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편의 완결된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중 일부는 문피아에서 초반부분이 연재되었습니다.
그런데 권수가 만일 10권 분량이라면 대략 4권 정도부터는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게 여러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용의 작품 중에서도 소오강호나 천룡팔부의 경우
허리부분에서는 루즈해 지는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이 뒷 부분을 위한 밑바탕 성격으로
조금만 참고 보면 완독을 할 경우 잘했단 생각이 드는데 반해,
요즘 여러 작품을 접하게 되면서 허리부분이 단지 분량 늘리기에 불과하거나
얼마 되지도 않는 설정안에 갇혀 분량은 많은데 스케일은 지나치게 작거나
조금 스케일을 키운 경우라도 나중에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더군요.
즉, 작품의 참신한 기획이나 아이디어는 한 부분일 뿐이고,
글을 치밀하게 구성할 줄 아는 능력이 오히려 더욱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낌과 동시에 그런 부분이 확인 되는 작가분의 글이 유료결제든 책의 대여든 하게 되는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름 좋은 시도인듯 싶어서 몇시간을 집중적으로 보다가
갑자기 문득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싶은때가 공통적으로 찾아오는걸 반복하면서
새로 다른 작품을 보기가 꺼려지더군요.
예전에는 장경, 좌백님 정도의 작품은 아무생각없이 믿고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뜸하니 아쉽네요.
현재 문피아 연재작으로는 ‘겨루’님 작품이 가장 글의 흐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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