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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읽은 장르소설9

작성자
Lv.2 DrBrown
작성
13.03.07 16:47
조회
9,370

1.세계의 왕

6권까지 봤습니다. 적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삐꺽이던 느낌은 안정됐습니다. 하지만 환상마법에 대해 서술하는 부분은 너무 엉터리라서 읽기 거북합니다. 이 책에 나온 논리대로라면 인간은 괴롭혀도 괴롭힌 자를 사랑하고 잘 대해주면 잘 대해줘서 사랑합니다. 인기있는 사람이 되고 타인의 사랑 얻는 방법이 참 간단하군요. 죽도록 고문하면 되니까. 김근태씨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이 아니라 이근안이었던 모양입니다. 인간이 타고난 마조히스트의 복종하는 기계도 아니고... 도파민, 세트로닌, 아드레날린등 뇌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은 아주 많고 그 효능도 다양합니다. 엔돌핀 하나만 가지고 뇌를 전부 이해하는 것처럼 서술하는건 심각한 엉터리죠. 뭐 혹시 세계의 왕에 나오는 인간들은 지구 인류가 아니라서 인간과는 그 뇌의 화학적 적응력이 전혀 다르다면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척 심리에 대해 서술하는 전부는 다 같이 지구 인간인 우리가 읽기엔 쓸데없는 내용이 되고 말 겁니다. 엔돌핀만 가지고 뇌의 모든 활동이 좌우되는 인간과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이종입니다. 이런 엉터리 지식은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마법으로 정신을 제압해 충성을 얻었다고 하면 될 것이지 많은 페이지 소모해 가면서 이 무슨 엉터리 장광설이란 말입니까.

 

 

 

2.십단공

특이한 글입니다. 특이하다는 것은 글이 특이해서가 아니라 특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무협이라고 해서 공식처럼 무협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주점에서 싸움이라던가 절벽에서 기연이라던가. 하지만 사실 정말 그런 전형적이랄지, 딱 공식에 맞춰진 글이 있는가 찾아보면 사실 드뭅니다. 그런데 이 글은 그런 공식에 거의 완벽히 들어먹힙니다. 이게 굉장히 특이합니다. 보기 드물 정도로 전형적이라고 할까. 그런 점에서 굉장히 특이한 책이었습니다. ㅋㅋㅋ 글 자체는 특별히 눈에 띄게 잘 쓴 글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평타는 치는 무협입니다. 아, 아예 특이성이 없는 건 아닌데 사부 캐릭터가 특이하고 굉장히 좋습니다.

 

 

 

3.맹주

보지 않았습니다. 5권 완결이더군요. 여기 그런데 올리는건 혹시 보신 분 있다면 조기종결 아닌지 읽으신 분이 말씀 좀 해 주십사 하고. 첫 권 읽으면서 불길하긴 했는데 조기종결이라면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 신승도 1권부터 확 재밌는 글이 아니긴 했습니다만 요즘은 특히 이런 스타일이 안 먹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유료연재라도 잘 돼서 길고 제대로 정리된 글 좀 봤으면 합니다.

 

 

 

4.특공무림

완성도 면에서 그렇게 뛰어난 글은 아닙니다. 후반부가 좀 지리멸렬한 기미도 있고. 하지만 다 필요 없죠. 이 글은 한상운이란 작가가 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을 아낌없이 폭발시켰습니다. 그건 개그죠. 살다살다 글 읽다가 이렇게 뒤집어진 경우는 이게 처음... ㅋㅋ 글이 코메디를 표현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방식인가 생각하면 한상운의 능력은 진정 놀랍습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38 애랑
    작성일
    13.03.07 17:44
    No. 1

    맹주,,, 신승의 작가 정구님 작품이죠,,,
    4권까지 흥미진진, 재미있게 봤는데 아무래도 책방에는 인기가 없었나봐요,, 출간속도도 엄청 느렸고
    조기완결 느낌이 강하네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삼두표
    작성일
    13.03.07 21:56
    No. 2

    보지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3.07 22:58
    No. 3

    엄청 안 나오다가 나왔는데 완결... 딱 냄새가 나죠.. 어떻게 4권에서 반품했어영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손선생
    작성일
    13.03.08 09:42
    No. 4

    한상운작가는 천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눈사람들
    작성일
    13.03.08 10:56
    No. 5

    삼두표님 댓글 다셨네요
    재생부터 시작해서 잘보고 있습니다
    뭐 사람마다 생각이 같을순 없으니까 너그럽게 이해하세요
    아마 DrBrown씨도 책좀 써보시면 관대해 지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8 13:54
    No. 6

    강승환 님 문피아 아이디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본명인 강승환이셨던 걸로 기억하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3.08 14:15
    No. 7

    삼두표님이 맞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3.03.08 11:20
    No. 8

    이름이 삼두표라고 진짜 삼두표인 보장은 없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3.03.08 11:21
    No. 9

    특공무림 아마 한상운작가님의 처녀작 아니었던가요?ㅋㅋ
    무림사계가 바로 자신의 이름을 화룡정점으로 날린 책이라면
    특공무림은 특전사가 무림으로 넘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풍훈탑
    작성일
    13.03.08 11:41
    No. 10

    고검 // 한상운작가의 처녀작은 아마도 양각양 입니다..90년대 후반 정도에 데뷔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8 14:49
    No. 11

    전 세계의왕을 보면,,와 이런 논리를 어찌 만들까...하는 감탄도 생기고,,하는데요,,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분석이라고 할까요,,,그런건 안하고 보는듯합니다
    저의 무협,판타지란,,걍,..잼나고 신기하고 빠져들면서 아하,,하는 기분좋은 느낌을
    준다면,,,암튼...이런게 저한테는..무협과 판타지 책입니다 이런 감상과 감동을 주는 작가님은..
    삼두표님과 더불어,,열명내외 일듯하네요...전 삼두표 강승환님 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블랑카
    작성일
    13.03.08 21:26
    No. 12

    감상란에 1.의 내용은 좀 그렇네요. 비평란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무우우사
    작성일
    13.03.09 12:08
    No. 13

    전 맹주 만족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라휄
    작성일
    13.03.09 13:58
    No. 14

    십단공 같은 글은 많이 있던데 그런글 보세염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양이의눈
    작성일
    13.03.09 15:16
    No. 15

    세계의왕 작가님의 논리는 이전에도 게시판에서 한번 열띤 토론을 불러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좀 화두가 달랐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에 현실을 대입시켜 왈가왈부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독자에요
    작성일
    13.03.13 01:03
    No. 16

    6권까지 보았다구요. 제가 문득 세계의 왕이 6권까지 나왔나 싶어서 권수를 확인해보니 8권까지 나왔군요. 6권이라 의미~심장~한데요. 거기까지 볼수 있었겠죠~ 그리고 심리에 대한서술이 불필요하다고 했는데요. 그건 불필요한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신이 아닌 이상 작가가 글로 써내리지 않은 것에서 그 심리까지 알수 있을까요? 단순히 칼을 쥔다는 묘사만으로 과일을 깎을지 사람을 찌를지 위협을 하려는건지 알수 있습니까? 이글에서 대꾸도 하기 싫을정도로 저질스런 인격을 감지하여 답글 안달을려했지만 가만히 놔두면 오히려 기고만장할까하여 댓글 달아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가랑비씨
    작성일
    13.03.13 21:13
    No. 17

    1 뭐가 의미심장하다는 말씀이실까요 ... 좋게 안들리는데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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