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mintouch
작품명 : 시뮬라크르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음.. 솔직히 이 글에 대해서 비평하려 하니 용자된 기분이네요.ㄷ
작가님은 글 잘쓰고, 독자들 호응도 좋고, 무료배포까지 한다니!
참 좋은 소설이죠.
네. 좋아요. 다 좋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좀 심기가 불편하네요.
작가님이 하시는 말들이 좀 거슬려요.
"게임소설쓰는놈들 주제를 알고 출판해라"
라든가
"주제넘게 쓰레기 게임소설 출판하는 작가들 엿먹이려고 무료배포한다"
든가.
물론, 모든 게임소설을 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몇몇 진짜 쓰레기 같은 게임소설을 욕하는 것이겠지만요,
물론 그정도 수준의 게임소설이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아니, 분명 다른 장르에 비해서 훨씬 많아요. 다들 동의하시다시는 그분 있잖습니까...
하지만, 그런 뜻이, 그런 뜻으로 전달되지는 않겠지요.
작가님의 말만을 보고, 그 생각까지 추측해 보지 않는 이상은, '내가 쓴 글 외의 다른 소설은 다 쓰레기다'라고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군요.
뭐, 그정도로 엄청난 대작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무지무지 잘 쓴 글이라면, 그것은 오만이 아니라 자신감이겠지요.
그런데요. 그렇지 않다면 어떨까요?
작가님은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죠. 다른 게임소설을 쓰레기라고 말한다면, 자신의 게임소설은 쓰레기가 아니어야겠죠.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결론적인 이유를 말해 볼까요?
조금은 사소한 이유에요. 글 읽다보니 한두가지 내용적 오류가 존재한다는 거죠. 덧글로도 써놨던건데, 맨처음 나온 저격총, 소멸의 어쩌구저쩌구 하는 총의 강화비용이 처음에는 3억, 나중에는 3천만이라고 나오더군요. 아, 물론 내용상, 일부러 강화비용을 적게 말했을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제가 알 수 없는 거죠. (좀전에 확인해 보니 오늘 고치셨더군요. 빨라요..ㄷㄷㄷ)
또 하나는, 19화에 중국군이 고지 빼앗겨서 느려진 걸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기서 속도가 '늘어난'건 빨라진것 아닌가요.
뭐, 댓글로 지적하면 금방 고치시겠지만서두요.
정확한 본문을 써 보자면,
"브래드, 고지를 모두 빼앗기면 중국군의 모든 장비와 보병의 이동속도가 30퍼센트 늘어 버린단 말야.(이하생략)"
물론, 사소한 오류고, 사람인 이상 생길수 밖에 없는 실수이지만, 다른 책을 엿먹이려면 좀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 밀덕도 아니고 밀리터리에 대한 건 아는게 전혀 없는 사람이라, 솔직히 이 소설이 그렇게 대단한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이 소설을 대작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떠나서 이 글에서 제가 비평하고자 하는 것은 작가님의 태도입니다. 소위 '엿먹인다'라는 표현은 절대 좋은 표현은 아니죠. 설마 울릉도 호박엿을 선물하겠다는 뜻은 아니겠구요.
물론, 양산형에 그 내용이 그 내용인 소설들에 화가 났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걸 '엿먹이려는'목적으로 글을 쓰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이 글에도 무수한 논리적 오류와 허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남 엿먹이려면 저도 엿먹을 각오 해야죠. 이건 시뮬라크르의 작가님께도 해당되고 이 비평글을 쓰는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다만 욕설만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릴 뿐입니다.(솔직히 글 쓰면서도 얼마나 까일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님께서 엿먹이려는건 '양산형게임소설'이라고 하실 분이 계실까봐 미리 쓰는데, '양산형'의 기준이 뭔가요. 아니 분명 확실한 양산형 제조기가 있긴 하지만, 이리저리 따지다 보면 솔직히 양산형이 아닌 소설이 없을 겁니다. 아니, 사실, 게임소설이라는 틀을 쓰고 있다면, 그 소설들은 모두 양산형이 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전혀 상관없는 놈이 나서서 글로 알게모르게 욕하는 짓을 하는 것에 작가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며...(사실 그럴거면 이딴 글을 쓰지 말아야 하는 거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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