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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
04.04.23 12:45
조회
1,169

요즘 감/비란이 시끌시끌(?)하네요.

무협의 매니아라....

제 주위에선 저를 그렇게 취급하곤 합니다만...

진정한 의미의 매니아는 사실 광적인 면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칼 같이 자른다면 매니아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지도.....

모 작가분의 말씀을 빌자면 매니아라면 좋아하는 분야의 취향 아닌 부분까지도 들여다보고 분석한다고 합니다.  제 경우만해도 제 입맛에 안 맞는 것은 조금 보다 던져버리니 그런 기준에서 보면 매니아는 어림 없지요.

각설하고.

저는 무협 시장이 궁극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지금 대개는 낮은 퀄리티를 가진 작들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긍정, 부정적인 시각...다양합니다.

물론 무협 문외한이나 초보자들을 흡수 할 수 있다는 면에 있어서 분명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 작품에는 해당 작가가 부여한 변치않는 본질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해석은 주관적인 부분과 객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주관적인 부분은 상대적으로서 개개인마다 똑같은 작품을 가지고도 다 평가가 다른 것입니다.

결국 안목의 차이겠군요.

보편적인 시각을 지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접하다고 하는 작품도 어떤 사람에게는 높이 평가받고 재미있게 읽힙니다.

그건 각자의 문제기에 누가 뭐라고 할 성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 사람이 다수에게 자신은 도무지 허접하다는 이유를 모르겠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재미만 좋다..재미있으면 최고 아니냐는 얼토당토 않은 감정적 항변을 한다면 그 때부터는 댓글들이 불붙기 시작하지요.

객관적인 부분은 글을 구성하는 요소와 작가의 정성 등 여러 가지 기본적, 원칙적인 잣대를 가지고 살폈을 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본질은 감정을 빼고 지극히 냉정하게 따지면 대부분 수긍을 얻을 수 있기에 상대적이라기 보담은 반대 개념에 좀 더 근접하겠지요.

어쨌든 그 가치는 변치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하는 말 중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이 있지요.

아...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부언합니다만 -무서운 분들 계시죠- 안목이 부족한 사람들을 지칭해서 비하하려고 쓴 의도 절대 아닙니다. 저도 천박한 안목을 지녔는데 누가 누굴 감히...^^

주체가 그것의 가치를 인식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상대적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진주 목걸이는 분명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걸 아는 많은 사람들에겐 말이지요.

단 가치의 본질과 상대적인 개념..보편의 정의 등 더 이상 개념을 확대해 버리면 저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난해, 추상적으로 이야기가 흐를까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결국 어떤 작품이라도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건 나쁘게 평가하건 -안목에 따라- 고유의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나름의 안목을 갖추고 있을 때 아직은 입문자들의 심정과 감상을 이해하는 성숙한 태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으시대는 것은 꼴불견의 대명사격 아닙니까...  

작품의 '격'...

이것을 높이지 않으면 무협에 대한 인식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 것이고 결국 도약하려는 장르문학은 언제나 주저 앉은채로 '무협지' 따위라는 소리를 겸한 박한 대우를 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활기는 비록 신세대 무협이 불어 넣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제법 길어졌네요. 혹시 여기가지 읽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


Comment ' 11

  • 작성자
    Lv.1 as***
    작성일
    04.04.23 14:06
    No. 1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23 14:29
    No. 2

    권사님이 계시는한 무협의 앞날은 밝고 남양군이 잠수하지 않는한 무협의 앞날은 어두울......-퍽퍽-

    우짯던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면 면피는 할텐데......
    작가 본인이 뭔소리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글이 버젓이 출간되는지라 그냥 할말이 없어지더라는 남머시기의 푸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4.23 15:30
    No. 3

    적어도 작가는 프로정신이 없이는 작가라고 칭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글을 읽으며 느끼는 혐오감이 얼마나 독자들의 심신을 파괴하는 테러행위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작가라면, 정말이지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라고 하고 싶어집니다.


