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서하
작품명 : 독왕전기
출판사 : 드림북스
병장기가 재고로 쌓여 있으면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땡처리 해야지! 장사꾼이 놀아? 신물 독각수로 만독지왕이 된 진조영, 광동을 넘어 중원 상계의 거목이 되다!
초반부터 '돈놀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장사꾼도 아니고 무인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책 뒤편 소개글에 등장한 만독지왕으로 가는 길은 6권이 나온 현재에도 머나먼 일로 보이며, 상계의 거목이 될 것 같았지만 다시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상계의 거목이 되던지, 독공을 익혀서 제대로 복수를 하던지 초반에 던져준 숱한 고난들을 견디고 이제 좀 '시원한' 전개가 고파지는 시점에 복수도 흐지부지, 그 와중에 악당들에게 당하는 건 이어지고, 뜬금없이 등장한 친부모 덕분에 다시 고난에 처하기까지 합니다.
상계와 무림 양쪽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하려다보니 어느 한쪽에 힘이 실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흐지부지한 전개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부의 참신함이 단지 거기에서 그쳤다 싶을 정도죠.
구르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분들도 상당수 계시지만(저도 주인공 데굴데굴 굴리는 거 좋아하는 편입니다) 6권 분량이라면 그리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여전히 '이거다' 싶은 것 없이 구르고 또 구르는 걸 보자니 왠지 답답해집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