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사를 오면서 동네 책방이 작아서 그동안 신간을 잘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어찌어찌 내공무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거칠 것 없는 두꺼비 황보숭의 아들 작은 두꺼비 황보영충.
솔직히 조금 악동끼의 성격을 보았을 때는 주인공의 행보를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옛날 무협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는 요즘 무협을 보면 무협소설 주인공 같지 않은 협이고 뭐고 간에 오히려 악당과 비슷한 성격의 주인공도 꽤나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고 어찌나 막무가낸지...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동화되기보다는 주인공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주인공 외의 인물들과 동화되더군요 --)a;;
책 뒤의 글귀만큼이나 유쾌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적어서 깊이 읽지는 않았지만 황보영충이란 주인공이 기대되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도중에 황보숭이 건네준 주머니의 행방들은 자꾸만 묘연하더군요...
황보숭의 당부를 보아서는 꽤나 중요한 물건임이 분명한데 상고(이름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_)a; 한테 다시 빼앗은 경로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상고가 물건을 꺼내 황보영충한테 보여준 적은 있지만 그대로 괴롭히기만 했지 돌려주지는 않았는데 그에 대한 언급은 없이 만인동에서 어느새 남...뭐시기가 황보영충에게 건네주더군요... --)a;;
또 약인곡에 들어가서도 그것을 찾았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더군요. 2권 뒷내용을 보지 못해서 그것이 지금 황보영충에게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작가님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몇 번이고 뒷부분을 다시 돌아보아야했기에 별로 좋게 비치지는 않더군요 -_)a;;
(음, 이까지 적었는데... 혹시라도 그 사실을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지나친 것이라면... ㅜ_) 너그러운 용서만을 바랄뿐입니다. )
그래도 상당히 재밌게 보았던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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