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천애협로
작가명 : 촌부
7권 초반 까지 읽었습니다.
글의 초중반까지는 정말 막힘 없이 술술 읽었습니다.
비록 매병에 걸렸다 하나 할머니의 무조건 적인 내리 사랑은 간간히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저의 감성을 자극 하였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책임감이 무척 강하며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항상 협이란 무엇인가 라고 생각 하며 행동 합니다.
중반부 부터 도천존과 만난 후에 본격적으로 진정한 협(대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요. 7권 초반까지 읽으면서 주인공이 진정한 대협이라기 보다는
오지랖이 넓은 답답한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천애협로 소설에서는 화마에게
실종된 아이들 사건, 도천존 사건, 기생 사건, 무림맹사건, 흑수촌 사건 등 여러
사건이 있습니다.
무림맹에 있을때 접객당 경비 무사 한명의 명예를 지켜 주기 위해
무림맹의 대부분의 무인들 무릎을 꿇린 사건은 작가님이 표현하는 주인공의
협이 모순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힘있는 어린아이가 자기와 친한친구를
다른 애들이 괴롭히는데 열받아서 가해자인 애들을 오히려 더욱더 핍박 하는거
같이 보였습니다. 흑수촌에서도 많이 의아한게 주인공이 그렇게 무력이 분노로
인하여 레벨업을 하고 이성을 잃을 정도로 그 사람들과 과연 친분이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흑수촌에서 그나마 능소 정도가 주인공 진소량과 서로 마음이
통하였다고 할 수 있고 나머지는 그냥 흑수촌 생활하면서 이야기 정도나 할만큼
친분이 있는데 마인이 염씨 과부 시체 머리를 밟아서 터트려 버리는 대목에
주인공이 초 사이언이 되어 마인보다 더 마인같이되어 분노를 한다는 것에 주인공이
너무 오버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자기가 믿는 협을 실천 하기 위해서 였지만 과연 레벨업 하기전의
주인공이 혈마곡을 막을 만한 능력을 가졌느냐 입니다. 레벨업 하기전에 주인공은
1000명의 마인들중에 1/10도 감당 하지 못할 정도로 쩔쩔 맵니다. 레벨업 후엔
모든 마인들을 처치한 후에도 도마존과 자웅을 결할 수 있을정도로 무력이
강해지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인지 하지 못하고 과한 도움을
줄려고 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사건이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초반에 주인공이 무림에 대한 시각을 잡아 주기 위한 시련이었을때는
공감을 많이 하였지만 어느 정도 사건을 겪고 나서는
주인공의 무력을 상승 시키기 위하여 오히려 주인공이 자기 능력도 모르고
여기저기 사건에 개입하는 답답한 사람으로 비추어 집니다.
5권 정도까지는 주인공에 대한 답답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으나 5권 이후부터는
주인공은 자기가 믿는 협을 실행함에 있어서 너무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독자의 입장으로써는 작가님이 주인공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협에 대해서 의문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혈마곡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천애협로에서는 혈마곡의 마인들은
서로의 생명을 경시하고 도구처럼 다루며 지금까지 나온 모든 혈마곡의 고렙들,
검마존, 화마, 수마, 도마존 등등 서로를 사지에 보내어 소모품 취급을 하는것..
과연 혈마곡의 풍조가 정말로 그렇다면 아무리 마인이라고 하지만 중원을
정복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직이 갖추어 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마존이 주인공의 각성을 위해서 천명의 마인들을 희생 하는 대목에선
아무리 도마존이 태허일기공을 갈망 하지만서도 저런 사람들이 조직 상부에 있는
혈마곡이 어떻게 존재 할 수가 있을까 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혈마곡은 검기 상인의 고수가 마르지 않는 샘물인것 처럼 느낌이 듭니다.
작가님이 주인공의 레벨업을 위하여 조금 무리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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