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파피루스
이번 권은 정말 운 좋게 빌릴 수 있었습니다. 책 가져오는 아저씨와 딱 마주쳤거든요. 알바 끝내고 부랴부랴 책방으로 달려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실 14권은 편률적인 싸움의 연속이어서 무척 지루했었습니다. 처음으로 권왕무적이 읽기 싫어질 정도로요. 그래서 제발 15권에서는 어느정도 싸움의 일단락 되기를 빌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럴 기미가 보이더군요. 14권부터 계속된 싸움이 지속되는 점과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점을 경계로 지루함과 재미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무림의 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싸움인지라,
-권왕은 00 무공을 썼다. 그러자 적들이 꽥 하고 죽었다.
라고 쓸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하지만 적들과의 싸움에 너무 페이지를 소요하는 바람에 여전히 지루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흑칠랑과 야한이 활동하는 장면이 더 재미있을 정도로요. 게다가 아무리 로맨스적인 면을 더한다 하더라도 북궁연과의 일은 좀 에러였습니다. 나름대로 권왕에게 정신적인 휴식을 주시려고 하는 모양인데요, 읽는 저로서는 얼굴이 벌게졌달까요?
무엇보다 이번에도 오타와 비문이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자면 여자와 남편은 하루에 한번씩 패라는 문장을 여자와 북어는 사나흘에 한번씩 패야 한다는 말로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요? 출판사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각설하고 15권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싸움의 우선적인 종결, 새로운 적들의 출현 예고, 훗날 권왕의 마지막 싸움의 승패를 갈릴 만한 새로운 요소(p264에서 느꼈습니다.), 권왕의 제버릇 남 못주는 행동(동심원을 생각하면 아실 겁니다.), 내숭 떨다가 좋은 위치에 오르는 권왕, 그동안 지켜봤음에도 불구하고 제 머리만 믿고 날뛰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한 여자!
그러니까 권왕은 여전히 무적이고 그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곧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시 그만이 필요하다! 라는 전제가 전체적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초우님의 글을 너무 많이 봤다 봅니다. 호위무사, 질풍금룡대(추혼수라 라고도 하죠?), 녹림투왕, 권왕무적까지. 권왕만 완결 나면 이 작가님의 글을 쉴 때도 되었나 봅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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