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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3

작성자
Lv.2 DrBrown
작성
12.10.29 16:57
조회
6,550

1.비적유성탄

한국의 녹정기 같은 작품이죠. 대표적인 한국 반무협소설이라 그렇습니다. 양아치 위소보와 천하제일고수 왕필은 다른 캐릭터인데 왜 같은 반무협이냐 하면 무공을 모르는 위소보가 협잡질로 천하의 모든 굵직한 문제를 해결해 반무협을 이루는 캐릭터라면 반대로 왕필은 천하제일고수면서 그의 무공능력이 일을 해결하는데 별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 꼬이기만 했다는 점 때문이죠. 또한 총기가 도입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서양이란 존재를 무협에 도입했단 것도 기존 무협에 대한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저는 천마군림보다는 왕필의 서역여행기를 좌백 작가가 적어 줬으면 합니다.

2.검신무

굉장히 복잡한 글입니다. 이야기자체는 복잡하지 않은데 그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에 얽혀드는 캐릭터들의 관계가 복잡하고 그 캐릭터들이 서로 행하는 행동하나하나가 복잡합니다. 그렇다고 추리소설이나 심리소설처럼 내면이 복잡하다 이런건 아닌데... 행동이 있으면 그 행동의 이유를 한 반자 늦게 설명해 준다 할까요. 그런데 캐릭터의 모든 행위가 당장은 설명이 없으면 독자가 이해하기 힘든 것들인데 한 박자 늦게 설명을 해 주니 정보가 서로 뒤엉키며 굉장히 복잡한 꼴이 된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잘 들어맞는 것이 재밌죠. 그래서 무협다운 글이면서도 다른 무협소설과 달리 쉽게 읽을 수가 없습니다.

3.디오

독자는 설정을 보고 싶어서 글을 읽는게 아닐 텐데요. 좋은 설정은 그것만으로 재밌긴 합니다만 디오의 설정은 그렇게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흔한 것들입니다. 그 외에도 불평하자면 여러 가지 나올 것 같습니다. 용노 빼곤 캐릭터가 대체로 공기 같다는 거라던가... 사실 용노도 인상에 깊게 남는 편은 아니고. 그래도 꾸준히 읽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단점이 많은데 그래도 한 가지 장점이 있고 그 장점이 다른 단점을 상쇄해 주기 때문이죠. 그건 성장의 즐거움을 잘 표현했다는 것이죠.

4.신승 1부

정구 작가의 글은 과거 백상 작가를 생각나게 합니다. 백상 작가의 글이 주인공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나쁜 놈들이라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죠. 정각 작가의 글에 나오는 인간들도 교활하고 이기적인 면이 강합니다. 이건 좋고 나쁘다기 보다 그렇다는 세계관이죠. 그리고 이런 세계관을 정각 작가는 잘 사용합니다. 그런 면모들이 빛을 잘 발한 작품 중 하나가 이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이 작품의 핵심은 절세신마인 듯...

무협편이 끝나면 판타지로 가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정각의 먼치킨스러움을 뚜렷하게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둔 진행이었으면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엘프 히로인이 굉장히 개성이 흐린데 이건 정구 작가가 잘 표현하는 이기적인 인간상이 제거된 캐릭터라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51 사바나캣
    작성일
    12.10.29 17:07
    No. 1

    1번, 2번 찾아보아야 겠네요~ 3번 디오글은 참 공감...저도 열독하는 책이지만, 읽는 중에도 "내가 왜 이런 설정 대 백과 사전을 보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중복되는 텍스트 들을 읽으면서도 꾀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다는것이 좀 신기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사고치지마
    작성일
    12.10.29 17:24
    No. 2

    왕팔의 서역여행기의 경우 어디선가 단편으로 본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0.29 18:50
    No. 3

    풍종호님은.. 존경스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제이카
    작성일
    12.10.29 19:43
    No. 4

    왕필의 서역여행기는 최근에 나온 좌백님의 단편집에 있었습니다~
    드라큘라백작과의 조우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nahtjd
    작성일
    12.10.29 20:16
    No. 5

    왕필의 후일담은 쿵푸 마스터라는 글로 나온걸로 기억되는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10.29 22:16
    No. 6

    제이카님 rnahtjd님 정말로? 리얼리? 전혀 몰랐네요. 저도 위의 분처럼 나올리는 없지만 만약 나온다면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단편으로 나왔었군요. 참 좌백이란 작가님은 정말 종잡을수 없는 분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12.10.30 01:59
    No. 7

    개인적으로 검신무는 정말 좋았던 책입니다~
    검신무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투검지(전4권) 또한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그리고 요즘 북큐브에서 연재되고 있는 "녹림대제전"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지요~ 녹림대제전은 검신무에서 가지쳐나온 이야기이기도 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10.30 14:29
    No. 8

    왕필서역여행기는 그야말로 맛보기만 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12.11.06 18:52
    No. 9

    풍작가님의 소설가적 재능은 검신무에서도 잘보여주지만 연재중인 카오스싸이클 과 몬스터x몬스터를 보면 왜 풍가님을 대단하다고 하는지 알수있습니다. 다만 문체 자체가 조금 난해 하기에 단순명쾌한 소설을 좋아하는분에게는 조금 거부감이 들수있지만 거의 스토리 텔링의 능력은 가히 괴물적인 수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12.11.06 18:59
    No. 10

    신승은 정구 작가의 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죠.. 특히 신승에서의 전투장면은 전통무협의 요소를 많이 채용합니다. 그것은 전투가 질리죠. 전투가 빨리 끝나는것이 아니라 마치 성룡영화의 액션신처럼 물고 물리는 전투가 이어지고 그러면서 임기응변이나 또 다른 외적 요소가 가미되어 꼬이고 꼬이면서 독자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애써 만들어놓은 등장인물을 허무하게 잃어버리지 않아도되는 장점이있습니다. 신승에 나오는 인물들은 잘 죽지 않죠. 서로 죽일려고 하지만 전투가 쉽게 끝나지 않기에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스토리을 통해서 보여지게 되고 이것은 독자로하여금 주인공과 그 주변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상당히 입체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죠.. 이것이 김용과 양우생등 전통 무협 소설에서 쓰이는 등장인물의 입체적 투영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개성을 작가 서술적 시점에서 단순히 독자들에게 알려주느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주변 상황, 인물의 행동으로 독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줌으로서 등장인물이 생동감을 가지게 해주죠. 단점 문장의 표현력이 떨어진다면 문체가 어색해질수도있고 요즘 퓨전무협에서의 빠른 전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외 전통무협의 전개방식은 또 여러가지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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