겠죠?)
마법은 주문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약을 함께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이를테면 그리스 마법을 펼치기 위해서 버터를 짜서 기름을 낸다거나 비싼 진주를 사용해서 외형을 바꾸는 마법을 쓴다거나 하는 식이죠.
룬달의 마법 사용도 '받아랏, 파이어볼 100연발~!' 같은 것이 아니라 적의 움직임 봉쇄, 상대 마법의 방해, 투시 마법으로 정찰, 그리스 마법으로 추적 봉쇄 같은 보조쪽이 많습니다. 물론 공격형 마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야기 소재 자체는 전설의 @@를 찾아서 목적하던 일을 해낸다는 간단하고 익숙한 이야기입니다만은 작가분께서 잘 풀어내셔서 재미가 있습니다. 본래 많이 쓰인 소재는 그만큼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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