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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
07.08.03 13:09
조회
3,514

작가명 : 백운

작품명 : 소천악

출판사 : 영상

이 이야기를 한줄로 정리하면

무림공적(이라지만 사실은 함정에 빠진)을 사부로 둔 신의괴협(神醫怪俠) 소천악이 예쁜 아내를 얻기위해 정사지간의 무림을 걸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무협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돈을 밝히고, 독하긴 무지 독하지만 귀엽기도 귀엽고, 생각이 없는 듯 하면서도 있기도 하고 그런 재미난 캐릭터입니다. 초반 이야기의 기본 뼈대는 어찌보면 비뢰도로부터 이어지는 "악덕 사부(?)-잘난 제자"의 아웅다웅일수도 있는 그런 구조지만요.

이정도면 다른 무협이나 판타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아 근데 이게 말이죠.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써진 글에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단 말이죠. ^^

일단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라면 문제가 가볍지 않고 맛깔스럽다는 점입니다.

최근의 신무협과 판타지들이 가지는 문제점 중 하나가 아무래도 작가연령층이 낮다보니 자연적으로 주인공과 주변의 사고수준, 그리고 작품의 문체가 하향평준화를 이룬다는 것이죠. 무협을 오래 사랑해온 독자라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미묘한 단어선택 하나, 문장구조 하나에서 오는 유치함과 탄탄함의 차이를 말이죠.

소천악의 백운 작가는 무겁거나 시리어스 하지 않아 자칫 말장난으로 흘러갈 수 있는 "소천악"의 대사와 이야기를 가볍지 않으면서도 위트있게 이끌어갑니다. 여기서 박수 한 번 보냈어요. ^^

그리고 두번 째 장점으로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라는 것이죠.

밸런스가 정말 좋습니다. 유머와 진지함, 강함과 약함, 주인공과 조연, 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들 사이의 밸런스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죠.

책장을 넘기면서 위화감을 느끼거나 걸리는 부분없이 시원하게 몰입하게 되니 자연적으로 설렁설렁 넘어가는 법 없이 단어 하나하나까지 집중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덕분에 보통 삼십분이면 한 권으로 보던 제가 소천악 두권을 다 읽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

2권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은 절대 연중이나 용두사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예감을 받았습니다. 안정되고 재미난 글이 믿음을 주는 몇 안되는 소설입니다.

편안하고 가볍게, 그러나 유치하지 않고 후련하게 술술 읽을 수 있는 무협 "소천악"을 강추드리겠습니다. ^_^


Comment ' 14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7.08.03 13:32
    No. 1

    오호~ 좋은 감상평입니다. ㅎㅎ
    구해봐야겠군여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액운
    작성일
    07.08.03 13:41
    No. 2

    감상글 잘봤습니다. 저도 한번 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07.08.03 13:44
    No. 3

    정말이나요? 저도 한번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8.03 14:34
    No. 4

    흠 나름 재밌더군요 ;ㅁ;
    하지만 2권 마지막에서 개념이 없어도 없지 그 사람한테
    그짓을 하려고 하다니-_-;
    주인공을 보면 힘만 믿고 그냥 자기 맘대로 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도 사도 를 떠나서 이런 주인공은 어딜가나 미움 받는다 밖에는
    결과가 안나오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8.03 14:39
    No. 5

    개인적으로 소설은 재밌었지만 주인공은 마음에 들지 않는
    소설입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가상인
    작성일
    07.08.03 16:25
    No. 6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07.08.03 17:52
    No. 7

    AlBaTiNy님, 저도 2권 마지막 장면은 조금 뜨아~ 했지만,
    1권 마지막 장면과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생각해 봤을때..
    기대(?)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작가님이 소천악이 좋은일 시켜줄 리가 없다는 그런 생각도.. 쿨럭..-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8.03 20:51
    No. 8

    저도 제갈미미님처럼 생각을 해봤었는데, 소천악의 사부가
    무림공적이었듯이, 이번일로 어떻게든 소천악이 이리저리 공격을
    받으리라곤 생각합니다-_-;
    물론 그렇게 까진 진행은 안되겠죠? 그렇게 까지 진행되면-_-;;
    주인공의 행동을 그부분 만큼은 잘못 잡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우리
    작성일
    07.08.03 21:00
    No. 9

    하하^^

    여론이 분분하네요.
    관심에 감사합니다.

    황녀사건은 사실 의도적인 겁니다.
    살짝 들여다 본다면
    반전과 반전이 이어질 스토리죠^^(여기까지요.)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ArRrRr
    작성일
    07.08.03 22:14
    No. 10

    읽어봐야 겠네요.
    오랜만에 글 올리시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케너비스
    작성일
    07.08.03 23:32
    No. 11

    감상문 보고 순간 다른소설 내용이 섞여서 생각나버렸네요.
    댓글보다보니 제대로 기억이 났다는..ㅡ.ㅡ;
    글의 기본컨셉은 악덕사부 밑에서 고생하다 강호출도후 강호최고의 영웅은 최고미녀를 가진 자라는 신념하에 여자를 물색하러 다닌다..라고 할까.
    초반의 비뢰도의 느낌과 사부와의 대화는 조금은 유치찬란해서 1권을 보다가 이거 잘못고른거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만 강호출도후부터는 꽤 쏠쏠한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유쾌한 글이라 말할수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흘러가는
    작성일
    07.08.04 00:13
    No. 12

    목풍아 기억에 남은 소설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04 18:17
    No. 13

    감상평이 소설보다 더 낫군요 ㅜㅜ
    지금 빌려놓긴 했습니다만... 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응고롱고로
    작성일
    07.08.04 19:45
    No. 14

    오오.....겁나 보고잡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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