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산초, 현민
작품명 : 전사의 나라, 바론의 군주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전사의 나라
중원의 고수가 우연히 각파 비전무공의 파해식을 얻어 무림인들에게 쫓기던 중 판타지 세계로 그 혼만 차원이동한다는 설정입니다.
초반 1~3권에서의 모습은 소위 말하는 양판소의 전형일 뿐더러 주인공의 천재적인 모습을 너무 강조해 많은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다만 그 주체가 영지키우기가 아닌 나라 되찾기 라는게 타 양판소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나라를 잃은 공주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나라를 되찾기 시작하는 장면부터 점점 흥미가 느껴집니다. 특히 제가 눈여겨보는 이야기의 전체가 제대로 설정되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전체적인 시놉시스를 짜놓는다는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새 나오는 책들중엔 그런 개념이 없는게 많아 전사의 나라가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9권에서 드디어 '전사의 나라'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알고 있는 무공을 풀어 수하들을 단련시키고 그 스스로도 죽을 위기를 넘기며 이제야 자신의 나라 반을 되찾는군요.
스스로의 배만 채우려는 귀족들이 만든 임시정부와 주변의 수많은 열강들 속에서 주인공이 온전한 전사의 나라를 찾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궁금해 집니다.
바론의 군주
전작 윈드스톰에서 워낙 실망을 많이 해 읽을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현민님은 이야기 풀어나가는 솜씨라던가 특유의 설정 자체는 되게 재미있는데 항상 끝마무리가 빈약해서...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작가라는 평까지 들을 정도입니다. -_-;;
바론의 군주는 제발 그렇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어갔는데 지금까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네요. 똑같은 소재라도 풀어나가는 솜씨에 따라 얼마나 맛깔스럽게 변하는지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십인대 대장의 타이거는 부하에게 배신당하고 쫓기던 중 스스로 바론가의 집사라는 노인에게 이끌려 타이거 폰 바론 공작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는게 시작입니다.
처음엔 단순한 영지 키우기 아냐? 이랬는데 스케일이 점점 커져갑니다. 1권과 7권의 바론을 비교하자면 이건 뭐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게 될 정도에요. -_-;;
바론의 군주에서도 역시 현민 특유의 독특한 설정들이 빛을 발합니다. 킹스북 엘크, 빛의 정령과 죽음의 정령, 마법의 클래스, 가문 특유의 무공, 라이프 가드와 데스 소드, 살아있는 갑옷, 드래곤과 보물, 링커 등 재미있는 설정들이 아주 많습니다.
현민 작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설정을 정말 잘 짜는 것 같아 책을 읽을 맛이 납니다. 설정의 제왕이라고 불러드리고 싶군요. -_-;;
7권에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그 죽음들을 보며 주인공이 드디어 세계정복의 야망을 향한 기틀을 마련....까지는 아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이 필요하다면 힘을 기르고 전세계를 정복해야만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지요.
타이거 폰 바론 황제의 세계정복기가 앞으로 진행 될 이야기의 골자가 될지 궁금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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