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감상 같은건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해서 쓰는 스타일이다보니...준비만 하다 정작 쓰는건 몇편 없었는데 천잠비룡포 4권의 감상도 그렇게 흘려버리긴 싫어서, 즉흥적으로 타이핑을 합니다!!
즉흥적이다 보니, 글을 보며 느낀 인상적 '감상' 몇가지만 간단하게 늘어놓겠습니다.
이번 4권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잠비룡포라는 글의 흐름에 있어서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제까지 나온 무당마검과 화산질풍검에서 천잠비룡포에 이른, 한백무림서의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매우 인상적인 4권이었습니다.
몇몇분들이 3권에서 오원 이야기가 흐름에 방해되었다고 비평하셨는데 저는 대산 등과의 인연이 3권에서 자세히 나온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단운룡이라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번 4권은 단운룡을 단순한 한백무림서 열명의 영웅중 한명으로서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무협의 주인공으로서가 아니라 치열하게 성장하는 우리 주위의 이십대 청년의 인생으로 이해하게끔 만들었다고 봅니다.
명경과 청풍의 경우 그 성장과정이 너무나도 치열하여 살기위해 싸우면서 자연스레 천명을 얻고, 천하를 담을 그릇이 되어갔지요.
허나 운룡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오원에서의 삶 역시 치열하기 그지없었고, 앞으로 얼마나 치열한 행보를 걸어가게될지 모르지만 '천하를 담을 그릇의 기본' '천명의 시작'을 인생의 기본에 쌓는 부분에서는 앞의 두 영웅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지요.
그것이 바로 이번 4권의 내용이었는데, 사부 소연신의 지도아래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수련을 쌓는 것이었죠.
소연신의 지도 아래서 운룡은 무의 한계를 넘어서 천하의 본질을 엿보게되고, 자신의 천명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성장하는 거죠.
사실 전 명경과 청풍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때문에(스스로 치열하게 살아가고있다 생각하지만 전쟁터를 누벼보거나 누군가에게 쫓겨본적은 없기에;;) 그들의 성장을 이해하는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냥 글을 읽고 미루어 짐작할 뿐이었죠.
하지만 운룡이 4권에서 연신의 지도아래 성장해가는 모습은 마치 나를 보듯, 주변의 친구를 보듯 가슴으로 이해되었다고 할까요.
인생의 스승 밑에서 자연스럽게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단단한 편견의 껍질을 깨트리고 스스로의 천명을 세워가는 것. 우리의 뜨거운 소년기와 너무도 닮아있었습니다.
벌써 4권이나 되었는데 진행이 너무 느리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앞으로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는 모르나 한백림 님께서 현재까지 인간 단운룡을 아주 제대로 표현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앞으로 그가 제천의 영웅으로서 펼칠 활약보다는 지금까지의 성장이 천잠비룡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나 감히 생각합니다.
4권을 기점으로 영웅으로서, 강호고수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단운룡의 모습이 어느정도 틀이 갖춰진것 같습니다.
짧게 한다 해놓고 말이 길었네요. 즉흥적으로 타이핑해 내려가는것이다 보니 압축의 묘같은건 발휘되지 않네요(원래 그런재주 있지도 않았지만;;ㅎ)
우리 함께 운룡의 성장을 깊게 깊게 느껴가자구요!
그런의미에서 다들 서점으로 고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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