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군.
23권 완결.
설봉 무협의 궁극판이라 할 만한 소설이지만 10권 이상이 지난후에는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외면을 당한 소설.
하지만 난 근성으로 봤지롱.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난후..... 아......
이건 아닌데.....
이건 좀 아닌데........
1. 일교사의 어이없는 x죽음
일교사는 안선에서 대공 다음의 강자이며 전 무림을 다 뒤짚어 엎고
뒷치랑 옆치랑 해도 능히 십위권 안에 들어가는 강자다.
게다가 그 심기는 또한 어떠한가?
패군 세계 내에서 머리 좀 쓴다는 놈들 많았지만 일교사를 따라온
놈은 드물다고 본다.
그런데....
고작 빙화의 빙마지체를 보고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따르다 죽게되다니.
이게 뭔가.
그동안 책에서 일교사를 얼마나 많이 띄어주고 보여주었는데.
고작 마지막 권에 이런 다구리 맞고 죽으라고 이런 모습을 보여 주었나?
아 이건 아니지....
난 적어도 일교사라면 그 일교사의 격에 맞는 죽음이 있을줄 알았다.
안선은 물론이요. 무총까지도 농락했던 희대의 간웅이 요렇게 죽다니.
2. 밑도 끝도 없는 비공의 배신.
전대 비목대주. 간신히 살아나 사일도와 편먹고 머리를 쓰지만
사실 동나 이전에 이놈이 먼저 죽을줄 알았다.
근데 이놈이 나중에 죽네;;;
요리보고 저리봐도 갑작스레 사일도가 죽은게 이놈이 독을 풀어서
였기 ㅤㄸㅒㅤ문이라니.
좀 황당하다.
사일도는 여기서 따지면 능히 숨겨진 흑막이며 라스트 보스인데
고작 비공이 아무리 천하 삼독이였지만 독 뿌렸다고
죽게 되다니.
뭐야 이거 진짜.
장난하나? 장난해?
적어도 빙화와 사일도가 대결 펼치고 남은놈을 계야부가 죽여놓을줄
알았는데
고작 이놈의 독 ㅤㄸㅒㅤ문에 허무하게 죽게되다니.
.......
아 진짜 무림의 지배를 위해 23권을 달려온 사일도를 너무 허무하게
죽인게 아닌가?
3. 갑툭튀. 빙화. 넌지시 언질이라도 주던가.
사실 대공이 전면에 나설줄 알았는데 그동안 고우진 키워 왔던게
이 빙화를 위해서라니.
그런데 이 빙화가 가히 무총주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강자라는데....
그럴거면 미리 언질이라도 주던가.
갑툭튀 해서 나와놓고 고상한 무력을 자랑한들 그냥 튀어나온
조약돌 처럼 보일뿐인데.
게다가 비중은 이게 뭐야?
한권만에 최정상에 섰다가 단번에 나락으로 떨어진 케이스 라고 할까.
4. 말도 안되는 계야부. 초사기 능력.
이게 진짜 까고 싶은 부분이다.
의살의 현실화. 상대방들에게 의살을 펼침으로서 환상을 보여주되
자기편한테는 유리하게 적한테는 불리하게.
나루토의 단조가 펼친 궁극 동술 츠쿠요미 생각하면 편하다.
근데 적어도 이건 아니지.
최소한 싸우는 장면이라도 주던가.
그냥 의살좀 ㅤㅆㅓㅅ다고 적들 수뇌부를 그렇게 손쉽게 다 잡아 버리면
책을 무슨재미로 보나.
.........
진짜 패군 우울하다.
그동안 쌓이고 쌓인 내공이 탁 하고 터져줘야 했는데
난 오히려 이걸 무총주와 동정호 오대고수의 싸움에서 봤지.
정작 계야부와 사일도의 싸움에서 보질 못했다.
아 이건 아니지 진짜.......
책이 무슨 일기도 아니고.
진짜 이 책에서 처럼
의살 최고.
p.s: 아 엔딩 장면은 사약란과 계야부가 헤어집니다.
근데 이 장면을 좀 잘 묘사해 주던가. 그냥 몇줄로 끝내버리면
어떻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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