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에 가서 이리저리 뭘볼까 고민하다가 건곤불이기를 집어들었습니다.
왠지 제목이 익숙하여 표지를 살펴보니 조폭마누라 길들이기라... 나온지는 꽤 오래전
인데 표지에나온 광고문구를보고서 여태 안보고있었습니다. 그때는 '또 어디서 유치한
패러디물 나왔군.. 이런것들 안나왔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것이 눈에 띄더군요. <임준욱>이라는 세글자.. 고무
림에 자주 들락거리면 어찌 이이름을 모르겠습니까? 그래서 표지신경안쓰고 빌렸습니
다. 처음부터 저의 예상을 깨더군요. 전 아주 가벼운 소설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선입견때문인지 초반에는 약간 적응을 못하다가 한 100여페이지가 넘어가자 저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굉장하구나.'
도저히 상상치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여러사건을 하나로 아우르고 등장인물하나하
나에 불어넣은 생명력.. 대단한 솜씨였습니다.
도대체가 '조폭마누라 길들이기..'라는 유치한 수식어가 책 표지에붙어 작품의 질을 떨
어뜨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대로된 홍보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왜 작가분을 몰랐을까? 생각하다가 우연히 진가소전
감상평을 읽고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작가님 꼭기억해야지 생각했었는
데 많은 시간이 흐르자 잊혀졌었더군요.. 다른것들도 읽어보려했는데 저희 대여점에는
건곤불이기밖에 없어서.. 왜 제가 좋아하는 것은 대여점에서 다 반품을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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