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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검전9권 완결을읽고

작성자
Lv.1 palmy10
작성
07.08.01 20:40
조회
4,276

작가명 : 최현우

작품명 : 학사검전

출판사 :

일단...너무나 아쉽습니다.

몇년간 기다리면서 본 작품인데 이렇게 아쉽게 끝나다니....

학사검전의 운현은 이전의 소설들에게서 보기힘든 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그이후도 많은 소설들에서도 운현을 모델로 삼은 주인공들을 내세울만큼 많은 영향을 미쳤죠.

2부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카페에서 작가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2부가 나온다는 말씀인지 아닌지 판단해보세요^^(다음카페지기님,무단으로 글 퍼와서 죄송합니다.)

-작가님 글-

다른 게시판에도 적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곳에 적는 것이 많은 분들이 보실 것 같군요.

음, 일단 학사검전 9권 원고를 넘겼습니다.

나름대로 [완결]이라고 달았습니다만,

'1년 만에 나온 주제에 이게 무슨 완결이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아, 당연합니다. 그런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변명을 하자면 이것은 [완주를 위한 일단락] 이랄까요.

학사검전이 9권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제가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5권을 끝내면서 저는 이 글이 생각보다 천천히 움직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주인공의 걸음이 제 예상보다 느렸던 것이지요.

저는 고민했습니다. 마구 몰아쳐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건 제 글의 분위기를 제가 깨어버리는 짓이었습니다.

결국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주인공과 함께 천천히 걷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글 쓰는 속도가 느린 저에게는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행복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천천히 걷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8권을 끝내고, 제게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외부적으로 꽤나 충격적인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대로는 결코 글을 끝맺을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벌써부터 '8권 끝내고 잠적이냐!'라는 말을 듣고 있었지만 말이지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를 한권에 넣어서라도 [완결]을 만들까?

하지만 그러면 그냥 시놉시스가 되어 버리겠죠.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9권을 지금처럼 쓰고, 그리고 굳이 [완결]이라는 말을 달았습니다.

이것은 주인공에게는 지금까지의 변화를 일단락짓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고,

제 자신에게는 반드시 글을 제대로 끝내겠다는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9권에서 자신의 길을 결정하고,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시작합니다.

비록 사건은 여전히 진행중일지라도, 주인공의 이미 자신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9권을 마치며 [완결]이라는 단어를 쳐 넣었습니다.

이것은 이 글을 제대로 끝낼 책임이 오직 저에게 있음을 새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이는 글을 쓴다는 것이 천형(天刑)이라고 말했다지만,

그리고 가끔은 정말 그렇다고도 생각하지만,

저는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글을 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희미한 제 회색빛 뇌세포 속에만 있던 이들이 튀어나와 자신의 존재를 제게 과시하고,

'이봐,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한다거나, '이게, 나야!'라고 뽐내는 경험은

정말로 독특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걸어온 길이, 여러분에게도 저만큼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다시 뵐 때까지, 기쁨과 소망이 함께 하시기를.

====================================================

추신. 제가 필명으로 다른 글을 쓴다는 리플을 보았는데

         그럴 정도로 재주가 좋지 못합니다. ^^;;


Comment ' 9

  • 작성자
    Lv.11 서뇽
    작성일
    07.08.01 21:58
    No. 1

    2부가 나올 것도 같은데 말이죠!
    꼭 나왔으면 하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검관천
    작성일
    07.08.01 22:52
    No. 2

    이 작가님은 전업은 아니고 취미로 쓰는것 같군요. 8권까지 읽었지만 전투다운 전투 한번 없고 1년만에 9권 완결을 툭 내놓으셨네여. 처음읽을땐 소재도 특이하고 주인공도 선한게 맘에 들어서 계속 기다렸는데
    가장 대표적인 용두사미 3류무협소설이네요.
    그리고 프로는 아니니까 저렇게 변명하셨겠죠? 1년간 많은 일이 있어서 이렇게 허투로 글을 완결지으셨겠죠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행복하다고 하니 할말없습니다.
    배신감 한번 느껴보네 앞으로 이작가 책을 빌리면 내가 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oa***
    작성일
    07.08.01 23:28
    No. 3

    일검관천님 작가님이 쓴 글읽어보면 2부가 존재하거나 존재할수있다 라는 게 언뜻언뜻 보이는데요 말이 좀많이심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oa***
    작성일
    07.08.01 23:29
    No. 4

    그리고 전업 아닌 취미로 글을 쓰시는 작가분들도 많다고 알구있구요 학사검전에서 전투다운 전투를 기대했다면.. 전차라리 무당마검이나 전검행 같은 작품을 읽으라고 추천하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느그미칫나
    작성일
    07.08.02 01:29
    No. 5

    일단 책을 내면 독자에게 소설은 하나의 재화가 되어버리죠
    작가역시 그 재화를 구입한(직접사든 대여를 하든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리든) 소비자에게 책임을 다할 의무가 생기지요.
    뭐 아직 9권은 읽지 않았지만 8권까지 읽어본 독자로써는 남은 1권으로
    마무리될 글이 아님을 알기에 그리 좋은 말은 나오지 않군요.
    어투로 보아서는 2부가 나온다는 것 같지만
    독자로써 확신할수 없는 정말 무책임한 어투네요.
    냉정히 말해서 나와도 그만 안나와도 그만 이란 책임감 없는 말투로밖에
    해석되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02 15:08
    No. 6

    뭐 일반적인 시장상황에서라면 윗 분 말씀들에 동의합니다만 한국 출판 시장이라는게 작가가 원한다고 책을 더 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출판사 사정 때문에 뒤의 몇권이 짤려서 나오게 되는 경우는 굉장히 많이 봤기 때문에 속사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작가만 비난대상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하기야 소비자들이 일일이 그런 부분을 다 따져서 항의해야 할지는 의문이긴 하죠, 적어도 제대로 완결이 안 낸 소설을 사신 분들이 손해를 보시는 건 분명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좌절
    작성일
    07.08.02 22:50
    No. 7

    아 괜히 삿네-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si*****
    작성일
    07.08.05 04:22
    No. 8

    작가님이 너무 성의가 없네요. 책 끝부분에 <완결>이라고 써있을뿐, 어쩡쩡한 완결에 대한 작가의 변명??도 없더군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隱遁者
    작성일
    07.08.06 12:25
    No. 9

    2부 나옵니다~~네이버에 언라이팅 치면 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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