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하
작품명 : 괴협
출판사 : 로크미디어
최근들어 장마가 끝나고 총판이 휴가에 들어가 며칠 동안 신간이 나오지 않았다.
심심한 가운데 게시판 추천에 올라와 있어 이거나 한 번 볼까하고 본 것이 바로 '괴협'이다.
작가도 처음 들어보고 더군다나 출판사는 록이라 꺼리는 마음 없지안아 있었으나 워낙 볼게 없어 빌려보았다.
그럼 소설 소개를 해보자.
이 소설에는 흔히 나오는 피맺히게 처절한 복수가 없다.
꼬이고 꼬여서 머리아픈 음모도 없다.
심심하면 나오는 어둠속의 '흐흐흐'도 없고 숨겨진 세력도 없다.
그렇다고 로맨스나 코미디도 아니다.
아니그럼 대체 뭘로 글을 썻단 말인가!?
그!러!나!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무지하게 재미있다!!
최근들어 이정도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드물다.
오타나 문맥등의 잘잘못은 책이 너무 잘 읽혀져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술술 넘어갔고 시의적절한 상황이나 주변묘사는 더욱 책속에 빠져들게 했다.
주인공 이자호는 분명 나무랄데 없이 강하다. 물론 절세무적 먼치킨은 아니다. 하지만 강한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행동패턴을 이정도로 제대로 보여준 소설은 내가 본 소설중에선 세작품 정도 밖에 없다.
삼두표님의 '재생(연재본)', 이현상님의 '마법의 검(을 찾아서)', 김도진님의 '대마법사'가 그것이다. 앞의 두 작품은 출판 되면서 많은 수정이 있었기에 연재본이 더 좋았고, 뒤의 두 작품은 결말이 약간 부족하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재미있다는 것과 힘을 가진 인간에 대해 얼마나 잘 표현 했는지는 두말 할 것도 없다.
괴협도 마찬가지다.
겨우 네권 밖에 안되는 분량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결말도 좋았다. 마지막이 모든 이야기의 완전한 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어서 작가분이 2부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혼자만이라도 생각되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나 나올 것 같지는 안다. 실망...
ps. 알고보니 필명을 바꾸기 전에 출판경험이 있는 분이시란다.
그래서 당장 전작 '무정십삼월'을 빌려왔다. 아직 보지 안았지만 괴협을 밎고 전질을 빌렸다. 지금 가슴이 두근반세근반 하고있다.
제발 재미있기를....
지금의 기분을 유지하면서 장문을 올리기 위해 편의상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보시는 분들이 '어 재미있겠네'하고 보셔서 같이 즐거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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