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그냥 생각난 것

작성자
Lv.5 매잡이
작성
11.03.25 16:49
조회
1,388

가끔씩 보면 못 쓴 글이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중학생도 이것보단 잘 쓸 것같다 느낍니다.

그 글쓴이는 왜 이런 글을 쓰는 걸까요?

개연성없는 이야기,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 복선, 딱딱한 나무토막같은 인물들, 심리 묘사같은 건 전무하고, 이곳 저곳에 무조건 주인공 좋다는 여자들, 약간의 섹드립까지...

글을 쓸 때에 진중함이 전혀 없는 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도서실에 가서 책 좀 읽으라고 하고싶었지만,

그러면 안되는 거죠?


Comment ' 7

  • 작성자
    Lv.76 범진
    작성일
    11.03.25 17:17
    No. 1

    그러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3.25 17:22
    No. 2

    가끔씩, 필사적으로 글을 써서 올렸는데 다음날 보면 중학생이 쓴 것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송명천
    작성일
    11.03.25 18:31
    No. 3

    뜨끔하네요.;;
    저도 보면 급하게 올리는 경우가 있고, 내용도 참 엉성하고, 수정을 해도해도 계속 그 모양이고
    음...
    (아, 왜이리 찔리지. 가슴이, 가슴이, 벌집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가휼
    작성일
    11.03.25 18:57
    No. 4

    으음...

    독자들이 판타지나 무협을 읽는 이유는 대리만족으로 인한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합니다.

    즉 자신이 현실에서는 해보지 못한 불가능한것들을 꿈꾸게 된다는 것이죠(저도 처음 판타지에 임문한게 '신무'라는 먼치킨이었습니다.)

    그리고 판타지를 보는 주 연령대는 중학생에서 대학생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나이또래는 당연히 학교에서 일진들보다 싸움엄청 잘해서 전부다 발아래 두고 싶은 충동이 있고 인기가 엄청 많아서 주위의 모든 여자가 자신에게 목매었으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보지 못한 성관계에 대한 환상도 무궁무진하죠.

    이런 욕구를 풀어 주는데 적당한것이 일명 양판소라고 하는 먼치킨 할렘물입니다.
    판타지를 처음 접하는 어린학생들에게는 이렇게 자극적인 별새상에 없는것입니다. 평소에 자신이 상상하던 모든것이 전부 녹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원터러, 드래곤레이디, 내마누라는 엘프, 이영도쓰리즈, 같은 진중한내용은 재미가 없죠.

    저같은 경우에도 원터러, 드래곤라자는 중도 하차했었습니다. 한 3천권정도 읽고 나니까 재미있게 읽혀 지더군요.

    자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그런 어린독자들이 보기에도 출판한 책들이 내용이 엄청 허술하다는 겁니다.
    즉 이정도면 나도 써보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는것이죠.

    한때 논란이 되었던 투명드래곤이나, 실제로 출판이 되어서 10권을 넘긴 대작인 이세X드래X같은 경우가 그랬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습작을 했던것을 보면 손말이 말려 들어가죠.. )

    그렇게 펜을 들고 글을 쓰기 시작한 부류는 일단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싶고 자신이 못해본 그런 내용으로 배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승전결이 뭔지도 모르고 플룻을 어떻게 짤지도 모르며, 자기가 구성한 사회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설정도 해놓지도 않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글을 보고 좋아해주는 독자들이 있다는 겁니다.
    똑같이 판타지에 처음 입문하는 잠재적인 폭력적, 성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죠.

    당연히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게되고 출판사에서는 돈벌기에 급급해서 전국 만화책 대여소 만개소에 납품할만한 책만 딱찍어내게되니다.

    그러니 고등학생이 출판한 야설 비스무리한 배설물이 서점에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게 된겁니다.

    말이 길어 졌다만,,

    예전 초창기 판타지 시절이 그리워서 주저린 글쓴이의 푸념으로 받아 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3.25 19:00
    No. 5

    투명드래곤은 진정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귀책사유
    작성일
    11.03.25 19:34
    No. 6

    1. 그정도 수준이면 습작이라 생각하고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2. 직접 써보시면 생각이 180도 달라집니다.

    저도 골배.선배 상위권 작품들중 제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을 보면서
    '내가 발로써도 이것보단 낫겠다'라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시도해 본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상상에 맞깁니다. 제가쓴 쓰뤠기 같은 텍스트의 나열을 보며 한 1년 동안을 자학했죠.^^;)

    아는 만큼 보인다죠. 단순히 글을 읽기만 하는 것과 글을 써보는 것과는 정말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글쓰기를 시도해 보고나서 다시 본 작품들에서 그전에 보지 못하던 것들이..(이전 대비 150%정도) 많이 보이더군요.

    최소한.. 더이상 좀 모자라 보이는 글들을 보더라도 비난할 용기가 안나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3.25 20:48
    No. 7

    왠지 뜨끔(;;) 하네요. 그게 비평정도라면 작가분이 받아들이시겠지만, 비난이 된다면 안되겠죠. 비평과 비난은 한단어의 차이로도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비평을 하실거면, 단어선택을 잘 골라서 하셔야할겁니다.
    그리고 글을 쓰시는 분들 대부분은(저도 그렇지만) 책을 아주 많이 읽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글의 수준이 갑자기 높아지진 않아요. 천천히 올라가는거죠. 처음부터 잘쓰시는 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읽으시는 분들의 수준에 그 글이 못미친다면, 읽지 않으시면 되는 겁니다. 독자분들의 선택은 자유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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