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마도시대 마장기
출판사 : 영상노트
(아시는분만 아시겠지만) 마도시대 마장기 4권의 하일라이트는 아마도 헥사곤이 아닐까 합니다.
순식간에 초거대 섬을 만들어 놓고는 공주한테 (난 더좋은게 있으니까 너가져 하고) '선물'하십니다 당근 공주 개인 뿐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바뀝니다 역시 대인배...
근데 말입니다 문제는 헥사곤이라는 물체가 존재 가능한것인지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지름12Km 둘레 36Km 수선하 3m 수상고 12m인 이물체는 10만명이상 거주할수 있고 (자체식량조달이 10만명분입니다) 한가운데에는 무게계산도 불가능한 높이 350m 짜리 피라미드까지 있습니다. 더구나 순항속도가 12노트(시속21.6Km)입니다
문제점 1 이 움직이는 섬은 아무런 외적 충격이 없어도 자체 무게만으로도 붕괴될수 있다
앞서 보셨듯이 지름이 12Km인데 높이는 고작 15m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800:1입니다 쉽게 감이 안오신다면 두꺼운 종이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A2정도 되는 두꺼운 코팅지에 두께는 1mm입니다 이걸그냥 물위에 올려놓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조금만 물결이 일어도 그대로 휘어질거고 종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실제 강철구조물이라면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어서 스스로 끊어질겁니다.
더구나 한가운데에는 무지막지한 무게의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아마도 파도까지도 필요없이 피라미드가 구멍을 뚫고 가라않을지도 모르죠...
(개인적으론 수선하가 3m밖에 안된다는게 더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그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관계로 생략합니다)
문제점 2 이 움직이는 섬은 순항속도가 12노트(시속21.6Km)입니다 배가 움직이면 크던작던 파도가 일기마련입니다. 그리고 파도는 배가 크면 클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데 항공모함(10만톤 30노트)의 경우 항적이 하루이상 남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수천만톤이상 되는 섬이 12노트로 움직이면 주변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해안과의 거리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1~5m이상되는 해일이 덥칠겁니다 바다의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지는건 소소한 이야기일겁니다(바다밑은 거의 쟁기로 깊숙히 갈아업는 효과가 날겁니다)
핵사곤은 확실히 남자의 로망을 불러일킬만한 아이템입니다
다만 책의 다른 부분처럼 좀더 현실적이고 인과관계가 분명한 아이템이였다면 훨씬 좋았을것을 기분내키는대로 질른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추가로 부언하자면 작품자체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전작인 바이발할도 그렇고 마장기도 치밀한 배경과 인과관계는 저를 흡족하게 하니까요 전 강무님의 작품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바이발할은 더 좋아합니다
다만 우리의 주인공이 너무 대인배로 나다가보니 황당한 설정이 나오는게 좀 아쉬워서 딴지를 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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