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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남훈
작성
04.04.23 02:47
조회
1,117

일단..이글은 남양군님의 글을 보고 제가 느낀바를 좀 적어 보는 것입니다.

남양군 형님..오래만입니다.ㅎㅎ 역시..언제봐도 멋진 글이에요..ㅋ 저도 이제 너무 오랜 잠수는 그만타고 들어와서 글은 좀 읽어 볼라구요..중간고사도 끝났고..시간이 좀 널널하네요.. 아직 무협소설 다시 읽을만한 여유는 안되지만..ㅋ..빨리 6월이 됐으면 좋겠어요.. 못읽었던거 다 읽어야지..

그리고 매니아라..제가 과연 매니아인지 아닌지 확실힌 잘 모르겠습니다만..저도 약간 식성이 까다로운 편이긴 합니다. 아니 많이 까다롭다고 해야할까요? 솔직히 남양군님보다도 신간을 보는 편수가 훨씬 적으니까요..그냥 책방에서 신간 들어오는거 가끔식 서서 읽다보면 한숨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제가 꾸준히 보고 있는 소설들이 그렇다고 출판을 빨리 하냐..이것도 아니지요..지금 제가 2개월동안 거의 무협세상에 손끝하나 못담그고 있습니다만..가끔식 책방가서 보던거 혹시 나왔나보면 여전히 깜깜 무소식입니다.-_-;;

물론 몇 질은 후속권이 나오긴 했습니다만..아직 시간이 좀 없는 관계로 못보고 있지요. 암튼..새로 나오는 신간중에 정말 볼만한게 적다는 겁니다.

전 이 무협세계에서의 매니아란 도대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나오는 무협소설을 족족 다 읽으면 그게 매니아일까요? 그러면 저도 예전 국민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일때,그리고 군대가기 전까지는 매니아였던게 확실합니다.

아니면 자기 취향에 맞고 이건 누가봐도 최소 글을 좀 아는 사람이 썼다 싶은것만 본 후 감상과 비평을 하며 작가나 무협세계가 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 사람이 매니아일까요?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과연 무협세계가 발전해 나가는 것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어떻게 되는게 무협세계가 발전해 나가는 것일까요? 작가가 돈을 많이 버는것? 무협소설이 대중소설로 인정받고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것? 부모님이 자식이 무협소설에 빠져서 허우적되고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되는것?

글쎄요...정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암튼 확실한건....전 더이상..무협세계의 매니아..이런거 자체가 아예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이것도 문학장르의 일종이고 분명히 소설입니다.. 어떤 한 작가의 매니아는 상관없습니다.

근데 무협의 매니아는..뭔가 뉘앙스가 이상하군요. 왠지 무협이 무슨 스타크래프트니..리니지 하는 오락같은것이 되버린듯합니다. 전 무협이 궁극적으로 향해야 하는 길은 문학장르의 일종으로 대접받는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니 솔직히 그렇게 안되도 별로 상관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계속 글만 써준다면 말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세상에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걱정인것은 이상한 허무맹랑한 무협들이 범람하면서 그것중에 어떤것들이 10대들의 화려한 성원을 입고 대박이 터지고 매일 그런것들만 신간으로 나오고..대여점에 팔리고 그러다보면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결국 글쓰기를 관둘것이란 말입니다.

아니면 그 작가들이 자신들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자기들의 원래 글쓰기 스타일을 바꿔버릴수도 있습니다. 정말....저한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전 이제 아예 무협에 손을 끊어버릴거니까요.. 이거 안본다고 죽는것도 아니고..솔직히 스트레스를 풀거나 대리만족을 하거나 아님 문학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거나 감동을 받고 싶다거나..이런거 등등 무협말고도 천지에 널렸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만..암튼 간만에 글쓰니까..횡설수설하는거 같은데..결론은 뭐냐하면...매니아니 뭐니 이런거 신경쓰지 말고 소신것..자기 소선것 읽은 글들 감상을 쓰고 비펻도 하고 이러자 이겁니다.  저도 무협 정말 좋아하고 정말 왠만한 사람만큼 읽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물론 최근 신작은 저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만..-_-;;)  그리고 소위 글 보는 수준이나 안목이 높은 분들이 잼있게 본것은 저도 거진다 잼있게 본 편이구요..

근데 몇가지는 일치하지 않는것도 있더군요..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신승" 입니다.

전 신승을 무척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만..몇몇 저랑 이곳 고무림에서 안면을 트고 계신분들은 좀 늦게 평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잼나게 보고 있지요..전 제가 잼있게 보고 있는걸 누가 그딴거 왜보냐..내용 구리다 잼없다..이렇게 말해도 전혀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그렇게 느낄수도 있지요. 저한테 욕만 안하면 됩니다.ㅋ ㅡ.ㅡ;;

그러니까..남들이 뭐라하든..소신것 삽니다. 소신것 읽고 소신것 감상글 쓰고..무슨 매니아적으로 흐른다는둥..잡동사니가 난무한다는둥..이런거 신경쓰지 맙시다. 걱정할 사람은 걱정하고 그냥 읽고 즐길사람은 즐깁시다. 자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겠다는 자기 몫이며 자기 판단입니다. 난 무협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신중하게 보겠다 라는 부류에 들라면 그렇게 하고 난 그런거 관심없다 그냥 미래가 어떻든 무협이 망하든 말든 그냥 이순간 즐기면서 보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남양군님이라 서태수님이나..외재님이나.제왕도님이나..벽암님..북천권사님..공구중니님..암튼..지금은 이분들밖에 생각이 안납니다만..이분들은 다 무협이 좀더 나은 방향(물론 자신들이 생각하는 나은 방향입니다만..)으로 나아가도록 충고를 하시고 격려를 하시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말씀해 주시죠. 정말 저같은 사람한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 솔직히 무협세계에서까지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 하고 있는 실제생활도 힘들어 죽겠어서..이런거 까지 고민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분명히 이런분들도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아님 절대 무협세계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그만.~! 잘랍니다... 낼 6시 반에 일나서 학교가야하는데..죽었다..ㅜ.ㅜ


Comment ' 4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23 08:58
    No. 1

    헉, 남훈님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신승은 저도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신승에 대한 이유있는 비판도 많지만 무협의 경계를 좀더 넓힌 글이라는 측면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에휴 저도 현실문제에 치여 잠수하는 마당에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은 저보고 차라리 무협소설을 집필하라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4.23 09:40
    No. 2

    매니아에는 '열광'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넓은 의미로 무협에 푹 빠져 즐겨 읽는 사람들은 모두 무협광 또는 무협매니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방면에 걸쳐서 책에 푹 빠져 살면 독서광이자 독서매니아이고...
    고무림 회원 분들 중 대다수는 무협에 중독이 되었으니 무협매니아인 셈이죠...^^
    재미있다..재미없다로 끝나면 매니아로 끝나지만 거기에 비평을 가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바대로 바꾸기를 원하면 '오타쿠' 수준이 되어 버립니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소설들이 나오는 것이라면야 좋은 현상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소설들은 말 그대로 소수에게만 인정을 받을 뿐이지 폭넓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4.23 09:42
    No. 3

    남양군님.
    저도 마님의 의견에 한 표.
    잠수 너무 오래타시면 벌(?) 받습니다.

    음..남훈님 답습니다. 왠지 익숙한 느낌의 글....^^

    종종 뵙지요. 글로나마....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4.23 15:15
    No. 4

    남훈님 드디어 수면위로?

    후후후

    대전의 약학회로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들어왔더니...

    반가운 모습들이 있군요 ^^;

    건강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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