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명 : 신
출판사 :
베르나르 소설은 장르불문한 상상력과 넓지만 얇은(그래서 더 흥미러운) 지식과 책읽기 좋아하고 분명 착하고 사람좋을게 분명한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글쓰기 방식 덕에 매우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작품인 신도 정말 재밌더군요.
"신"의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입니다. 하지만 전작과의 연결점은 거의 없으니 이것만 읽으셔도 재밌을 겁니다. 주인공은 의식의 진화를 통해 신 후보생이 되었고 이제 신을 초월한 자가 되기 위해 신으로서 문명을 일궈 143명의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이야기가 책에서 펼쳐집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신이되어 개미같은 인간들을 위해 마우스를 불이 나게 딸깍이는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0-;; 베르나르는 분명 문명이란 게임을(그리고 아마 심즈도...스포어도...!) 즐겼을 겁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신들이 경쟁하는 18호 지구가 우리가 사는 1호지구와 매우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아틀란티스, 카르타고, 유태인, 아시리아, 아마조네스, 이집트, 트로이 등등 많은 문명들의 고대 역사와 신화를 절묘하게 엮어 그 흐름을 만들어내는 상상력에는 정말 두손들겠더군요.
베르나르 책의 장점은 그가 작품내에서 직접 말하듯이(저는 이 작가만큼 자기 책에서 자기 책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면서도 안 어색한 작가는 없을거 같아요..개미 때도 그랬고..) 책 읽기 싫어하는 얘들에게 읽히면 책벌레로 만드는 그런 흡입력이 인 것 같습니다..나중에 결혼해서 애생기면(가능할까;;) 반드시 이 작가책 만큼은 전집을 마련해서 책장에 꽂아두고 얘들한테 읽히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대단한 것은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드는 그의 소설이 사실 따지고보면 장르소설이라는 것이죠! SF, 판타지에 추리까지....상상력과 재미를 우선시하는 그의 소설은 분명 가장 장르적인 소설 중 하나입니다....그런데도 무척 교육적입니다...우리나라 장르소설 시장도, 어찌보면 이쪽으로 나가야 하는게 아닐까요? 의외로 한국 만화계의 가장 큰 히트작이 그리스&로마 신화인 것처럼요....학생들 용돈을 노려 대여점 시장을 타겟으로 할게 아니라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사주고 싶어하는 책을 만드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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