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사 관찰기
작가 : 벽안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솔직히 15화 라는 분량으로 비평을 하기엔 할 말이 많이 없다 할 수 있겠으나 읽으면서 몇가지 지적하고픈 부분, 부분들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1.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500개 : 초반에 세계관 설정을 너무 우겨 넣으시는 것 같습니다.세상에 몇 없는 신마제기라던지 홀로 대륙을 공포에 떨게 만들 수 있는 13마왕이라던지 겨우 15화 안쪽으로 참 많은 설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혹시 위장파괴 버거라고 보신적 있으십니까? 고기토핑만 얼추 스무개는 넘는 버거인데 먹어보고 싶단 생각보단 저걸 어떻게 먹어? 라는 부담감만 오더군요.
예상 하시는 완결 분량이 1권이라 하셨는데 설정 풀기에만 한권이 쓰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들 : 주인공은 신의 사명을 받고 용사들의 이야기를 적는, 그러니까 용사들의 한발 뒤에선 캐릭터 입니다. 용사가 다치든 아니든 도중에 어떤 일이 있어 이야기가 도중에 끝나던 그저 이야기만 적는 방관자일 뿐 입니다. 제가 읽은 설정상으론 그러합니다.
하지만 주변인물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자신마저 일행에 도움도 안되는 짐짝 운운을 하는데 이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왜 주인공이 용사파티의 일행이 되야합니까?
두 번 말하겠습니다. 주인공은 '용사들'의 이야기를 적는 것이 '사명'입니다. 주인공은 용사의 파티도 아닐뿐더러 용사도 아닙니다. 이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며 초반에 써놓으신 설정입니다. 한마디로 조선시대 사관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왕이 느닷없이 "넌 칼도 못다루고 활도 못다루고 도대체가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꾸짖으니 사관이 "틀린 말씀이 아니옵니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하는 격인데 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거기다 나중에는 용사와 그 일행이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복선인지 모르겠지만 '룰'을 깰 정도로 큰 이벤트 인데도 불구하고 그냥저냥 넘어가는 전개또한 거슬렸습니다. 특히 15화에세 주인공 자신이 죽인 에르망의 연인에게 찾아가 느닷없이 적개심만 키우게 하고 죽여버린 장면은 왜 넣으셨던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더군요.
3.번역기로 돌린듯한 일본 책 읽기: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러한 문법, 화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작가님 고유의 문체라면 어쩔 수 없겠으나. 이러한 문체는 일본 소설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어렵기만 해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만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