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우리
작품명 : 강철의 열제
출판사 : 파피루스
- 편의상 평어 사용합니다.
무려 21권 완결.
이 정도 길이라면 중간에 접을만도 한데 끝까지 잘 읽었다.
중간에 접지 않고 21권까지 읽게 만들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마음에 안 들거나 납득이 안 가는 부분도 있지만 16,800원 주고 읽을만 하다.
고구려인들이 대거 차원이동으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다는 설정.
기본적으로 제국, 왕국, 소드맛스타, 마법사, 서구식계급제 등이 등장하는 가장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
편집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지만,
작가의 맞춤법 소양이 부족한지 ㅐ,ㅔ 등의 모음이 잘못 사용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전체대륙의 전력이나 세력관계 등은 읽으면서 내내 정리되지 않았다.
전략 부분도 납득이 잘 안 되었다.
하얀로냐프강 같은 경우 나름대로 전략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는데(하도 오래전 읽은 것이라 지금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강철의 열제의 경우 전략 부분은 중간 혹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거의 전쟁이 주를 이루는 이 소설에서 전략부분에서 이런 평을 받는다면 좀...
(혹시 전략 부분으로 '오~' 하신 분 계신가요?)
--- 여기부터는 부분평입니다 ---
- 화전민 마을을 구해주고 나서 고진천의 대사 '감당치 못할 낭인들을 데려와서' 어쩌고.. 어떻게 그 상황을 파악하고 그딴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아?
- 여자들과 어울리는 부하들과 솔로인 주인공. 그리고 그 상황에서 부하들을 질투하는 주인공. 이걸 너무 우려먹는다. 두어번이면 이해하겠지만 수십번 나온다.
- 후궁을 들일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주인공이 정실부인과-을지꼬맹이- 결혼 전이라는 것을 이유로 사오십만의 수장인 성녀와 부하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 여기서 뭔가 어색함을 느낀건 나 뿐인가?
- 사십팔만의 인원이 한꺼번에 산맥으로 몰려든다.
그 중 28만의 인원은 육로로 걸어왔는데,
아무리 소규모로 이동했다지만 이런 민족대이동에도 산맥중앙에 위치한 가우리의 위치는 비밀로 남는다.
뭐, 48만이 아무런 대책 없이
"48만이 있사옵니다"
"어? 그래? 데려와"
한꺼번에 몰려온 것은 그들을 먹여살릴 자신이 있었겠지.
한꺼번에. 기존 총인구의 열 배 이상, 거의 스무배를 부양할 자신이 있었겠지.
- 산맥에서의 첫 전투. 7만의 침공.
그들을 궤멸시킨 후, 추가 보급부대는 침공군이 궤멸된 것을 확인하고 돌아간다.
보급부대.
왜 안 털어먹었을까? 응?
- 전쟁 중 삼두표와 적장의 1;1 대결.
언제부터 가우리에서 적장 데리고 1;1 대결따위를 하고 있었냐?
까딱하면 골로 갈 수 있는 상대와.
- 가우리.
힘을 키운다면서 동맹국을 늘린다.
산맥에 틀어박혀있으면 충분히 시간을 늘일 수 있는데
동맹부터 늘이고 보호하려 한다.
버려진 산맥, 천혜의 요새, 누구도 탐내지 않는 땅.
여기서 미네랄,가스,인구 200 채우는 게 주인공의 확실한 승리패턴 아닌가?
땅따먹기 하려는 의도도 눈꼽만큼도 안 보이는데.
- 가우리가 차원이동한지 근 이십년이 되도록 마법에 대한 방비는 거의 전무.
하다 못해 갑옷에 마법진을 새긴 것을 보고 뭔가 해보자 하는 것도 없었다.
전기에 구워졌던 웅삼은 뇌까지 타버렸나?
- 신성제국과의 전쟁으로 긴장감을 높이던 중 뜬급없이 부하들 연애 스토리.
작가의 의도가 있었겠지 하면서도 맥이 탁 풀리고 분량늘이기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고.. 짜증은 나고...
(여기서 접을뻔했다.)
- 산맥에 숨어들어온 신성제국의 대규모 공습.
적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용병력의 20%정도를 투입한다?
안 되면 말고? 라는 생각일까?
독자나 작가는 알고 있지만 신성제국에 신의 계시라도 내렸나보군.
(참고. 산맥으로의 침공군 10만,
최종 전투에서 신성제국군 병력 35만)
- 전가의 보도인 마법사의 능력에 대한 설정이 없이 그 때 그 때 결과만 나온다.
되는대로..라는 느낌을 받는 건 나 뿐인가?
- 제라드가 들고나온 무한의마법주머니(배낭).
이런 마법아이템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보급으로 굶어죽나.
'옛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하고 들고 나온 아이템인데.
역시 마법에 대한 설정은 없는듯.
- 다른 허접한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긴 한데..
적 놓아주기, 살려주기, 보내주기.
주인공이 삼대제국의 싸움판에 '혼자' 뛰어들어서 실력을 과시한다만..
싸움의 균형을 맞춘다고, 오래 싸울수록 좋다고 하면서
월등히 강한 제국측의 마스터, 마법사를 그냥 살려준다.
충분히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도 이런 부분에서 독자가 공감하기 힘들다는 것은 알 것 같은데 스토리 진행을 위한 무리수인가?
- 보급 상황도 원활하지 않은 편이고, 전체적인 열세인 상황에서 자신의 총병력 10%에 달하는 적정예병들을 포로로 잡는다?
시간끌기가 최대 목표인 상황에서.
뭐, 덕분에 작가는 하나의 챕터를 더 쓰긴 했지만.
- 샤우 환 밀리오르 황제 폐하! 신께 출정을 명해 주시옵소서.
신께.
형님 밥처먹어.
- 두 번 살려보낸 루키아가 죽이는 로셀린 병력.
가우리의 병력이 아닌 동맹군의 죽음이라는 것으로 독자를 우롱하는 건가?
애초에 자꾸 살려보내다가 전귀 설정으로 갑자기 강해진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뭐..
- 4m가 넘는다는 대형몬스터를 산맥에서 왕국을 넘고 제국을 가로지르며 전쟁터로 끌고 왔구나..
- 얼씨구~
아무리 계곡 지형이라지만 4만 병력이 돌격할 정도의 공간이 있던 곳을 성벽을 텔레포트 시킴으로써 요새화한다.
성벽이 이동된 자리에 있던 적군은 성벽과 어우러져서 그대로 사망.
전장 한가운데에 작은 돌맹이들 수없이 텔레포트 시키면 적군 수없이 죽갔구먼~
자, 목표 지점에 적군의 마스터가 들어왔다, 텔.레.포.트.
마스터는 돌맹이와 하나되어 쓰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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