    장르문학으로서의 정체를 확립하고, 대중성과 작품성 두가지 모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로근성을 가진 작가들의 탄탄한 풀이 구성이 되어야 하겠지요. 얼치기 작가들은 출판따위는 생각할수 없게 말이지요.

    빨리 금강님 이하 사려깊은 분들이 바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멀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데로 보이기는 하는군요.

    결국 독자와 비평가와 소비자의 선택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4.23 15:50
    No. 4

    프로정신까지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쓰면..그정도면 충분히 좋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4.23 16:27
    No. 5

    프로정신이 없는 작가라면 출판을 해서는 안된다는게 왜 심하다는건지 알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23 16:37
    No. 6

    유조아 같은 곳이야 그렇다지만 출간하는 작가가 거품믈고 프로정신으로 쓰지 않는다면 그냥 파지묶음이 될수밖에요.

    금강님인들 혼신을 다해 글을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파탄이 드러나게 될것이 뻔합니다.

    용호공자님께서 논검비무에 가시면 제가 올린 작가의 자세와 독자의 자세 두가지 글이 있으니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긍정적선물
    작성일
    04.04.23 17:09
    No. 7

    재미만 좋다... 재미만 있으면 최고 아니냐...얼토 당토... 그런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4.23 17:54
    No. 8

    impara님
    전,후,본, 문맥을 자세히 보시면...
    내가 재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 작품을 나쁘게 평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뉘앙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재미는 사람마다 다양할 수가 있고 그 재미의 레벨(?)이 분명히 드러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른인데도 포켓 몬스터와 같은 만화를 기대와 흥분감을 느끼며 즐감(?)...하시는 분은 별로 안계시겠죠. 이 경우는 취향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되는 유치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한 어른이 '포켓 몬스터' 난 재미 있는데 왜 그런 유치함을 문제 삼느냐고 다수에게 묻는다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실소가 나오겠지요.
    예가 적절한지 적고보니 조금 애매합니다만 어쨌든 제 의도는 전달 되었으리라 믿고....^^ -뭐냐? 넌-

    부언 : 포켓 몬스터 폄하, 비하 발언 아님. 울 조카들은 예전에 그거 유행 할 때 그 많은 크리쳐(?)들의 변종까지 다 외우더군요. -_-

    언제나 남양군님의 칭찬은 예의상 하시는 거 알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벽암님 말씀은 기본에 충실하신 말씀이고 용호공자님 말씀은 요즘 젊은 작가분들의 인식을 대변해 주는 듯한 느낌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4.23 21:56
    No. 9

    솔직히 자신이 읽고 재미있으면 그만인건 맞습니다.
    사실 그걸로 끝나면 아무런 문제꺼리가 아니지요.
    문제는 그 걸 굳이 남에게도 납득시키려하니 논쟁이 되는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상사
    작성일
    04.04.23 23:40
    No. 10

    무협이 한층 발전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이고 원론적이고 쉬운 방법은
    출판사들이 작품을 걸러내면서 출판하는 것이지요.....

    작품을 걸러서 출판한다는 것은 많은 파급효과가 생길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작품을 걸러서 출판한다면 당연히 허접한 무협들이 출판이 안될꺼구요 그렇다면 자연적으로 실력있는 작가분들이 늘어나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또 괜찮은 작품만 시중에 판매됩으로써 무협을 읽는 독자분들에
    수준이 높아진다면 혹시나 나올수있는 허접한 무협에도 저항감이라고 할까요..이런것이 생겨서 결국 시간이 더 지나면 그런 허접한 무협도 아예 사라지고 기존의 무협도 한층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하지만 출판사도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기 때문에....앞서 말한것을 실행한다는 것은 큰 결단이 있어야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4.23 23:48
    No. 11

    그게 어렵거나 그럴 필요도 못느끼는 출판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로우 퀄리티에다가 가볍고 유치찬란한 글들이 현재 출간되는 글 즐 중에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닐런지.
    한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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