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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

작성자
Lv.1 소우
작성
04.01.21 22:47
조회
1,066

  밑의 신승,"옥의 티"  라는 글에서 " " 부호를 쓴 이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문법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호를 씀으로써 그 단어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오히려 거꾸로 생각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 문법에 틀린 것이라면 제가 잘못 사용한 것이겠지요.

  신승을 본 이유는 그 작가분의 전작인 <엘란>을 인터넷상에서 몇번 접해봤기 때문입니다.  엘란의 소재인 "정령사"는 그렇게 특이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끌어나가는 방식은 괜찮았습니다.  특히 무협소설에 종종 등장하는 "마교"를 등장시켜 전개해나가는 내용이 언뜻<암왕>을 연상시켰습니다.  내용이 비슷하다는게 아니라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처럼 <엘란>을 보고 <신승>을 찾아보신 분들이 꽤 많으실것 같습니다.  저는 <엘란>에서 가능성을 보았고 <신승>1,2권에서 역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많은 무협소설의 신인 작가분들께서는 신선한 소재를 택하지만, 구체적인 묘사나, 방식에 있으서 역시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들이 느껴집니다.  전에는 그런 다듬어지지 않은 것들이 책으로 나왔다면, 마구 비난했을 것인데, 요 근래 들어선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신승>역시 마찬가지로 얼마 전이었다면 제가 마구 비난했을 그런 소설입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오류들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밑에 쓴 비무대회에 참가한 사람의 수처럼 눈에 확 띄는 것도 있지만, 소설을 편히 읽어나가지 못하게 끈어먹는 것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 A4용지를 하나놓고 문자하나하나를 되새겨가며 적어보았습니다.  아주 엄격하게 검토한 결과 1권의 1장을 검토하고 포기했습니다.  이미 종이 한장을 넘어가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오류들이라는 것이 이 책에 있어서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오류"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눈에 더 쉽게 띄는 오류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오류없는 글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제가 말하는 "오류"는 작가의 설정을 작가 스스로 어기고 있는 잘못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신승>에서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한자를 많이 쓰고 안쓰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아주 쉬운 글자에서는 한자를 쓰면서 어려운 글자에서는 한자를 쓰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명백한 모순입니다.  "소설을 써라."라는 현대의 표현을 쓰면서 한편으로는, "아해"라는 말을 쓰는것 또한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소설계의 "대부"이신 금강님의 소설에도 오류는 존재하며, 그것도 아주 많이 존재할 것입니다.  논검비무의 글들 또한 자세히 찬찬히 살펴보면 수많은 오류가 난무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쓰는 이 글에도 말입니다.  철학을 공부해 "논리"를 배우고, 모든 단어단어에 "정의"하여 "한정"하고, 적정한 "논법"으로 "추리"한다 하지 않는 이상은 말입니다.  결국 명백한 오류와 잘 드러나지 않는 오류로 갈라질 뿐입니다.

  어쨌든 제가 생각하기에 비교적 "명백한 오류"가 많은 <신승>이 여타 신인작가 분들의 소설들보다 가능성을 생각하게한 이유는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인작가분들의 소설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맴돌고 있는것에 비한다면 1,2권의 전개방식은 괜찮습니다.  또한 작가분은<엘란>처럼 기존의 것들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데에 재능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만약에 좀더 조심하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여 읽기 편하도록 쓴다면 지난 세대의 "공장무협"처럼 쉽게쉽게 읽혀질 것입니다.  참신하지 않은 소재들로 <신승>1,2권의 비교적 수월하게 읽혀질 소설을 쓴다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은 것일 것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87 공구중니
    작성일
    04.01.21 23:02
    No. 1

    윽,! 공장무협! 소우님 마지막 이 말은 어떠한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전까지의 내용과 뭔가 핀트가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어서요...

    혹, 맨 첫째 줄의 따옴표로 강조하여 오히려 그렇지 않게 생각한다 라는 식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쪼금 이상한듯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1.21 23:13
    No. 2

    전 엘란은 보지 못했습니다만..신승으로 정구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됐지요.
    전 무협소설의 묘미란 얼마나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느냐..얼마나 독자를 이야기속에 몰입시킬수 있느냐 ,보고 나서 어떤 감동의 여운이 남느냐,얼마나 재미있느냐..이런거에 달려있다고 봅니다.솔직히 감동이니 재미니 이런건 너무나 주관적이라 뭐라 말을 할수가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뻔히 보이는 오타나 오류가 아니라면,즉 이야기의 맥을,한참 몰입중인 상태를 방해하는 문장상의 오류가 아니라면 넘어갈수가 있다는거죠.근데 이것조차도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즉 문장구조나 어휘력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보는거랑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보는거랑 차이가 난다 이겁니다.지극히 개개인이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좌우되죠.국문학자들이 무협소설을 읽는다면 정말 왠만한거 아니고는 눈에 차지도 않을것입니다. 수많은 오류가 보일테구요.

    신승은 그 많은 오류들(솔직히 저는 읽으면서 그런거 못느꼈음,아니 그런거 느낄여유도 없이 잼나게 읽었음-_-;;;)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잘 만들어져가고 있는 소설입니다.1,2권까지는 물론 괜찮았고 5권까지도 별 무리없이 잘 나가고 있습니다.이 작가는 무협소설은 첨 써보는겁니다.신인이란 소리죠.
    신인이 이정도로 쓴다는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판타지풍이 난다..짬뽕이다..이런소리가 들리긴 하지만..전 그런거 별로 못느꼈습니다.무공이 황당하다..ㅎㅎㅎ 무공은 전혀 황당하지 않습니다.이정도는 약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말도 안되는 무공묘사에 그 말도 안되는 높은 수준의 무공을 묘사조차 제대로 못해서 글을 망치는 신인작가들도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전 읽으면서 무공묘사에 크게 불협화음을 이루는 부분을 느낄수 없었습니다..제가 1권부터5권까지 한꺼번에 다빌려봐서 중간에 끊김없이 읽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처녀작치곤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질질 끈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책이 늦게 나오는편도 아닙니다.작가의 노력이 보이지 않습니까?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弘潭
    작성일
    04.01.21 23:20
    No. 3

    저는 신승을 재밌게봤습니다
    작가님의두번째작인동시에
    무협소설로서는 처녀작인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신승도 기대되지만 앞으로의 작품이 더 기대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콰지모도
    작성일
    04.01.21 23:37
    No. 4

    오류가 많다...

    절대 읽지 않을 책 목록에 올립니다.

    한번의 퇴고로 잡을 수 있는 오류들조차 수정하지 않은 글은
    제발 출판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紫夜之客
    작성일
    04.01.21 23:51
    No. 5

    저도 신승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가지 방법중에 내용을 머리속에 그리며 읽는 법과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읽는 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방법은 소설을, 후자의 방법은 시를 감상하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지나치게 분석하다보면 그 글이 주는 재미나 감동을 즐기기보다는 글이 얼마나 논리적이냐 , 구조적으로 짜임새 있느냐 하는 것만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비평가가 아닌 다음에야 일반 독자읽기의 목적(재미와 감동의 추구)에 어긋난다 이말이죠.
    그리고, 감상/비평란의 글을 읽다보면 단순히 자신만의 감상을 표현하는데 그치지않고 다른사람에게서 공감을 강제로(?) 끌어내려는 듯한 모습이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신승 1-2권이 가장 재미있었고 3-4권은 조금 재미있었고 5권은 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6권을 기대중입니다.
    6분뒤면 새해내요.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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