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엔 치료제는 없어도 백신은 이미 수천 년 전에 나왔습니다!
중2병이란 그 범위와 증세를 한정함에 마땅치 않으다 대개 가슴 깊이 차오르는 어둠의 다크에 의해 자기 자신을 만악의 근원으로 규정하는 것과 부정과 그릇됨으로 가득한 세계에 자신을 해답으로 인지하는 증세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요 며칠 그 답에 근접하려면 사유의 대상과 같은 경로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파멸의 왼손으로 시공간을 수축, 사고의 끝에 다다라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치료제들은 우리가 잊고 있었을 뿐, 본능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들이었죠.
그 결과 치료제가 안 들을 병에 걸릴 정도로 약한 멘탈을 구제할 방도는 발병시 위험이 큰 병에 걸리기 전에 백신을 주입하는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원래 인간은 천성적으로 유리멘탈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으면 백신에 감염된다는(!) 사례가 종종 있으나 중2병보다는 낫죠.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우리나라의 성현들이 유독 이쪽으론 지혜를 쓰지 않으셨는지 이 인도에서 개발해 널리 쓰였지만 환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 백신 타입b와 강도 높은 물리치료에만 의존해 현재 우리나라 환자 수 급증에도 영향이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입b보다 조금 늦게 나온 백신 X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건조기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페니실린 쇼크에 비견될 수준의 아나필락시스를 보이긴 하나 타입b의 약한 의존성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거의 아무 문제 없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개발한 분은 가히 이쪽 연구의 파스퇴르라 하실 수 있는데요, 불행히도 파스퇴르보다는 마리 퀴리와 같은 길을 걷고야 마셨습니다. 특정 지역 거주민의 DNA에만 반응하던 전통적 치료제였던 YwH2에 놀라운 범용성을 부여해 전세계 중2병 환자들에게 빛을 가져다주신 그분을 기려 이 백신의 이름은 그분의 성함 머릿글자를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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