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우각
작품명 : 명왕 신세기전
출판사 : 드림북스
출판사 리뷰
죽음과 폭력으로 뒤덮일 세상을 명왕의 방식대로 피로써 씻어 헤쳐 나가리라. 현대의 마지막 명왕권 계승자가 펼치는 피의 복수 이야기. 열일곱의 나이에 서울 전체를 평정한 폭주족 흑조의 리더, 신효. 비록 고아원 출신이지만, 어머니 같은 원장수녀님과 친동생 같은 고아원 식구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비극이 닥쳐온다. 비극의 정체는 바로 과거의 잔영. 가족과도 같던 고아원 식구들이 과거 몸담았던 조직에 의해 몰살당하자 그는 자신의 잊었던 과거를 찾게 된다. 육백 년 전 전장에서 태동한 귀신의 무예, 명왕권, 신효는 바로 명왕권의 계승자 신씨 가문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였다. 자신의 가문을 몰살시킨 원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그들의 품에 뛰어들어 실력을 기르던 신효는 결국 조직과 충돌하며 탈출할 때 기억을 잃은 것이었다. 이제 낳아 준 가족도, 키워 준 가족도 모두 잃었다. 그리고…… 눈물조차 잃었다. 복수를 위해 인간임을 포기한 그에게 눈물은 어울리지 않기에…….
우각 작가님의 작품은 이제까지 모두 읽어왔습니다. ‘몰살의 우각'이라는 명칭만큼이나 보는 즐거움이 있는 글들을 써오셨죠. 그런데 최신작인 ‘명왕 신세기전'의 무기고증에 다소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띕니다. 이하에서는 하나하나 지적해보려고 합니다.
1. ‘F-16은 이백 명이 탄 여객기를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고’
첫째, 헬파이어 미사일은 공대지, 지대지 미사일입니다. 공대공 미사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는 사이드와인더 같은 녀석이 더 적합합니다. 두번째, 헬파이어 미사일을 공대공 미사일로 쓸 수 있다고 해도(애초에 공대공 모드 자체가 없지만) F-16은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하지 못합니다.
2. ‘네이비씰에서 자주 사용하던 무기는 물론이고, 평소 즐겨 사용하던 베레타 M92F도 챙겼다. 자동 15연발의 9mm 베레타 M92F는 고장 날 확률이 매우 적은'
네이비씰 출신이라면 베레타 M92F를 좋아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1986년 네이비씰의 시범훈련 중에 ‘갑자기 슬라이드가 깨져나가며 그 뒷부분이 그 대원의 얼굴을 강타하고 얼굴이 피범벅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비실에서는 그 개량판인 M92FS를 버리고 SIG-Sauer P226을 채용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 탓인지 미해군은 베레타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3. ‘MP5 소총'
MP5의 분류는 소총이 아니라 기관단총입니다.
4. ‘C-130 허큘러스 수송기였다. 미군이 도입한 지 오십 년도 넘은 이 구형 수송기는 최대 60톤까지 적재할 수 있는데다, 안정성이 높아 아직도 운용되고 있었다.’
C-130 허큘리스 수송기의 화물적재량은 19톤 가량입니다. 그리고 최초 모델은 오십 년 전에 나왔지만, 그 이후로 수 차례 개량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도 다른 부분에서는 상당히 조사를 하고 쓰신 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자면 AK47의 총구 초속이나, RT-20의 설명, 바렛 M82A1의 제원, 신의 지팡이의 도달 시간 및 그 효과 등이 그러합니다. 다음에는 조금더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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