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단태신곡
작가 : 현민
출판사 : 로크미디어
미루고 미루던 단태신곡을 오늘 다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으나, 몇가지 아쉬운점이 남네요.
1. 단태신곡에서 사용되는 화폐인 마전이라는 단위.
1마전이라는게 도대체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건지 설명도 없으며,
글 내용에서 유추하기에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1마전만해도 적은돈이 아닌걸로 묘사되고 독자가 보기에 1마전이라는게 한화로 10만원정도는 되는 가치를 가지는걸로 보여지는데 화폐의 최소단위가 1마전이라면 간단한 음식이라던가, 그런건 어떤식으로 계산이 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돈 얘기만 나오면 저게 도대체 어느정도 가치인지 알수가 없으니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2. 떡밥 회수
단태는 암탄주의 유산을 거부함으로써 암탄주가 진정한 유산의 상속자로 단태를 선택하고, 반우현과 누천파가 받은 유산(연금술과 언마의 지식)을 뺏을수 있는 능력을 얻었죠. 그리고 나중에 백중의 모습으로 반우현과 손을 잡았을때 연금술의 지식을 흡수하게됩니다.
그러나 그 연금술은 단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고, 더이상의 언급조차 없으며
누천파가 받은 언마의 지식은 흡수조차 할생각이 없더군요.
이쯤되면 용의 유산이라는 설정은 도대체 왜 만든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리고 계속해서 언급되는 언마와 중요한 관계가 있는 세계인 우라마타.
잊을만 하면 언급되며 독자에게 나중에 단태는 우라마타와 연결되어 언마의 경지에 들것같은 생각을 심어주나, 결국 우라마타가 뭔지, 하나도 회수가 안됐죠..
언마의 경우에도 단태가 아레마고와 만난 후, 처음에는 금괴를 언마의 힘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 후로는 단 한번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설 초반부에 단태에게 구슬을 쥐게하며 재능을 확인하는 부분에서, 바람계열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걸 확인하고, 륜사도 그 사실을 알게되며 단태에게 마법을 가르쳐줄때 풍계마법은 아는게 없어 수계마법을 알려주고, 그걸 바탕으로 풍계마법을 익혀야한다는 둥, 단태의 주력마법이 풍계가 될거처럼 암시하나 단태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로 쓰는 마법은 수계마법이며, 풍계마법의 경우에는 암탄주를 만나는 씬에서나 반짝 나오고 그후로는 감감무소식.
이럴거면 단태에게 왜 풍혈지체라는 특이신체를 준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천린풍탑에 대단한게 있는거마냥, 계속해서 천린풍탑이 언급되는데 결국 그에대한 떡밥도 전혀 회수되지않았고.......
6권인가 7권쯤에 백중파 구성원들과 단태가 연결되어있던 유대감이 알수없는 이유로 깨지는데, 그에 대한 내용도 더이상 언급되지 않고 단태도 처음에만 왜 깨진거지?하고 그이후로는 궁금해하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애초에 그 유대감이라는게 반쯤 성공했던 결존계로 인한 거라는걸 단태가 알고있는 상황에서, 결존계라는건 용이 일생에 단 한번만 사용 가능한 마법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한번 결존계를 발동했던 단태가 망인들을 하족으로 삼을 생각을 할때 과연 단태가 한번 더 결존계를 쓸수있는건가에 대한 고민도 전혀 없이, 결존계를 준비하고.. 결과는 성공.
여러모로 마지막권에 들어 너무 급전개가 된건 아닌가 싶네요.
재밌게 보긴 했으나 떡밥 좀 회수하고, 9~10권쯤 완결났으면 딱 좋았을듯한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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