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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생님의 금검지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6.08.10 22:05
조회
6,063

이거 원제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12권짜리 옛날 책인 데....

번역의 압박을 참고 간신히 완독했습니다;;;

처음엔 관을 닫는다고 했을 때 못알아들었습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폐관수련을 저런식으로 표현했더군요.

중간중간 문맥이 끊어지고 삭제된 듯한 느낌도 있고 해서

금검지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게 없네요.

완역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용사팔황을 너무 재밌게 봐서 기대를 했는 데,

역시 와룡생은 저와 안맞네요.

예전에 군협지를 좀 보다가 때려 치웠는 데,

왠지 앞부분이 예전에 보던 것과 완전 같더군요.

인물 이름하고 세력구분이 다른 것만 제외하면...

알고보니 예전에 본 그 작품이 군협지 카피였더군요-_-

아무튼 금검지도 번역만 제외하면 잘 봤습니다.

주인공은 마음에 드는 데,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애초에 도입에서 악소채가 꼬마인 주인공을 주인공 부모에게

말도 하지 않고 데려가는 장면자체가 어이상실이었습니다.

나중에 이런저런 명분이 따라붙기는 하지만,

알고보면 결과를 가지고 과정을 정당화하는 거죠.

5년 동안 소식도 없는 자식 때문에 부모가 얼마나

가슴이 탓을런지...

와룡생 작가의 취향이 아무래도 주인공과 미녀들의

활극에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를 미리 정한 것 같지도 않고

되는 데로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다행히 이야기 솜씨가 좋고 감정이입이 잘 되서 큰 무리는

없었지만, 상세한 플롯이 없어서 그런지

엄청난 분량의 대작의 말미를 그렇게 엉성하게

처리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무협의 용두사미의 기원이 금검지가 아닐지;;;

주인공이 심목풍과 군웅들 앞에서 일 대 일 결전을 벌이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것을...

괜히 이야기의 완결성을 위해 과거 십대고수를 등장시켜서

엉망으로 만들었더군요.

그 무서운 교수신공이 위풍당당하게 나와서 한 번

꿈틀하지도 못하고 묻혀버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확실히 요즘 취향에 맞는 글은 아니지만

나올 건 다 나온다는 것도 참 재밌더군요.

구파일방과 사천당가 등, 요즘 무협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구도도 여전하고... 기연과 음약에 의한 정사...

치트라고 할 수 있는 무림지보도 등장하고요.

무엇보다 악당들과의 지독한 심기싸움은 한국무협에서

보기 힘든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무협에 질리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일독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Comment ' 15

  • 작성자
    Lv.1 흑랑객
    작성일
    06.08.10 23:34
    No. 1

    저두 금검지를 2권까지 읽었는데요
    저한테도 역시 안맞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斷天劍
    작성일
    06.08.11 03:56
    No. 2

    내가 금검지를 읽은 지가 33년이나 돼었네...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안나고 단지 성격이
    우유부단 하다는것 밖에...
    여주인공 이름은 기억...주약란....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6.08.11 04:28
    No. 3

    여주인공 주약란은 금검지가 아니라
    비룡이라고 알려진 비연경룡에 나오는 사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조종호
    작성일
    06.08.11 09:00
    No. 4

    정말 엄청난 용두사미였다는 것만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도궁
    작성일
    06.08.11 09:13
    No. 5

    한 10여년전 대학 1년 여름방학때 서점에서 서서 다 본 기억이...
    주인공이 아마도 소영 이었던거 같은데요...

    어릴적에 몸이 아파서 악소채 엄마의 안배로 악소채와 만난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용두사미라고 생각 안들 더군요..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후 대학 도서관에서 발견(?) 되어 또 읽고 그랬스니까요... 당시 대학동기들하고 재밌게 봤었습니다.
    지금도 기회되면 다시 한번 읽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위화룡
    작성일
    06.08.11 11:26
    No. 6

    와룡생님의 금검지는 고전물의 대표작입니다.
    제가 무협만화를 30년 봐왔는데 가장 많이 만화로 도작한 작품입니다.
    왜 많은 작가들이 이 작품을 만화로 그렸겠습니까.
    좀 길게 늘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와룡생의 특징이 끝이 안좋다는 거여서 그런거같음..
    최근의 만화화는 야설록의 곤륜애사로 번안되어 나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남가일몽
    작성일
    06.08.11 11:44
    No. 7

    흠 비극이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용두사미라는 의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6.08.11 12:11
    No. 8

    어려서 읽었는데 심목풍이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ㅎㅎ
    심목풍의 포스가 대단했었죠.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황금달걀
    작성일
    06.08.11 13:13
    No. 9

    예전에 읽었던거라 세세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정말 박진감 넘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에는 김용과 고룡,양우생,운중악,유잔양,소슬 등의 중국작가의 번역본을 주로 읽었던 때라 나름대로 작가들의 특징을 꿰고 있었는데, 와룡생으로 말하자면 고전의 흥행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맥의 불치병을 가진 주인공,내미지상의 마력적인 미인,심장주의 장원에서의 전투나 금궁에서의 혼전 방식, 기억은 나지않지만 그때 이미 사이한 대법에 의한 강시 비스무레한 무기도 등장했었고 괴의와 병에 걸린 천재딸 등 지금 보면 정말 진부하다고 여겨질만큼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 연이어 계속 나옵니다. 한마디로 8-90년대 한국 무협에 자주 등장하는 온갖 소재들이 이 금검지 한편에 모두 버무려져 등장합니다.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후 한국무협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 소설이 아닐 수 없다고 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8.11 14:55
    No. 10

    그저 코드가 안 맞았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로지텍맨
    작성일
    06.08.11 19:09
    No. 11

    중학교때니까 약..5년전? 그때쯤에 친구가 몇권 빌려와서 본 것같내요. 그 당시 공장판 90년대 무협을 하루에3권씩 완결보던 시절이었는데 그런 공장판무협보다 훨씬 낫더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선선
    작성일
    06.08.11 19:20
    No. 12

    와룡생에 대해 예전부터 궁금하던건데...
    한국분이신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6.08.11 20:12
    No. 13

    중국 작가분임 =_=
    와룡강님하고 틀려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6.08.12 00:25
    No. 14

    대만 작가라는군요.
    주인공은 별로 개성이 없지만 악당인 심목풍은 정말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효웅입니다.
    너무 길게 끌 것 없이 10권 쯤에서 결말을 봤다면
    정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었을텐데요.
    와룡생 특유의 활극과 심리전에 맛을 들일 수 없다면
    별 재미를 못느끼실 겁니다.
    구조가 정연하지 못하고 특히 말미의 처리가
    너무나 엉성해서 배신감마저 느낄 정도니까요.
    백리빙 계집애는 하는 짓이 어처구니없어서 참....
    아버지인 북천존자가 불쌍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서치
    작성일
    06.08.12 13:49
    No. 15

    제목은 기억나는데....왜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걸까요? OTL
    분명히 읽었었던거같은데 ㅡㅡ;;;;;
    그외에 고룡님 소설도 몇편본거같은데...그것도 기억이 안나는...
    벌써 치매가 오는건가...orz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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